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신 medicalkorea1@daum.net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 위해 입원전담전문의 활용 방안에 대한 논의가 진행돼 관심을 모았다.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와 대한입원의학회는 8월 20일 대한의사협회에서 이같은 내용으로 공동 세미나를 개최했다.
◆ 전공의 근무시간 단축에 따른 진료 공백 해결 방안 제시
박창용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은 주제발표를 통해 전공의 근무시간이 현행 주 80시간에서 68시간으로 단축되고, 연속 근무시간도 36시간에서 24시간으로 줄어들 예정인 상황에서 입원전담전문의 '3형' 진료 유형 확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 위원은 “전공의 근무시간 단축으로 당직과 야간 진료 공백이 불가피한 만큼, 주 7일 24시간 운영하는 '3형' 입원전담전문의 확대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특히 고위험 단기 입원병동에서 전문의 1인당 환자 수 10명 내외 관리 체계가 ‘3형’ 규정 비율과 일치한다며, 환자 안전과 전공의 수련 질 향상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 ‘티칭 협력형 모델’로 교육과 진료 균형 추구
박 위원은 전공의 교육과 진료 균형을 위한 ‘티칭 협력형 모델’을 제안했다.
이 모델은 전공의 연차에 따라 두 가지 유형으로 구분된다.
▲ 고연차(3~4년차) 협업 모델은 진료 교수-입원전담전문의-고연차 전공의가 협력하여 분과 전문성 강화에 초점을 맞춘다.
입원전담전문의가 진료 교수의 입원 환자 진료 부담을 줄여 고연차 전공의에게 전문화된 교육과 고난도 환자 진료 경험 시간을 확보한다.
▲ 저연차(1~2년차) 협업 모델은 입원 환자 교육에 중점을 둔다.
입원전담전문의가 전공의에게 입원 진료 기본기를 교육하고, 전공의가 전문의 감독 하에 입원 환자 진료 경험을 쌓으면서 수련과 환자 안전을 동시에 강화한다.
◆ 현장 전공의들의 현실적 우려 제기
홍성민 외과 사직 전공의는 입원전담전문의 제도의 교육적 장점을 인정하면서도 “인력 부족 시 다른 병동 담당, 진료 독립성 미보장, 사실상 전임의 전 단계 활용, 직책 불안정” 등의 현실 문제를 지적했다.
박다희 소아청소년과 사직 전공의는 “초기에는 전문의들이 교육 목적 환자를 선별해 이상적인 교육 환경을 제공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교육 목적이 약화되고 오히려 업무가 많은 환자가 전공의에게 배정됐다”며 제도 운영상의 문제점도 제기했다.
◆ 의료계 전문가들의 제도 개선 방안 제시
이종찬 분당서울대병원 조교수는 “입원전담전문의가 입원 병동에 상주하며 1:1 실시간 임상 지도, 술기 및 진료 프로토콜 교육, 체계적인 멘토링을 제공한다”며 “단순히 많이 경험하는 것을 넘어 ‘잘 배우는 것’이 가능해졌다”고 평가했다.
김대중 대한내과학회 수련이사는 “교수가 전공의를 만나는 시간이 하루 1시간도 되지 않는 현실에서 별도의 전공의 교육 트랙이 필요하며, 입원전담전문의가 교수의 병동 상주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충기 대한의사협회 정책이사는 “기본적이고 종합적인 케어에 대한 보상과 평가가 충분히 이루어진다면 입원의학의 가치가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 향후 과제와 기대효과
세미나에서는 단기 입원병동 운영 확대, 수가 역전 현상 해소, 지방 의료기관 가산 확대, 정부 전담 부서 설치 등이 추가 개선 과제로 제시됐다.
경태영 대한입원의학회 회장은 “입원전담전문의가 전공의와 긴 시간 함께 있기 때문에 수련환경 개선에 핵심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며 “전공의와 입원의학회 간 지속적 소통을 통해 좋은 수련 환경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전공의 수련시간 단축이라는 현실적 변화에 대응하여 입원전담전문의와의 협력 모델을 통해 전공의 교육 질과 환자 안전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구체적 방안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