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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8일 병원계 이모저모④]서울대, 세브란스, 해운대백병원 등 소식 2025-12-09
김영신 medicalkorea1@daum.net

12월 8일 병원계 주요 이모저모는 다음과 같다.


◆서울대병원‘제중원 140주년 기념 심포지엄’개최 

서울대병원 의학역사문화원(원장 김주성)이 지난 5일 제일제당홀에서 ‘제중원 140주년 기념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한국 의료체계가 형성되고 발전해 온 과정을 주요 제도 변화 중심으로 조명했다. 

의료자원의 지역 불균형, 의료인 관리 체계 확립, 지방 의료 모델 구축, 전공의 제도 정착, 무의촌 해소 노력 등 다양한 발표가 이어지며 한국 의료의 흐름을 폭넓게 살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심포지엄에서는 서울대병원 의학역사문화원 김상태 교수가 의학교육기관 6곳의 졸업생 수, 일본 유학 출신 의사와 의사시험 합격자 수, 관공립병원과 선교병원의 분포 양상 및 경쟁, 개원의(개인병원)와 공의의 의료활동 등을 세밀히 분석하며, 의료공급의 양상과 특징을 설명하고 논의를 시작했다.

이어 고려대 여성의학사연구소 김진혁 전임연구원은 미군정기 의료자원의 지역 편중 문제를 발표하며, 의사 수의 절대적 부족과 경성 중심의 의료기관 집중, 해방 직후 일본인 의사의 귀환으로 인한 불균형의 심화를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이러한 구조적 한계가 이후 한국 의료정책 논의의 중요한 배경이 됐다고 강조했다.

전북의대 인문사회의학교실 박지영 교수는 해방 이후 의료인 관리 체계가 재편되는 과정과 1951년 국민의료법 제정에 관해 소개했다. 

경희대 사학과 강재구 박사는 WHO가 1960년대 충청남도에서 추진한 ‘모범보건도 조성 사업’을 주제로 발표를 이어갔다. 

가톨릭의대 인문사회의학과 원주영 강사는 전공의 제도의 도입과 변화를 주제로 발표했다. 

가톨릭의대 인문사회의학과 박승만 교수는 1960~80년대 보건사회부 사회보장심의위원회가 추진한 무의촌 해소 계획에 대해 발표했다. 

마지막으로 서울대병원 문진수 공공부원장은 의료 접근성 향상, 필수의료 제공, 지역 간 격차 완화를 위한 서울대병원의 공공의료 활동과 역할을 설명하고, 의료기술 변화와 인구구조 변화 등 새로운 환경 속에서 공공의료 체계를 강화해 나가야 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주성 원장은 “제중원에서 출발한 140년 한국 의료의 흐름을 되짚으며 의료공급 체계가 어떻게 발전해 왔는지를 역사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번 논의가 향후 의료정책 방향을 모색하는 데 의미 있는 기반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세브란스병원 ‘모바일 영수증’ 서비스 도입…이산화탄소 약 5톤 절감

세브란스병원이 최근 ‘모바일 영수증 서비스’를 공식 도입하며 환자 정보보호를 강화하고 편의성을 높였다.

모바일 영수증 서비스는 진료비 결제 후, 카카오 알림톡을 통해 영수증을 실시간으로 발송하는 방식이다. 환자는 영수증 발급을 위해 대기할 필요 없이 전자영수증을 통해 진료 내역을 즉시 조회·저장할 수 있다. 

또한 종이 영수증 분실 등으로 발생할 수 있는 개인정보 유출을 최소화해 높은 보안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모바일 영수증 서비스는 세브란스병원 외래원무팀과 정보서비스팀이 공동 기획하고, 헬스케어 플랫폼 기업 레몬헬스케어 등이 개발에 참여했다. 

세브란스병원은 이번 모바일 영수증 도입으로 환자 편의성 제고와 정보보안 강화는 물론 업무 효율성과 환경 보호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수납창구에서 이뤄지던 행정업무를 간소화하는 동시에 연간 970만장의 종이 영수증을 대체함으로써 약 5톤 가량의 이산화탄소를 절감할 수 있다.

이강영 세브란스병원장은 “이번 모바일 영수증 서비스 도입은 환자분들의 편의성을 높이면서도 정보보호를 완벽히 이행하겠다는 의미 있는 변화”라며 “진료에서 결제, 사후 관리까지 이어지는 전 과정에 안전하고 효율적인 디지털 의료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적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해운대백병원서 24주 세쌍둥이 ‘엄마 품으로’

해운대백병원(원장 김성수)이 24주 1일차에 태어난 초극소 미숙아 세쌍둥이가 183일간의 집중 치료 끝에 모두 건강하게 퇴원했다고 밝혔다.

세쌍둥이 오온유(680g), 하엘(680g), 나엘(640g)은 자발호흡이 어려운 상태로 태어나 출생 직후부터 고위험 단계의 신생아 소생술이 필요했다. 

이를 위해 해운대백병원은 소아청소년과 교수 5명, 전문간호사 6명 등 NICU 의료진 13명과 산부인과·마취과 의료진까지 포함해 총 25명이 분만실에서 세 아기를 맞이했다.

정미림 신생아집중치료지역센터장은 “힘든 순간들이 많았고 때론 지치기도 했지만, 이렇게 건강하게 엄마 품으로 가는 아기들을 보면 우리 의료진은 다시 보람을 느낀다. ‘보람’이라는 말이 식상하게 들릴 수 있지만, 사실 다른 단어로는 이 힘든 일을 계속하는 이유를 설명하기 어렵다”며 “무엇보다 저희 의료진을 믿고 따라와 준 부모님께도 감사드리고, 우리 아기들이 앞으로 건강하게 자라 어엿한 사회 구성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초미숙아 치료는 비단 신생아과 뿐 아니라 여러 소아 전문과의 협력이 필수적이지만, 관련 전문 인력 부족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더욱 심화되고 있다.”며 “지역에서 태어난 아기들이 지역에서 안전하게 치료받을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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