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관 newsmedical@daum.net
질병관리청이 3일 발표한 2026년도 예산안은 전년 대비 651억원(5.1%) 증액된 1조 3,312억원이다.
이는 2025년 1조 2,661억원 대비 651억원(5.1%) 증액된 규모로, 질병관리청 출범 이후 역대 최대 예산이다.
질병관리청(청장 임승관)은 2026년도 예산안으로 이같이 편성했다고 3일 발표했다.
◆ 예방접종 정책 변화로 접종 대상 확대
가장 주목할 변화는 국가예방접종 대상자 확대다.
▲ 학령기 청소년 독감 예방 확대
학령기 청소년 독감 예방을 위해 인플루엔자 접종 대상 연령을 기존 13세 이하에서 14세 이하로 확대한다.
이에 따라 청소년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예산은 500억원에서 546억원으로 46억원 증액됐다.
▲ HPV 예방접종 남성 확대
더욱 눈에 띄는 변화는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 예방접종의 남성 확대다.
그간 여성(12~26세)을 대상으로만 시행하던 HPV 예방접종을 이번에 처음으로 12세 남아까지 확대했다.
자궁경부암뿐만 아니라 구인두암 예방 효과를 고려한 조치다.
HPV 예방접종 예산은 210억원에서 303억원으로 93억원 대폭 증액됐다.
▲ 국가필수예방접종 예산 804억원 증액
국가필수예방접종 전체 예산은 3,567억원에서 4,371억원으로 804억원 증액됐다. 이는 최근 출생아수 증가 추세를 반영한 것으로, HPV와 청소년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확대분이 포함된 규모다.
▲ 예방접종 관리 체계 개선
예방접종 관리 체계도 대폭 개선한다.
예방접종을 효율적·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차세대 통합관리시스템 구축에 104억원을 배정했다.
이는 전년 63억원보다 41억원 증액된 규모로, 본격적인 시스템 구축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
◆ 코로나19 예방접종 지속 지원
65세 이상,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예방접종도 지속 지원한다.
전체 국가예방접종실시 예산 중 코로나19 예방접종에는 1,758억원이 배정됐다.
질병관리청은 “불요불급한 경비는 줄이고, 연례적·관행적 사업은 집행 효율화와 제도개선을 통해 예산을 절감하는 지출 구조조정을 단행했다”며 “감염병 예방을 위한 국가필수예방접종 확대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한편 ▲질병관리청 2026년도 예산안 전체 모습, ▲질병관리청 2026년도 예산안 투자 중점 등은 (메디컬월드뉴스 자료실)을 참고하면 된다.
[메디컬월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