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신 medicalkorea1@daum.net
한국원자력의학원(원장 이진경)이 그동안 쌓아온 암 생존자 관리, 신약 개발, 재난 대응, 국제협력의 성과들이 ‘모든 사람의 건강한 삶’(SDG 3), ‘의료 혁신과 인프라’(SDG 9), ‘글로벌 파트너십’(SDG 17)이라는 UN의 세 가지 글로벌 보건 의제를 실현하고 있다는 내용이 인정받았다.
이같은 내용들은 국제학술지 ‘Radiation Medicine and Protection’ 2026년 특별호에 게재됐다.
한국원자력의학원 이진경 원장(교신저자), 김정영 책임연구원, 김경민 방사선의학연구소장, 김동호 원자력병원장, 조민수 국가방사선비상진료센터장, 이용진 국가RI신약센터장 연구팀이 원자력병원의 20년(2003~2022년) 진료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암 생존자의 2.3%에서 이차 원발암이 발생했으며 중앙 잠복기는 4.1년으로 나타났다.
치료 성적이 향상될수록 완치 이후의 장기 관리가 새로운 과제로 부상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로, 의학원은 이를 바탕으로 이차 암 예측 모델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치료 기술의 진보도 눈에 띈다. 기존 치료에도 암이 진행돼 해외까지 나가야 했던 환자들이 이제는 국내에서 치료받을 수 있게 됐다.
한국원자력의학원은 2023년 6월 악티늄-225(Ac-225) 기반 표적 알파치료를 국내 처음으로 시행했다.
방사성 물질이 암세포만을 찾아가 파괴하는 이 치료법은 기존 루테튬-177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신경내분비종양·전이성 전립선암 환자에게 적용됐다. 2025년 8월 현재까지 치료받은 11명 중 6명에서 혈중 종양 표지자가 절반 이상 줄었고, 중증 부작용은 보고되지 않았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에는 방사선 피폭 환자 이송용으로 갖춰두었던 음압 들것과 음압 격리실이 COVID-19 환자 대응에 활용됐다. 재난 유형은 달랐지만 평소 방사선비상진료 체계가 즉각 전용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다.
의학원은 국제원자력기구(IAEA), 세계보건기구(WHO) 등 국제기구와 일본·프랑스·베트남·몽골·파키스탄 기관들과 협력 네트워크를 운영하고 있으며. 2025년 IAEA ‘Rays of Hope’ 프로그램의 아시아·태평양 거점기관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이진경 원장은 “방사선의학이 암 치료를 넘어 국민 건강과 글로벌 보건 의제에 기여할 수 있음을 국제사회에 보여준 것”이라며 “연구·진료·공공의료를 연계한 혁신을 통해 국민에게 더 나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국제사회와의 협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Radiation Medicine and Protection (2026년 특별호: Radiation Medicine and Protection: UN SDGs)에 ‘Radiation medicine and sustainable networks for global health and safety: Institutional progress and perspectives from KIRAMS’라는 내용으로 게재됐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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