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신 medicalkorea1@daum.net
주요 대학병원들이 2026년 새해를 맞아 의정 갈등 극복을 넘어 연구중심병원 체제 고도화, 미래 병원 인프라 구축, 디지털 전환 가속화를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고려대의료원은 제4고대병원 건립과 ‘쿼드 체제’ 완성, 분당서울대병원은 수도권 감염병전문병원 건립 본격화, 강남세브란스병원은 연구중심병원 2년차 연구 경쟁력 강화를 각각 선언하며, 대학병원의 새로운 발전 방향들을 제시했다.

(사진 : 위-고려대의료원 윤을식 의무부총장, 분당서울대병원 송정한 병원장, 아래-강남세브란병원 구성욱 병원장)
◆고려대의료원, ‘트리플 연구중심병원’ 기반 쿼드 체제 완성 추진
고려대의료원은 2026년을 내실 강화와 지속 가능한 성장의 해로 규정하고, 제4고대병원 건립과 입자치료 거점 구축을 통한 ‘쿼드 체제’ 완성에 나선다.
윤을식 의무부총장은 신년사를 통해 “2025년 경기 화성 동탄2 신도시에 제4고대병원 건립을 확정하고, 안암·구로·안산 세 병원 모두 연구중심병원 인증을 획득해 국내 최초 ‘트리플 연구중심병원’ 체계를 완성했다”며 “2026년은 이 성과를 발판 삼아 한 단계 더 높은 도약을 준비하는 해”라고 밝혔다.
▲쿼드 체제와 양성자 치료 인프라 구축
윤 부총장은 “안암·구로·안산·동탄 네 병원이 유기적으로 협력하는 쿼드 체제의 완성으로 이전과는 전혀 다른 차원의 동반 상승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며 “세계적 수준의 양성자 치료 인프라를 기반으로 중증 질환 정복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2025년 메디사이언스파크 정몽구 미래의학관 개관과 백신혁신센터를 중심으로 한 감염병 연구 선도 기반, ACGME(미국 전공의교육인증위원회)로부터 국내 첫 국제 허브 지정 등의 성과를 언급했다.
▲연구 성과의 글로벌 확장
고려대의료원은 ‘트리플 연구중심병원’ 체제를 본격적인 성과 창출 단계로 전환한다.
윤 부총장은 “구축된 첨단 인프라와 데이터 기반 융합 연구를 바탕으로 각종 프로젝트의 속도와 효율성을 고도화하고, 글로벌 파트너들과의 오픈 이노베이션을 확대하겠다”며 “국내 기술이전에 머무르지 않고 해외 기술이전을 적극 확대해 연구 성과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전략적 자산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진료 부문에서는 정밀의료와 통합진료 모델 고도화, ‘KU Medicine 플랫폼’을 중심으로 한 확장된 의료 환경 구축, AI와 디지털 전환을 통한 업무 효율화를 추진한다.
◆강남세브란스, 연구중심병원 2년차 경쟁력 강화…5대 핵심 코어 집중 육성
강남세브란스병원은 연구중심병원 인증 2년차를 맞아 5대 핵심 연구 분야 집중 육성과 병원 공간 효율화를 통한 진료 환경 개선에 나선다.
구성욱 병원장은 신년사에서 “2025년 연구중심병원 인증 획득, 2년 연속 세계 100대 병원 진입, 역대 최고 환자 만족도 달성, 개원 이후 가장 많은 기부금 모금 등의 성과를 이뤘다”며 “2026년은 상급종합병원 구조 전환 사업 완벽 정착, 연구 경쟁력 강화, 공간 효율화, 상생의 조직문화 확산이라는 네 가지 과제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5대 핵심 코어 중심 연구 특성화
구 병원장은 “강남세브란스만의 특성에 부합되는 연구 영역 활성화에 집중한다”며 “디지털 헬스케어, 의료기기, 희귀난치고형암, 정밀면역 및 감염진단, 전주기헬스케어라는 다섯 개 핵심 코어를 연구 육성 분야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어별로 여러 유닛을 두어 연구 분야 특성화와 경쟁력을 확보하고, 의과대학 강남캠퍼스 소속 대학원 학생들을 핵심 연구 인력으로 양성하면 연구 활성화에 가속도를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병원 공간 효율화와 미래 의료환경 대비
강남세브란스는 항암 주사실 확대와 수술실 증설을 비롯해 공간 확대 및 재배치를 통해 환자와 직원 모두에게 편리하고 안전한 의료환경을 조성한다.
