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방사선관계종사자 수가 11만 3,610명으로 2004년(3만3,000명) 대비 3.4배 증가했지만, 1인당 연간 평균 피폭선량은 0.36mSv로 2004년(0.97mSv)보다 63%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질병관리청이 의료기관 방사선관계종사자의 개인 피폭선량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 종사자 증가에도 피폭선량 급감

질병관리청이 발간한 ‘2024년도 의료기관 방사선관계종사자의 개인 피폭선량 연보’에 따르면, 2024년 방사선관계종사자 수는 11만 3,610명으로 통계 작성을 처음 시작한 2004년 3만 3,000명에 비해 3.4배 늘어났다. 

이는 의료기관 증가와 진단 장비 확산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1인당 연간 평균 피폭선량은 0.36mSv로 2004년 0.97mSv에 비해 63% 감소했다. 

이는 방사선 안전 기술 발달과 안전관리 수칙 준수 향상에 따른 결과로 해석된다.

방사선관계종사자의 선량한도는 연간 50mSv, 5년간 100mSv 이하로 규정돼 있어 현재 피폭선량은 안전 기준을 크게 밑돌고 있다.

◆ 최근 5년간에도 지속적 개선세

최근 5년간(2020년~2024년) 현황을 살펴보면, 방사선관계종사자 수는 매년 증가해 2020년 9만 7,801명에서 2024년 11만 3,610명으로 16% 늘어났다.

같은 기간 1인당 연간 피폭선량은 2020년 0.40mSv에서 2024년 0.36mSv로 10% 감소해 지속적인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 방사선사 피폭선량 가장 높아

2024년 방사선관계종사자 11만3,610명 중 방사선사, 의사, 치과의사가 전체의 74% 이상인 8만 4,469명을 차지했다.

직종별 피폭선량을 보면 방사선사가 0.73mSv로 가장 높았고, 간호사가 0.13mSv로 가장 낮았다.

방사선사는 진단용 방사선 발생장치를 직접 취급하고 의료방사선 검사업무를 수행하기 때문에 다른 직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피폭선량이 높다. 

하지만 최근 5년간 15% 이상 감소(2020년 0.86mSv → 2024년 0.73mSv)해 안전성이 개선되고 있다.

같은 기간 의사, 간호사, 간호조무사, 업무보조원의 피폭선량도 소폭 감소했으며, 치과의사, 치과위생사, 기타 직종의 피폭선량은 증가했다.

▲ 20대 방사선사가 최고 피폭선량

연령대별로는 30대(26.7%, 3만387명)와 40대(26.9%, 3만615명)가 전체의 53.6%를 차지했다.

피폭선량은 연령이 증가할수록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으며, 20대 방사선사의 피폭선량이 1.25mSv로 직종·연령 구분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 안전관리 강화로 지속적 개선

방사선은 질병의 진단과 치료에 필요하지만, 불필요한 과다노출은 암 발생 등 심각한 부작용을 발생시킬 수 있다. 

이 때문에 방사선관계종사자는 개인 피폭 선량계 및 방사선 방어 앞치마와 같은 방어기구를 올바르게 착용하는 등의 안전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질병관리청은 방사선관계종사자의 방사선 피폭선량을 감소시키기 위해 피폭선량이 높은 종사자에게 사전 주의통보를 실시하고, 2회 이상 주의통보자가 발생한 의료기관에는 재발방지 대책을 요청하고 있다.

또한 방사선 안전관리책임자 교육제도도 운영하고 있다. 

의료기관에서 안전관리책임자로 선임된 사람은 선임된 날부터 1년 이내에 안전관리책임자 교육을 받아야 하며, 주기적(2년)으로 보수교육을 받아야 한다.

◆ 지속적 안전관리 의지 표명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안전한 의료방사선 환경조성은 방사선관계종사자의 인식개선과 안전관리 수칙 준수가 중요하다”며, “질병관리청은 방사선관계종사자의 인식개선을 위한 홍보와 피폭선량 관리 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연보는 방사선 안전관리 기술의 발달과 안전 수칙 준수 의식 향상이 실제 피폭선량 감소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의료진 수는 늘어나고 있지만 개인당 피폭선량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로, 향후 더욱 안전한 의료방사선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방사선관계종사자는 진단용 방사선 발생장치를 설치한 곳을 주된 근무지로 하며 방사선 관련 업무에 종사하는 자를 말한다.

직업적으로 방사선 노출 우려가 큰 방사선관계종사자는 분기별로 방사선 피폭선량을 측정하고 있으며, 2004년부터 매년 측정결과를 분석해 연보를 발간하고 있다.

▲방사선관계종사자 및 피폭선량 현황, ▲주요 용어설명 등은 (메디컬월드뉴스 자료실)을 참고하면 된다. 

[메디컬월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