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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지치고 호흡이 빨라진 반려동물…단순 노화 아닌 ‘심장질환’ 신호일 수도 2026-08-31
김지원 newsmedical@daum.net

최근 반려동물의 평균 수명이 늘어나면서 심장질환에 대한 보호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나이가 들면서 산책 시간이 짧아지거나 쉽게 지치고, 이전에는 없던 기침이 반복되면 단순한 노화 과정으로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가 지속된다면 심장질환의 신호일 가능성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반려동물 심장질환

반려동물의 심장질환은 종류와 진행 정도에 따라 다양한 증상을 보인다. 


강아지에서는 퇴행성 판막질환인 이첨판 폐쇄부전증(Myxomatous Mitral Valve Disease, MMVD)이 흔한 후천성 심장질환으로 알려져 있으며, 고양이에서는 좌심실 심근의 비대를 특징으로 하는 비대성 심근병증(Hypertrophic Cardiomyopathy, HCM)이 대표적이다.


모모동물의료센터 윤준호 과장은 “심장질환은 초기에는 보호자가 알아차릴 만한 증상이 거의 없거나 활동량 감소처럼 미세한 변화만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며 “특히 중·노령 반려동물은 정기적인 청진과 검진을 통해 이상 신호를 조기에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기침·호흡 변화·활동량 감소, 심장질환 신호일 수도

심장질환이 진행되면 운동 시 쉽게 지치거나 빠른 호흡, 무기력, 실신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울혈성 심부전(Congestive Heart Failure, CHF)이 발생해 폐수종이 나타나거나, 고양이에서는 흉수가 동반되면 안정 시에도 호흡수가 증가하거나 호흡곤란을 보일 수 있다.

다만 기침만으로 심장질환을 판단해서는 안 된다. 


강아지의 기침은 기관이나 기관지 등 호흡기 질환에서도 흔히 나타나기 때문에 심장과 호흡기 상태를 함께 평가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양이는 심장질환이 있어도 뚜렷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있으며, 심부전 발생 시에는 기침보다는 빠른 호흡이나 호흡곤란이 더 두드러질 수 있다.


윤준호 과장은 “평소보다 쉽게 지치거나 잠을 자는 동안 호흡이 지속적으로 빨라지는 등의 변화가 나타난다면 단순히 나이 때문이라고 단정하지 않는 것이 좋다”며 “증상의 원인이 심장인지 호흡기인지 구분하기 위해 정확한 검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청진만으로 판단 어려워…심장초음파 등 종합적인 평가 필요

심장질환이 의심되면 청진과 신체검사를 바탕으로, 흉부 방사선검사(Thoracic X-ray), 심장초음파(Echocardiography), 심전도(Electrocardiography, ECG) 등을 시행할 수 있다.


특히 심장초음파는 심장 구조와 기능, 판막의 상태 및 혈류 등을 평가하는 데 중요한 검사다. 


윤준호 과장은 “강아지의 MMVD에서는 판막 역류와 좌심방, 좌심실의 확장 등 심장 구조의 변화를 확인하고, 고양이의 HCM에서는 심근의 두께와 심장 내부 구조 및 기능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 치료와 모니터링 방향을 결정하게 된다.”고 밝혔다. 


◆같은 심장병이라도 치료 시점과 방법 달라

심장질환이 있다고 해서 모든 환자가 약물치료를 시작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정확한 심장 질환의 종류와 진행 단계, 임상 증상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치료 여부와 약물의 종류를 결정해야 한다.


심부전이 발생한 환자에서는 상태에 따라 이뇨제 등 여러 약물을 사용해 폐수종과 임상 증상을 관리해야 할 수 있다. 


반면 아직 증상이 없는 단계에서는 질환의 종류와 진행 정도에 따라 정기적인 관찰만 필요한 경우도 있고, 치료가 권고되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심장질환은 청진, 흉부 방사선 검사, 심장초음파를 통해 심장질환의 종류와 진행 정도를 정확히 평가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치료가 시작된 이후에는 잠잘 때 혹은 가장 편안한 상태에서의 호흡수와 활동량, 식욕, 체중 등을 관찰하고 정기적인 재검을 통해 약물에 대한 반응성과 질환의 진행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윤준호 과장은 “심장질환은 장기간 관리가 필요한 경우가 많지만, 조기에 상태를 파악하면 환자에게 필요한 치료와 모니터링 시점을 보다 적절하게 결정할 수 있다”며, “반려동물이 이전보다 쉽게 지치거나 호흡 양상이 달라지는 등 평소와 다른 변화가 반복된다면 증상이 심해질 때까지 기다리기보다 검진을 통해 심장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메디컬월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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