구 병원장은 “AI 자동화 등 미래 의료환경을 대비한 기반을 마련하고, 새병원 건립에 관한 모든 가능성을 열린 시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상급종합병원 구조 전환 지원 사업과 관련해서는 “전공의 의존도를 낮추고 중증·응급·희귀질환 진료에 집중하는 병원 체질 개선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며 “긴 호흡이 필요하지만 반드시 완수해야 할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분당서울대병원, 감염병전문병원 건립 본격화…미래 병원 청사진 실현
분당서울대병원은 2026년을 ‘새로운 출발’이자 ‘새로운 표준’을 세우는 원년으로 정의하고, 수도권 감염병전문병원 건립을 비롯한 미래 병원 사업을 본격화한다.
송정한 병원장은 신년사에서 “2026년은 위기 극복을 넘어 새로운 출발이자 새로운 표준을 세우는 원년이 되어야 한다”며 “의료 혁신, 미래 병원 청사진 실현, 소통과 배려의 조직문화 구축이라는 세 가지 핵심 과제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수도권 감염병전문병원 2032년 개원 목표
송 병원장은 “수도권 감염병전문병원 건립 사업이 지난해 기획재정부 타당성 재조사를 통과했다”며 “2032년 개원을 목표로 차질 없이 추진해 국가 공공의료와 감염병 대응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교수연구동, 임상교육훈련센터, 첨단외래센터 등 병원의 중·장기 발전 계획을 구체화하고 단계적으로 실현해 진료·연구·교육이 선순환하는 미래형 대학병원의 토대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해외 사업 확대와 연구 인프라 강화
분당서울대병원은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종합병원, 미국 LA 한국형 건강검진센터 운영 컨설팅을 적극 전개해 병원의 경험과 운영 노하우를 세계로 확장한다.
제1기 연구중심병원 인증을 기반으로 헬스케어혁신파크를 바이오 대전환 시대를 주도하는 보건의료 R&D 플랫폼으로 발전시킨다는 방침이다.
의료 혁신 부문에서는 AI 기반 디지털 전환으로 진료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커맨드센터 구축을 통해 병상과 수술실을 최적 배정하는 스마트 자원관리체계를 구축한다.
송 병원장은 “진료량을 안정적으로 확대하는 동시에 의료의 질을 극대화해 중증·필수의료 중심 병원으로서의 역할을 더욱 확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공통 과제: 디지털 전환과 조직문화 혁신
세 병원 모두 AI 기반 디지털 전환과 소통 중심의 조직문화 혁신을 공통 과제로 제시했다.
고려대의료원은 환자 접수부터 퇴원까지 모든 과정을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하고 단순 반복 업무 자동화를 통해 의료진이 진료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의정갈등 이후 직역 간 업무 재배치 속에서 구성원 간 신뢰와 존중, 열린 소통을 강조했다.
강남세브란스병원은 “서로 존중하고 신뢰하며 열린 마음으로 소통할 때 개인과 조직이 함께 성장할 수 있다”며 선교와 봉사활동을 통한 선한 영향력 확산을 약속했다.
세 병원장 모두 ‘2026년은 회복을 넘어 새로운 도약을 시작하는 해’라는 공통된 메시지를 전하며, 환자 중심의 안전하고 믿음직한 병원, 미래 의료를 선도하는 연구중심병원으로의 발전을 다짐했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