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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시대, 종양외과 의사 대체 가능성은? 국내외 석학들 “AI는 보조도구” “최종 결정은 사람의 몫…수술 질 향상·교육 효율화 기여” 2026-02-09
김영신 medicalkorea1@daum.net

국내외 종양외과학계 석학들이 인공지능(AI) 기술의 외과 적용 가능성과 외과 인력 감소 문제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대한종양외과학회는 지난 6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 제13회 Seoul International Symposium of Surgical Oncology 2026(SISSO 2026)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은 내용들을 논의했다.


◆AI, 외과의사 ‘대체’ 아닌 ‘보조’ 역할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미국종양외과학회(SSO), 유럽종양외과학회(ESSO), 제외과·소화기·종양학회(IASGO) 인사들은 AI가 외과의사를 대체하기보다 치료의 질을 높이고 임상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발전할 것이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

미국종양외과학회 Russell S. Berman SSO 회장(미국)은 ”종양외과 치료는 반드시 임상시험과 데이터에 기반해야 하며, AI 역시 동일한 기준으로 검증돼야 한다“며 ”현재 미국 FDA 승인을 받은 자동 수술 로봇은 없으며, 환자 상담 기록 작성이나 항암제 관련 정보 제공, 웨어러블 장비와의 결합 등이 연구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AI를 사용하더라도 최종 판단과 법적 책임은 의사에게 있다“며 ”의료 의사결정의 중심은 여전히 사람인 의사“라고 강조했다.

유럽종양외과학회 Hassan Malik ESSO 차기 회장(영국)은 ”AI는 다학제 진료 지원, 수술 영상 분석, 진료 기록 자동화 등에서 이미 활용되고 있다“며 ”다만 자동화 수술은 윤리와 안전성 검증이 전제돼야 하며, 수술 영상 분석을 통한 교육적 활용이 더 현실적“이라고 밝혔다.

Masaki Kaibori IASGO 사무총장(일본)은 ”각국의 치료 가이드라인이 다르고 근거가 부족할 경우 전문가 합의로 만들어지는데, AI가 서로 다른 가이드라인을 통합해 근거 기반 치료 체계를 구축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에서는 정형외과 수술에 일부 적용되고 있으며, 2035년경 자동 로봇 수술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국, AI 암 연구 유리한 조건 갖춰

양한광(국립암센터 원장) 대한종양외과학회 자문위원은 ”국립암센터 국가암데이터센터에는 500만 건에 가까운 진단·치료·생존 데이터가 구축돼 있고, 건강보험공단과 통계청 자료까지 연계되면서 약 300만 명의 통합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다“며 ”이는 해외에서도 보기 드문 인프라“라고 설명했다.

이어 ”복강경·로봇수술 영상 데이터가 축적되면서 수술 중 실시간 안내나 수술 후 영상 분석을 통한 완성도 평가 등 AI 활용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며 ”AI 기반 치료 반응 예측, 환자 맞춤형 수술 전략 개발에서 한국이 선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상욱 대한종양외과학회 이사장은 ”AI 영향이 가장 적을 것으로 예상되는 부분이 정교한 수술 행위“라며, ”당분간 AI는 의사의 판단을 돕고 수련·교육 효율을 높이는 방향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AI 발전해도 의사 수 줄일 수 없어“

공성호 대한종양외과학회 총무이사(서울대병원 외과)는 ”AI가 많은 부분을 대체할 수 있다는 점에는 동의하지만, 실제 환자 진료는 개인 차이가 매우 크고 예외적 상황이 많다“며 ”종양 치료를 책임질 젊은 의사들을 잘 키우는 일은 AI가 대체할 수 없는 중요한 영역“이라고 강조했다.

Kaibori 교수는 "AI가 발전한다고 해서 의사 수를 줄이기는 어렵고, 대신 진료 질을 평등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한광 자문위원은 “정부 차원의 수가 조정과 인센티브 도입 등 외과 의사가 적절한 대우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야만 AI 기술도 현장에서 빛을 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한편 대한종양외과학회는 지난 6~7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Shaping the Future of Surgical Oncology’를 주제로 위장관암, 대장항문암, 간담췌암, 유방·내분비종양 등 주요 암 분야를 아우르는 다양한 심포지엄을 진행했다.

실제 임상에서 적용 가능한 최신 치료 전략과 술기, 다학제 치료 접근법 등을 중심으로 활발한 논의가 이뤄졌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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