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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뇌의날]대한신경과학회 “초고령사회 뇌질환, 국가가 함께 풀어야” 치매·뇌졸중 등 6대 정책 과제 제시 2026-07-23
김영신 medicalkorea1@daum.net

대한신경과학회(이사장 서대원, 삼성서울병원)가 2026년 세계 뇌의 날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열고 초고령사회에서 국민의 뇌건강을 지키기 위한 의료·정책 과제를 발표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치매와 뇌졸중을 중심으로 국가 차원의 뇌건강 전략 필요성이 제시됐다.


◆“모두가 누리는 뇌건강”… 접근성이 핵심 화두

2026년 세계 뇌의 날 주제는 ‘Brain Health and Access for All(모두가 누리는 뇌건강)’로 정해졌다.

거주 지역이나 사회·경제적 여건과 관계없이 모든 사람이 적절한 신경의료와 치료에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는 국제사회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학회는 이러한 취지에 맞춰 초고령사회에서 국민 누구나 필요한 뇌질환 치료를 적시에 받을 수 있는 의료체계와 국가 전략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학회는 우리나라가 초고령사회에 진입하면서 신경계 질환이 개인 건강 문제를 넘어 국가적 보건의료 과제로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서대원 이사장은 “초고령사회에서 뇌질환은 더 이상 일부 환자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가 함께 해결해야 할 핵심 보건의료 과제”라며 “치료기술의 발전만큼이나 치료 접근성과 필수의료 체계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치매 ‘완치’보다 일상을 지키는 치료로

김희진 교수(한양대병원)는 ‘치매 치료의 새 시대: 일상을 지키고, 병의 속도를 늦춘다’를 주제로 발표했다.

알츠하이머병 치료는 증상 조절 중심에서 질병 진행을 늦추는 질병조절치료(Disease-modifying Therapy) 시대로 전환되고 있지만, 새로운 치료가 일부 초기 환자에게만 적용되는 만큼 조기 진단과 적절한 환자 선별, 안전성 관리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약물 치료뿐 아니라 인지중재, 보호자 지원, 문화예술 프로그램 등을 포함한 통합적 치료로 환자의 독립적 일상을 가능한 오래 유지하는 것이 현대 치매 치료의 핵심 목표라고 강조했다.


◆뇌졸중 “1분이 생명을 바꾼다”

김태정 교수(서울대병원)는 ‘1분이 생명을 바꾼다: 초고령사회 뇌졸중 급성기 치료의 현재와 미래’를 발표했다.

2050년 국내 뇌졸중 환자는 현재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뇌졸중은 치료가 단 몇 분만 늦어져도 장애와 사망 위험이 급증하는 대표적 신경학적 응급질환이라고 설명했다.

지역 간 치료 인프라와 전문인력의 불균형으로 골든타임 치료가 어려운 사례가 적지 않다며, 권역응급의료센터 신경계 전문인력 확충과 지역 간 신속한 전원체계 구축 등 국가 차원의 뇌졸중 치료 안전망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병원 밖에서도 뇌건강을 지켜야

이상범 원장(서울신내의원)은 ‘초고령사회 노인 뇌건강 정책: 지역사회 통합 돌봄과 재택의료’를 주제로 발표했다.

초고령사회에서는 병원 중심 치료만으로는 중증 신경계질환 환자의 삶을 충분히 지원하기 어렵다며, 퇴원 후 1~3개월 동안의 전환기 재택의료가 기능 유지와 재입원 감소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병원과 지역사회가 함께 참여하는 공유진료 모델을 구축하고, 방문진료, 다학제 협력, 퇴원관리, 치료성과를 함께 반영하는 다층적 하이브리드 수가체계 도입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학회, 6대 정책 과제 제안

대한신경과학회는 이번 간담회를 통해 초고령사회에서 뇌질환은 더 이상 일부 환자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가 함께 해결해야 할 핵심 보건의료 과제라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학회가 제안한 정책 과제는 △치매 등 신경계 질환의 조기 진단과 치료 접근성 향상 △뇌졸중 등 신경계 응급질환 치료 안전망 구축 △파킨슨병 치료제의 신속한 도입과 환자 치료 선택권 확대 △뇌전증 필수 응급의약품의 안정적 공급체계 구축 △군발두통 재택 고유량 산소치료의 건강보험 급여 적용 △초고령사회에 대응하는 지역사회 기반 재택의료 및 통합 돌봄 확대 등 6가지다.


서 이사장은 “앞으로도 정부, 의료계, 환자단체와 협력해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제안하고, 국민 누구나 적절한 시기에 표준 신경의료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앞장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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