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관 newsmedical@daum.net
질병관리청(청장 임승관)이 말라리아 위험지역에서 31주차(7월27일~8월2일)에 채집한 말라리아 매개모기(얼룩날개모기류)에서 삼일열말라리아 원충의 유전자가 검출됨에 따라 전국에 말라리아 경보를 발령한다.
◆매개모기서 원충 검출…전국 경보 발령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이번에 원충이 검출된 매개모기는 경기 파주시와 연천군에서 채집됐다.
질병관리청은 매개모기(얼룩날개모기류)에서 원충이 검출됐다는 것은 해당 모기에 물렸을 때 말라리아에 감염될 확률이 높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5년간 가장 이른 검출 시기
질병관리청이 공개한 최근 5년간 매개모기 내 원충 첫 확인 시기를 보면 ▲2022년 36주차(9월5일~11일) 철원군 ▲2023년 28주차(7월10일~16일) 파주시 ▲2024년 31주차(7월30일~31일) 파주시 ▲2025년 31주차(7월28일~8월3일) 양구군 순이었다.
2026년은 31주차(7월27일~8월2일) 파주시와 연천군에서 검출돼 예년과 비슷한 시기에 확인됐다.
◆매년 감시사업 통해 원충 검출 검사
질병관리청은 매년 말라리아 매개모기 조사감시사업을 통해 말라리아를 매개하는 얼룩날개모기류(Anopheles spp.)의 발생·밀도 감시 및 원충 검출 검사를 수행하고 있다.
올해 감시사업은 서울·인천·경기(북부)·강원 등 4개 시도의 88개 지점(민간 81개, 군 17개)에서 4월부터 10월까지 매주 이뤄지며, 질병관리청과 국방부, 4개 시도 보건환경연구원이 참여한다.

◆주의보 이어 두 번째 조치…앞서 5개 지역 경보
앞서 지난 6월22일 매개모기 개체 수 증가로 전국에 말라리아 주의보가 발령된 바 있다.
이후 8월13일 기준 군집사례 발생과 매개모기 개체 수 증가 등으로 경기 파주시·김포시, 인천 강화군·계양구, 강원 양구군 등 총 5개 지역에서 경보가 발령됐다.
이번에는 매개모기에서 원충이 직접 검출되면서 범위가 전국으로 확대됐다.
◆환자 수는 감소세…매개모기 밀도도 낮아
질병관리청은 현재 매개모기 밀도가 폭염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낮은 상태라고 밝혔다.
국내 말라리아 환자는 올해 1월1일부터 8월1일까지 총 201명 발생해 전년 동기간(355명) 대비 43.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폭염 후 매개모기 밀도 다시 늘 수 있어”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폭염 후 다시 매개모기 밀도가 증가할 수 있는 만큼 위험지역 지자체에서는 매개모기 밀도를 낮추기 위한 종합방제를 강화해야 한다”며, “위험지역 주민과 방문자는 매개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야간 활동을 자제하고 폭이 넓은 긴 옷을 착용하며 기피제와 방충망(모기장)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발열, 오한 등 의심 증상이 나타날 경우 보건소나 의료기관을 방문해 신속히 검사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말라리아 예방수칙
질병관리청이 안내한 예방수칙에 따르면 ▲모기가 활발히 활동하는 4~10월 야간(일몰 직후~일출 직전)에는 야외활동을 가능한 자제하고 ▲야간 외출 시 밝은 긴 소매·긴 바지를 착용하며 얼굴 주변을 피해 모기 기피제를 사용해야 한다.
또 ▲방충망 정비와 모기장 사용, 실내 살충제 사용으로 옥내 모기 침입을 예방하고 ▲위험지역 거주·여행·군 복무 후 오한, 고열, 발한이 48시간 주기로 반복되는 등 의심 증상이 있으면 가까운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받아야 한다.

◆국내 말라리아 위험지역
2026년 기준 말라리아 위험지역은 서울·인천·경기·강원 4개 시도 내 50개 시군구다.
▲서울은 강동구, 강북구, 강서구, 관악구, 구로구, 금천구, 노원구, 도봉구, 마포구, 성북구, 양천구, 영등포구, 은평구 ▲인천은 강화군, 검단구, 계양구, 남동구, 미추홀구, 부평구, 서해구, 연수구, 영종구, 옹진군, 제물포구 ▲경기는 가평군, 고양시 덕양구·일산동구·일산서구, 광명시, 광주시, 구리시, 김포시, 남양주시, 동두천시, 부천시, 시흥시, 안산시 단원구·상록구, 양주시, 연천군, 의정부시, 파주시, 포천시, 화성시 ▲강원은 고성군, 양구군, 인제군, 철원군, 춘천시, 화천군이다.

◆말라리아 감염 경로와 증상
말라리아는 원충에 감염된 암컷 얼룩날개모기에 물려 감염되며, 원충은 간을 거쳐 혈액으로 들어가 적혈구에 침입·증식을 반복한다.
공기감염이나 감염자와의 일상적 접촉으로는 감염되지 않지만 드물게 장기이식, 수혈 등 특수한 경우 혈액으로 전파되기도 한다.
삼일열말라리아는 오한, 두통, 구역 등을 보이는 오한 전율기를 거쳐 발열기(3~6시간 이상)와 발한기로 이어지며, 발열 주기는 48시간(격일)이다.
◆의심 증상 시 신속 진단 중요
질병관리청은 이번 경보 발령을 계기로 위험지역 주민과 방문자에게 모기 물림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하며, 해당 지자체에는 매개모기 집중방제 강화를 요청했다.
말라리아는 조기 진단과 완치까지의 치료제 복용으로 재발을 막을 수 있는 만큼, 의심 증상 발생 시 신속한 의료기관 방문이 중요하다.
[메디컬월드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