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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바이오헬스 AI 경쟁력 세계 11위…“실행력 강하나 글로벌 리더십 부족” IFF·DKG 공동 보고서, 바이오·헬스케어·장수 분야 AI 역량 종합 평가 2026-05-12
김영신 medicalkorea1@daum.net

국제금융포럼(IFF)과 Deep Knowledge Group(DKG)이 5월 11일 공동 발간한 ‘글로벌 바이오헬스 AI 경쟁력 보고서’에서 한국은 국가 기준 11위, 도시 기준 서울은 20위를 기록했다. 

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의 이슈 브리핑 자료에 따르면 보고서는 한국이 탄탄한 기술 인프라와 주요 병원시스템, 하드웨어 연계 혁신에 강점을 보이면서도 글로벌화, 신약개발, 자본력 측면에서는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240개 도시·8000개 기업 분석한 대규모 평가

이번 보고서는 240개 이상의 도시(허브), 8000개 이상의 기업, 4200명 이상의 투자자 데이터를 활용해 바이오, 헬스케어, 롱제비티(장수) 분야의 AI 경쟁력을 종합 평가한 것이다. 

정책·법률·학계·산업 분야에서 국제적으로 저명한 전문가들로 구성된 AI 위원회의 통찰을 바탕으로 정리됐으며, 임상 검증, 의료 데이터 시스템, 바이오 기술 자금 조달 경로, 장수 혁신 준비 상태 등을 구체적인 현실에 맞게 평가했다.


평가는 크게 세 분야로 나뉜다. 

▲바이오기술 분야에서는 신약 개발을 위한 AI 활용도와 바이오 기술 상용화 준비 상태를 측정했고, ▲헬스케어 분야에서는 AI의 의료 서비스 통합 수준과 데이터 인프라·규제·거버넌스 등 AI 준비 상태를 살펴봤다. 

▲장수 분야에서는 조기 진단, 위험 예측, 개인 맞춤형 예방 등에 대한 AI 적용 수준과 AI 기반 장수 솔루션 확장을 위한 생태계 구축 여부를 평가했다.


◆연구 성과만으론 부족…“실용화 역량이 핵심”

보고서의 핵심 메시지는 바이오헬스 AI 리더십이 연구 성과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평가 기준은 국가와 도시가 AI 역량을 규제되고 데이터에 민감한 실제 시스템 내에서 활용 가능한 바이오의학적 가치로 전환할 수 있는지를 측정하도록 설계됐다. 

과학적 깊이와 실용화 역량, 관리되는 데이터 접근성, 의료 시스템 준비 상태, 규제 역량, 자본 형성, 인재, 실행 가능한 상업화 경로를 종합적으로 결합한 국가가 선도적 위치를 차지한다는 것이다.


이 기준에서 미국, 영국, 중국이 국가 차원에서 최상위권을 차지했으며, 스위스, 독일, 싱가포르가 그 뒤를 이어 특정 부문에서 바이오의학적 가치로 효과적으로 전환할 수 있는 강력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됐다. 

국가 기준 10위권은 미국, 영국, 중국, 스위스, 독일, 싱가포르, 네덜란드, 프랑스, 이스라엘, 일본 순이다.


◆보스턴·샌프란시스코, 도시 기준 세계 선두

도시(허브) 기준으로는 보스턴-케임브리지와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이 세계적인 선두 주자로 꼽혔다. 

밀집된 연구 기관, 병원, 스타트업, 자본이 결합돼 새로운 아이디어가 신속하게 응용 분야로 이어질 수 있는 환경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싱가포르, 런던, 취리히-바젤도 시스템 조정, 자본, 규제 신뢰도, 임상적 관련성 측면에서 높은 경쟁력을 보였다. 

도시 기준 10위권은 보스턴, 샌프란시스코, 홍콩, 런던, 뉴욕, 바젤, 취리히, 캠브리지, 싱가포르, 베이징이다.


◆한국 11위…실행력과 디지털 인프라가 강점

한국은 강력한 기술 인프라, 주요 병원 시스템, 실질적인 산업 역량을 국가 차원의 첨단 디지털 서비스 추진과 결합해 상위 중위권(upper-middle group)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진단, 영상 진단, 디지털 치료, 병원 운영, 정밀 의학 분야에서 신뢰할 수 있는 경쟁력을 제공하고 있다는 평가다.


한국의 가장 큰 강점은 실행력이다. 

고도로 연결된 디지털 인프라를 갖추고 있으며 하드웨어 연계 혁신에 강점을 보인다. 

AI가 단순히 소프트웨어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기기, 영상 진단 워크플로, 모니터링 도구, 운영 시스템에 내장되어야 하는 분야에서 유리한 이점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도시 집중도와 고도화된 의료 시스템을 바탕으로 병원 및 의료 시설에 AI를 실제로 도입할 수 있는 여건도 강점으로 꼽혔다.

장수 및 예방 의료 분야에서도 한국의 고령화 추세와 강력한 소비자 기술 문화가 AI 기반 예방 및 건강 관리 도구에 대한 실질적인 수요를 창출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글로벌 경쟁력·신약개발·자본력은 과제

다만 주요 한계점도 지적됐다. 

한국의 바이오의학 AI 생태계가 아직 서구 최상위 국가 및 중국에 비해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AI 기반 신약 개발이나 건강 데이터 분야에서 세계적 명성을 구축하지 못했으며, 자본 규모도 탄탄하지만 압도적인 수준은 아니라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한국의 과제가 역량 부족이 아니라 바이오의학 AI 생태계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임상 적용 및 자본 시장 리더십으로 더욱 발전할 수 있을지 여부라고 진단했다. 

한국이 선진 디지털 인프라, 뛰어난 기술력, 야심찬 산업 전략을 결합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의료 시스템 현대화, 진단, 디지털 헬스, 플랫폼 구축이 체계화된 실행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글로벌 경쟁력 강화 가능성은 열려 있다는 평가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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