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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정신건강 선별 시스템 개발…메타버스로 우울·불안 고위험군 선별 고려대·서울대병원·ETRI 등 산학연 컨소시엄, 3년간 연구성과 발표 2025-12-11
임재관 newsmedical@daum.net

고려대학교 산학협력단을 비롯한 산학연 컨소시엄이 지난 12월 1일 메타버스와 AI 기술을 활용해 일상생활 속에서 우울·불안 고위험군을 정밀하게 선별하는 비대면 정신건강 시스템 개발 성과를 발표했다.

◆3년간 연구성과 한자리에

이번 발표회에는 고려대학교 산학협력단(연구책임자 조철현 교수)을 비롯해 서울대학교병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제이투와이소프트, 바토너스, 인천대학교 산학협력단 등 컨소시엄 참여 기관 연구진과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지난 3년간의 연구성과와 향후 기술 고도화 전략이 공유됐다.

고려대학교는 메타버스 기반 정신건강 고위험 선별 시스템의 전체 연구 여정과 핵심 성과를 제시했다. 

서울대병원은 메타버스 앱 기반 신경심리과제를 통해 고위험군을 선별하고 아형을 분류하는 멀티모달 선별 시스템 개발 내용을 발표했다.

ETRI는 스마트폰 기반 디지털 페노타이핑 기술로 우울 고위험군을 탐지하는 방법을, 인천대학교는 생체신호 기반 정신건강 상태 분석 및 모델 개발 성과를 소개했다. 

바토너스는 일상 환경에서 정신건강 고위험군을 예측하기 위한 디지털 로그 수집 기술 ‘PixelMood’를, 제이투와이소프트는 메타버스 기반 선별 시스템 구축 결과를 발표했다.


◆일상 데이터로 정신건강 상태 실시간 정량화

이번 발표회의 핵심성과는 일상생활에서 수집되는 행동 정보, 생체신호, 스마트폰 사용 패턴 등을 기반으로 우울·불안 고위험군을 정밀하게 선별하는 기술의 구축이다. 

연구진은 Apple SensorKit 등 모바일 및 웨어러블 센서 데이터를 활용한 딥 디지털 표현형(Deep Digital Phenotyping) 기술을 도입해 정신건강 상태를 실시간으로 정량화하고, 이를 기반으로 멀티모달 예측 모델을 개발했다.

연구책임자인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조철현 교수는 “기존 면담·설문 위주의 평가 방식 한계를 넘어 실제 생활 환경에서 얻은 데이터를 활용함으로써 정신건강 위험을 더욱 객관적이고 정밀하게 평가할 수 있는 기반 기술을 확보했다”며 “정신건강 조기개입을 위한 정밀 선별체계 구축의 중요한 전환점”이라고 강조했다.


▲메타버스 환경 AI 아형 분류 모델

연구진은 메타버스 환경에서 사용자의 움직임, 표정, 음성, 텍스트 반응 등 다중센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 및 해석하는 AI 기반 아형(subtype) 분류 모델을 개발했다. 

정신의학적 근거에 기반한 RPG형 상호작용 콘텐츠 5종 이상을 설계해 사용자 행동 패턴을 분석하고, 우울과 불안 유형을 구체적으로 분류할 수 있는 평가 체계를 마련했다. 

이러한 기술은 향후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뿐 아니라 디지털 치료제(DTx)와 연계할 수 있는 확장성을 지니고 있다.


▲통합 선별 시스템 구축 및 검증 완료

일상 기반 고위험군 예측 엔진, 메타버스 기반 아형 분류 모델, 사용자 맞춤형 중재·관리 가이드, 통합 UX/UI 및 서비스 모듈을 하나로 통합한 비대면 정신건강 고위험군 선별 시스템도 구축됐다. 

연구팀은 1000명 이상 규모의 실험 및 임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알고리즘의 정확성과 실제 적용 가능성을 검증해 실생활 기반 서비스 구현을 위한 기반을 확보했다.


◆공공·산업 분야 폭넓은 활용 가능성

이번에 공개된 기술은 다양한 공공 및 산업 분야에 폭넓게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국가건강검진의 정신건강 고위험군 스크리닝 정확도 향상, 지자체 및 공공기관 정신건강복지센터 서비스 고도화, 기업 근로자지원프로그램(EAP)의 고위험군 조기선별 체계 구축, 디지털 치료제 연계 평가 도구 활용, 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진출 기반 확보 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컨소시엄 참여 연구진들은 정신건강 수요가 급증하는 현 시점에서 정확한 고위험군 조기 선별 기술이 국가 정신건강정책 강화와 산업 생태계 확장에 필수적임을 강조했다.


◆2026년까지 기술 고도화 지속

연구 컨소시엄은 2026년까지 기술 고도화를 지속해 임상 데이터 확장, 공인시험성적서 기반 신뢰성 확보, 공공·산업 서비스 연계 모델 개발, 글로벌 시장 진출 전략 수립 등 후속 연구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조철현 교수는 “이번 연구 성과는 디지털 기반 정신건강 조기개입 체계를 마련하는 데 중요한 진전을 이룬 것으로, 향후 의료·공공·산업이 연계되는 새로운 정신건강 관리 패러다임을 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메디컬월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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