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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콩팥병 환자 10명 중 7명 “고칼륨혈증, 식이요법보다 약물치료 선호” 전해질고혈압연구회, 환자·의사 462명 대상 설문조사 결과 발표 2026-07-30
김영신 medicalkorea1@daum.net

만성콩팥병 환자 10명 중 7명이 “고칼륨혈증, 식이요법보다 약물치료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신장학회 산하 전해질고혈압연구회(회장 김세중 분당서울대병원 신장내과 교수)가 국내 만성콩팥병(CKD) 환자 125명과 신장내과 전문의 82명, 타 진료과 의사 255명 등 총 46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 연구는 학회 학술지 Electrolyte & Blood Pressure(E&BP) 최근호에 게재됐다.


◆환자 10명 중 7명 “약물치료 선호”…고칼륨혈증 인지도도 높아

고칼륨혈증은 만성콩팥병 환자에서 흔히 발생하는 전해질 이상으로, 혈청 칼륨 농도가 5.0~5.5 mmol/L을 초과한 상태를 말한다. 6.0 mmol/L 이상의 중증 단계로 이어지면 치명적인 부정맥과 심정지 위험을 유발할 수 있다.

설문에 참여한 만성콩팥병 환자의 91.2%가 고칼륨혈증에 대해 인지하고 있었으며, 위험도에 대한 인식 수준도 높게 나타났다. 

선호하는 관리 방법으로는 엄격한 칼륨 제한 식이요법(31.2%)보다 칼륨결합제 등 약물치료(68.8%)가 2배 이상 많은 선택을 받았다.

◆환자·전문의 모두 “칼륨결합제로 RAS 억제제·MRA 유지” 우선 고려

고칼륨혈증은 만성콩팥병 및 심부전 치료에 핵심적으로 사용되는 레닌-안지오텐신 시스템 억제제(RAS 억제제)와 미네랄코르티코이드 수용체 길항제(MRA)의 대표적 부작용으로 꼽힌다. 

그러나 고칼륨혈증 관리를 위해 이들 약제를 감량하거나 중단하면 심장·신장 질환 예후가 악화될 수 있다는 보고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KDIGO(Kidney Disease Improving Global Outcomes)와 대한신장학회 등 만성콩팥병 진료지침은 고칼륨혈증 발생만을 이유로 약제를 중단하기보다 허가된 칼륨결합제 등으로 혈중 칼륨을 관리하며 치료를 유지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신장내과 전문의들은 RAS 억제제 치료 중 고칼륨혈증이 발생했을 때 용량을 유지하면서 칼륨결합제를 추가하는 대응을 가장 흔한 방식으로 꼽았다(5점 척도 평균 3.82점). 

RAS 억제제·MRA 사용 경험이 있는 환자 중에서도 40.6%가 칼륨결합제를 추가하더라도 기존 약물을 유지하는 쪽을 선호해, 약물 중단에 안도감을 느낀다고 답한 비율(20.3%)의 2배였다.


◆진료과 간 인식차 확인…치료 격차 해소 필요

연구 결과 고칼륨혈증 발생 시 대처 방식은 의료진의 소속 진료과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만성 고칼륨혈증 환자의 외래 기반 관리 전략에 대해 신장내과 전문의의 68.2%는 칼륨결합제 처방을 우선 고려한다고 답한 반면, 신장내과를 제외한 의료진의 55.5%는 원인 약물의 감량 또는 중단을 선호한다고 응답했다.

이는 신장내과 전문의는 칼륨결합제 등을 활용해 고칼륨혈증을 적극 치료하면서 심장·신장 보호 약제를 유지하려는 경향이 강한 반면, 다른 진료과에서는 고칼륨혈증의 원인이 될 수 있는 약물을 우선 중단하는 접근이 더 흔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최신 가이드라인 반영한 인식 제고 필요”

KDIGO, 미국심장학회 등이 발간한 최근 가이드라인은 고칼륨혈증 환자에게 엄격한 식이 제한만을 강요하기보다 지르코늄사이클로규산나트륨(SZC) 등 새로운 칼륨결합제나 이뇨제 같은 약물치료를 적극적으로 병용해 필수 약제를 유지하도록 권고하는 추세다. 

이는 심장-신장-대사 증후군 환자 등에서 심혈관·신장 보호 혜택이 있지만 고칼륨혈증을 유발할 수 있는 RAS 억제제·MRA 처방이 늘어나는 최근 임상 흐름을 반영한 변화로 풀이된다.


김세중 회장은 “연구를 통해 고칼륨혈증 관리에 대한 환자와 의료진의 인식을 확인하고, 신장내과와 비신장내과 간 치료관리 전략의 차이를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고칼륨혈증 발생 시 약물 감량이나 중단에 앞서 혈중 칼륨을 조절하면서 만성콩팥병 환자의 RAS 억제제와 MRA를 유지할 수 있는 다양한 관리 방안에 대한 이해를 높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고칼륨혈증 관리에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칼륨결합제와 같은 치료 옵션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최신 진료지침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치료제 접근성을 높일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전해질고혈압연구회는 앞으로도 실제 진료 현장에서 환자 중심의 고칼륨혈증 관리 전략이 정착될 수 있도록 관련 연구와 학술 활동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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