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나성 newsmedical@daum.net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위원장 한용호)가 공조장치 하자가 발생한 2022년식 아우디 Q4 e-tron 40과 파생모델 차량에 대해 폭스바겐그룹코리아에게 관련 부품의 무상점검 및 교체를 실시하라고 조정 결정했다.
◆ R744 냉매 높은 압력이 원인
위원회는 해당 차량에 사용된 R744 냉매의 높은 작동 압력을 공조장치가 감당하지 못해 각 구성 부품 연결 부위에서 냉매가 누출되고, 이로 인한 냉방 성능 저하가 발생했다고 판단했다.
R744는 이산화탄소 계열의 친환경 냉매이지만 기존 냉매보다 작동 압력이 매우 높은 특성이 있다.
조정 결정 대상은 2022년 3월 1일부터 6월 21일 사이 생산된 아우디 Q4 e-tron 40과 2022년 3월 3일부터 6월 7일 사이 생산된 아우디 Q4 Sportback e-tron 40 차량들이다.
◆ 수입사 부분 대응에 구조적 해결 요구
폭스바겐그룹코리아는 지난 5월 집단분쟁조정 신청 이후 해당 차량 2004대 전체에 대해 에어컨 컴프레서, 냉매 라인, 관련 씰링 등 공조장치 하자 확인 시 보증기간을 기존 5년 또는 15만km에서 2년 또는 5만km 추가 연장하는 조치를 발표했다.
하지만 신청인들은 구조적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불량이 확인된 일부 부품만 교체하는 것에 불만을 제기했다.
실제로 수차례 수리 후에도 동일한 하자가 재발한 소비자들이 다수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 분쟁조정 과정에서 소극적 태도 지적
위원회는 폭스바겐그룹코리아가 개선된 부품으로 교체한다고 진술했지만 해당 부품의 정보 및 성능 개선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증빙자료를 제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특히 집단분쟁조정 절차 개시 이후 폭스바겐그룹코리아가 위원회 출석을 거부하고 자료 제출과 현장 조사를 거부하는 등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 조정안 도출에 어려움이 있었다는 것이다.
◆ 무상교체 조정결정과 향후 절차
위원회는 공조장치 관련 부품의 성능 개선 여부 확인이 어렵고, 구조적 문제로 인한 하자 재발 가능성 등을 고려해 냉매 누출 확인 시 컴프레서, 냉매 라인 등 관련 부품을 개선된 신품으로 교체하는 무상 수리를 결정했다.
조정결정서는 집단분쟁조정 당사자에게 통지될 예정이며, 당사자는 결정서 수령일로부터 15일 이내에 수락 여부를 통보할 수 있다. 수락 시 재판상 화해의 효력이 발생한다.
한용호 위원장은 “폭스바겐그룹코리아가 고객들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분쟁을 해결하려는 의지가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다수 소비자에게 동일한 피해가 발생하는 경우 집단분쟁조정 절차를 적극 활용해 신속하고 공정하게 분쟁을 해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메디컬월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