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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차단술 진료비 5년새 2배 급증…방사선 노출 위험 제기 의원급 진료비 217% 증가, 전체 건보 진료비 증가율(134%)보다 1.5배 높아 2025-12-15
임재관 newsmedical@daum.net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최근 5년간 신경차단술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24년 진료비가 3조 2,960억 원으로 2020년 1조 6,267억 원 대비 203% 증가해 같은 기간 건강보험 총 진료비 증가율(134%)을 크게 웃돌았으며, 일부 기관의 과다 시술로 인한 방사선 노출 위험이 제기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정기석)은 15일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요양기관의 신경차단술 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2024년 신경차단술을 받은 수진자는 965만 명으로 총 6,504만 건의 시술이 이뤄졌다.

신경차단술은 통증을 유발하는 신경과 주위 조직에 국소마취제와 스테로이드 등 치료 약물을 주입해 통증 신호를 차단하는 치료법으로, 진료비 증가율이 높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선별집중검사 대상항목으로 관리되고 있다.


◆의원급 증가율 216.6%로 최고

요양기관 종별로 최근 5년간 진료비 증가를 확인한 결과, 상급종합병원을 제외한 모든 요양기관에서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의원급은 2020년 1조 3,606억 원에서 2024년 2조 9,465억 원으로 216.6% 증가했다.

점유율의 경우 상급종합병원, 종합병원, 병원급은 모두 감소한 반면, 의원급은 2020년 83.6%에서 2024년 89.4%로 5.8%포인트 증가했다.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되는 8종 신경차단술별 시행건수를 분석한 결과, 2024년 전체 시행건수는 6,504만 건으로 2020년 3,820만 건 대비 170.3% 증가했다.

◆A병원, 환자 1인당 시술 4.3배 많아

가장 많이 시행된 신경차단술은 ‘척수신경총, 신경근 및 신경절차단술(분류번호 바25)’로 2024년 3,060만 건이 시행됐으며, 2020년 1,390만 건 대비 220.2% 증가했다.


▲최근 5년간 최다 증가 신경차단술 ‘뇌신경 및 뇌신경말초지차단술’

최근 5년간 증가가 가장 큰 신경차단술은 ‘뇌신경 및 뇌신경말초지차단술(분류번호 바23)’로 2020년 11만 건에서 2024년 25만 건으로 234.1% 증가했다.

2024년 1년간 두 시술 모두에서 A병원이 최다 시행기관으로 확인됐다. 

A병원은 환자 1인당 ‘척수신경총·근·절차단술(바25)’을 평균 16.73회 시행해 전체 시행기관 평균 3.89회 대비 4.3배 많았으며, ‘뇌신경·뇌신경말초지차단술(바23)’은 8.19회로 전체 평균 2.09회 대비 3.9배 많이 시행했다.

특히 A병원은 ‘뇌신경·뇌신경말초지차단술(바23)’ 중 ‘삼차신경의 분지(안와상, 안와하, 턱끝, 이개측두신경)’ 시행건수가 5년 연속 가장 높은 점유율을 보였다.


▲최다 수진자 연간 1,124회 시술

2024년 신경차단술을 가장 많이 받은 B수진자는 1년간 24개 요양기관에 747회 내원해 등통증, 경추간판장애, 팔의 단일신경병증 등의 주상병으로 7종의 신경차단술을 1,124회 시술받았다. 

이는 전체 환자의 시행건수 평균 5.6회의 201배, 연간 6,770만 원의 진료비가 지출됐다.

‘삼차신경의 분지’ 신경차단술을 가장 많이 받은 C수진자는 2024년 1년간 A병원에 105번 내원해 총 347회 시술을 받았으며, 주상병이 삼차신경의 장애, 대상포진에 해당해 급여산정 기준(15회)의 예외적용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방사선 노출 위험 증가 우려

공단은 ‘척수신경총·근·절차단술(바25)’ 및 ‘뇌신경·뇌신경말초지차단술(바23)’의 경우 일부 부위에는 C-Arm 등 방사선을 이용한 투시장치를 반드시 이용하도록 하고 있어, 다빈도 시술 시 방사선 노출 위험이 클 수 있다고 밝혔다.

‘척수신경총·근·절차단술(바25)’ 시행기관 8,401개소 중 4,159개소(49.5%), ‘뇌신경·뇌신경말초지차단술(바23)’ 시행기관 2,805개소 중 1,337개소(47.7%)가 C-Arm을 보유하고 있었다. 

C-Arm 장비 보유 기관에서의 신경차단술 시행은 70.1%를 차지했다.

신경차단술 1건당 평균 510분간 시술하는 중 C-Arm을 통한 방사선 피폭 시간은 최대 1분으로, 환자의 경우 0.0340.113mSv만큼 피폭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최다빈도 환자인 B수진자는 1,124건의 시술을 받아 연간 방사선 피폭량이 최소 38.216mSv에서 최대 127.012mSv로 추정된다. 

유효선량 100mSv 초과는 암 발생 위험을 0.5% 증가시키며, 만약 8년 동안 지속적으로 시술을 받을 경우 암 발생 위험은 5% 증가하고, 30년 동안 지속 시 사망률이 50%로 건강에 위해할 수 있다.

◆“치료 적정성 검토 필요”

대한마취통증의학회 및 대한신경과학회는 A병원의 연간 1인당 삼차신경분지 시술횟수가 8.19회로 전체 평균 2.09회보다 높은 것에 대해 “난치성 두통, 대상포진후신경통, 복합부위통증증후군 등 치료가 어려운 환자들을 주로 치료하는 통증 전문센터일 경우 1인당 시술횟수가 증가할 수 있다”면서도 “환자 한 명에게 연간 347회 동일시술은 매우 예외적인 경우”라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개인의 질병특성 등 진단의 적정성 확인, 환자 통증 평가(VAS, NRS 등)와 시술 후 효과가 체계적으로 기록되는지 등 치료 반응성 평가 및 신경차단술 외 약물치료·물리치료·심리치료 등 다학제적 접근에 따른 관리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급여기준 고시의 예외조항인 '대상포진후신경통'의 경우라도 장기간 통증이 지속될 경우 주 1~2회로 실시할 필요가 있으며, 과다한 신경차단술 시술은 국소마취제 및 부신피질호르몬제 관련 부작용과 시술 관련 합병증, C-arm 등 누적 방사선량으로 인한 발암 위험 증가 등 환자의 건강에 위해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기석 이사장은 “공단은 앞으로도 신경차단술뿐만 아니라 주요 질환에 대한 의료이용 분석을 계속할 계획이며, 불필요한 과잉시술로 인한 부작용을 사전에 예방하고 국민의 건강을 안전하게 관리하기 위해 급여기준 관리 및 표준 진료지침 마련을 통해 적정한 의료이용이 가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메디컬월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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