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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70시간 근무에 자살 사고 23.1%”…대전협, 전공의 수련환경 실태 공개 전공의 1만 305명 대상 설문…법정 한도 80시간 초과 근무 27.1% 2026-03-23
김영신 medicalkorea1@daum.net

장시간 근무와 열악한 수련환경, 심각한 정신건강 문제 등 전공의 현장의 구조적 문제가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는 설문조사결과가 발표됐다.


◆주당 평균 70.5시간…레지던트 1년차 중위값은 법정 한도와 동일

대한전공의협의회(회장 한성존, 이하 대전협)가 1월 12일부터 31일까지 전공의 1만 30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총 1,755명(17.0%)이 응답했다. 

연차별로는 인턴 343명, 레지던트 1~4년차 1,411명이 참여했고, 상급종합병원 소속이 78.1%를 차지했다.

주당 평균 실제 근무시간은 70.5시간(중위값 72시간)으로 2022년(77.7시간)보다 소폭 줄었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최근 3개월 기준 법정 한도인 주 80시간을 초과해 근무했다고 응답한 비율은 27.1%였다. 

레지던트 1년차의 경우 중위값이 80시간으로 44.4%가 법정 한도를 초과했다. 

전공별로는 정형외과(57.1%), 신경외과(52.8%), 비뇨의학과·이비인후과(각 47.8%)에서 초과 비율이 높았다.

◆근무기록 허위 의혹·연속근무 만연…제도 실효성 의문

실제 근무시간이 병원 전산 기록보다 많다고 응답한 비율이 44.8%로, 수련병원의 근무시간 기록 투명성 문제도 드러났다. 

최대 연속근무시간은 평균 26.2시간(중위값 24시간)이며, 24시간을 초과해 연속근무를 경험한 비율은 42.9%였다. 이 중 48.7%는 4주 동안 5회 이상 이런 상황을 겪었다고 답했다.

행정·비진료 업무 비중은 평균 21.5%로, 30% 이상이라는 응답이 32.2%였다. 

연속근무 종료 후 대체인력으로 전공의가 투입된다는 응답이 69.1%에 달해 업무 부담이 전공의에 집중되는 구조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살 사고 23.1%·폭언 경험 20.2%…수련 현장 정신건강 ‘적신호’

수련 중 자살 사고를 경험한 비율은 23.1%로, 일반인구(14.7%)를 크게 상회했다.

이 중 16명(0.9%)은 실제 자살을 시도했다고 답했다. 2주 이상 지속적인 우울·절망감을 경험한 비율도 31.2%로 일반인구(11.6%)의 약 3배 수준이었다.

업무 중 폭언·욕설을 경험한 비율은 20.2%(355명)로, 가해자는 교수(71.8%)가 가장 많았고 환자·보호자(30.1%), 전공의(26.5%) 순이었다. 

폭행은 2.2%, 성폭력은 2.1%가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지도전문의·임신·의료분쟁까지…구조적 문제 전방위

지도전문의로부터 받는 직접 교육시간은 주 평균 4.5시간(중위값 2시간)에 그쳤으며, 53.8%는 지도전문의 지정이 형식에 불과하다고 평가했다. 

보호수련시간(protected time)이 전혀 없다는 응답도 28.0%였다.

임신 경험 응답자 91명 중 주 40시간 이하로 근무한 비율은 26.4%에 그쳤고, 19.8%는 임신 중에도 야간·휴일 근무를 했다. 

의료분쟁 불안감을 느낀다는 응답은 76.4%, 방어진료를 시행한다는 응답은 78.1%로 높은 수준을 보였다.

한성존 회장은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근무시간 단축, 대체인력 체계 구축, 지도전문의 제도의 실질화, 전공의 정신건강 지원 강화 등 수련환경 개선을 위한 정책 논의에 적극적으로 임하겠다”고 밝혔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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