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원 newsmedical@daum.net
과거에는 척추 질환이라고 하면 노년층의 질환으로 여겨졌지만 척추 질환 중 소위 디스크라고 불리는 추간판 탈출증은 젊은 층에게도 발생하는 질환이다.
◆최근 5년간 20~30대 환자 2배 이상 증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요추부 추간판 탈출증 환자는 지난 21년 한 해 동안 약 197만 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 에스앤케이병원(S&K병원) 척추센터 배진현 원장(대한정형외과학회 정회원)은 “놀라운 점은 진단을 받은 환자 중 40세 미만의 비율이 약 18.5%, 실제로 20~30대의 환자 수는 최근 5년간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라고 말했다.
◆허리디스크란?
허리디스크(이하 요추부 추간판 탈출증)는 척추뼈 사이에 있는 디스크(이하 추간판)의 정상적인 구조물이 파열되거나 내용물이 탈출하여, 요통을 유발하거나 허리 주변 신경 압박 시 신경 증상을 유발시키는 질환이다.
문제는 허리 부위의 척추에서 나온 신경은 엉덩이와 다리, 발끝까지 연결되기 때문에, 허리 주변의 신경이 눌리면 엉덩이 통증, 허벅지 저림, 종아리 감각 이상 등 다양한 하반신 증상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배진현 원장은 “이러한 방사통은 종종 단순한 허리 근육통으로 오해되어 초기에 방치되는 경우가 많으며, 증상이 심해질 경우, 다리나 발가락에 힘이 빠지는 증상이나 심각한 경우 대소변 및 성기능 이상까지 이어질 수 있어 조기 진단과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
◆초기 추간판(디스크) 질환
초기의 추간판(디스크) 질환은 대부분 수술 없이도 회복이 가능하다.
보통 약물치료, 신경차단 주사 등 비수술적 치료를 통해 증상이 개선되는 경우가 많다.
배진현 원장은 “하지만 비수술적 치료로 호전이 되지 않거나, 심한 허리와 엉치 통증, 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보행이 어려워지는 증상이 생기면 신경이 심하게 압박 받고 있다는 신호로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최근 관심 높아진 ‘양방향 척추 내시경 수술
최근에는 절개 범위를 줄여 회복 속도가 빠르고 부담이 적은 ‘양방향 척추 내시경 수술’이 각광받고 있다.
이 수술은 카메라와 기구가 하나의 구멍을 사용하는 내시경 수술보다 ‘더 넓은 시야, 더 자유로운 조작, 정상 조직 보존’ 이라는 강점으로 추간판 수핵 탈출증(디스크 터짐) 뿐 아니라 더욱 복잡한 척추 수술에도 적용 가능하여 최근 더욱 주목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피부 절개는 1cm 미만으로 작고 주변 조직 손상, 통증과 출혈, 감염 부담이 적을 뿐 아니라 수술 시간도 짧아 고령 환자나 만성질환자도 간단한 척추 마취로도 수술이 가능해 기존 방식의 절개 수술에 부담을 느끼는 환자들에게도 적용할 수 있다.
배진현 원장은 “척추 치료라고 하면 걱정이 앞설 수 있지만 최근에는 의료 기술의 발전으로 통증을 줄이고 회복을 앞당길 수 있는 치료법들이 다양하게 개발되고 있다. 무엇보다 신경 손상을 유발할 수 있는 추간판 질환의 경우, 치료 시기를 놓치면 신경 손상이 악화될 수 있어 단순한 허리통증이라도 다리 저림이나 감각 이상이 동반된다면 참지 말고 의료진에게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메디컬월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