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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제, 고지혈증 치료제가 약품비 ‘쌍두마차’…제네릭 비중 첫 44% 돌파 효능군 1위 항악성종양제 3.1조 원…동맥경화용제 처음 추월 2026-03-31
김영신 medicalkorea1@daum.net

항악성종양제가 효능군별 약품비 1위로 올라서고 고지혈증 복합제 지출이 급증하는 가운데, 제네릭 의약품의 청구액 비중이 44.4%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지난 23일 발표한 2024년 급여의약품 지출현황에 따르면 이같이 나타났다. 


◆효능군별…항악성종양제, 동맥경화용제 첫 역전

2024년 지출 상위 5개 효능군의 약품비는 11조 1,653억 원으로 전체 약품비(27조 6,625억 원)의 40.4%를 차지했다. 전년(39.5%) 대비 점유율이 소폭 확대됐다.

주목할 점은 항악성종양제(항암제)가 3조 1,432억 원(점유율 11.4%)으로 전년 대비 15.0% 급증하며, 2023년까지 줄곧 1위를 유지해온 동맥경화용제(3조 1,028억 원, 11.2%)를 처음으로 추월한 것이다. 

동맥경화용제도 8.9% 증가했지만 항암제의 증가세에는 미치지 못했다.

▲혈압강하제(2조 529억 원, 2.2% 증가), ▲소화성궤양용제(1조 4,549억 원, 4.6% 증가), ▲당뇨병용제(1조 4,115억 원, 3.3% 증가)가 3~5위를 차지했다. 

만성질환 치료제가 상위 5개 중 4개를 점유하고 있어 고령화와 만성질환 확산이 약품비 구조에 깊이 반영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상위 10위까지 확대하면 기타의 중추신경용약(1조 3,437억 원), 주로 그람양성·음성균에 작용하는 항생제(1조 74억 원), 해열·진통·소염제(9,389억 원), 안과용제(8,565억 원), 따로 분류되지 않는 대사성 의약품(8,417억 원)이 6~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성분군별…고지혈증 복합제 지출 급증

지출 상위 5개 성분군의 약품비는 2조 5,952억 원으로 전체의 9.4%를 차지했다. 

1위는 고지혈증 복합제인 에제티미브+로수바스타틴으로 7,046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6.3% 급증했다. 이는 상위 5개 성분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2위 콜린알포세레이트(뇌기능개선제, 5,576억 원)와 3위 아토르바스타틴(고지혈증, 5,543억 원)은 전년 대비 각각 1.0%, 0.8% 소폭 감소했다. 

4위 클로피도그렐(항혈전제, 4,418억 원)은 5.7% 증가한 반면, 5위 로수바스타틴(고지혈증, 3,369억 원)은 0.2% 감소했다.

상위 10위까지 넓히면 ▲도네페질(치매 치료제, 3,245억 원) ▲에제티미브+아토르바스타틴(고지혈증, 3,141억 원) ▲히알루론산나트륨(점안제 등, 3,082억 원) ▲암로디핀+발사르탄(고혈압, 2,425억 원) ▲암로디핀+텔미사르탄(고혈압, 2,257억 원) 순이다. 

에제티미브+아토르바스타틴은 전년 2,586억 원에서 3,141억 원으로 21.5% 증가해 10위권 내 최고 증가율을 나타냈다.

성분군 상위 10위 중 고지혈증 관련 성분이 4개(에제티미브+로수바스타틴, 아토르바스타틴, 로수바스타틴, 에제티미브+아토르바스타틴)를 차지하고 있어 이상지질혈증 치료 수요가 약품비 증가를 견인하는 핵심 요인으로 확인된다.


◆오리지널 vs 제네릭…제네릭 비중 역대 최고

2024년 기준 오리지널 의약품 지출액은 15조 3,434억 원(55.6%), 제네릭은 12조 2,591억 원(44.4%)으로 집계됐다. 

제네릭의 청구액 비중은 2021년 38.6%에서 2022년 40.7%, 2023년 40.9%, 2024년 44.4%로 매년 확대되고 있다.

품목 수 기준으로는 제네릭이 2만 7,635개(85.5%)로 오리지널(4,679개, 14.5%)을 앞선다. 

특히 오리지널 품목 수는 2023년 5,740개에서 2024년 4,679개로 줄어든 반면, 제네릭은 2만 5,841개에서 2만 7,635개로 늘어났다. 제네릭 의약품의 시장 침투가 품목과 금액 양면에서 가속화하고 있다.

항암제 지출 급증, 만성질환 치료제의 구조적 수요 확대, 제네릭 비중 확대 등이 동시에 진행되면서 약품비 구조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정부가 추진 중인 약가제도 개편에서 혁신신약에 대한 적정 보상과 제네릭 활용 확대 사이의 균형점을 어떻게 설정할지가 핵심 과제로 부각된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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