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신 medicalkorea1@daum.net
8월 5일 병원계 주요 이모저모는 다음과 같다.
◆국립암센터 연구팀, 아시아 종양학회-대한암학회 공동학술대회서 수상
국립암센터(원장 양한광) 유방암외과 정소연 교수와 표적치료연구과 강민채 연구원이 지난 7월 3일부터 4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5회 아시아종양학회(AOS) 및 제51차 대한암학회 공동학술대회’에서 각각 ‘최우수 연제상(Outstanding Abstract Award)’과 ‘최우수 포스터상(Best Poster Award)’을 수상했다.
▲정소연 교수는 전체 초록 중 단 4명에게만 수여되는 ‘최우수 연제상(Outstanding Abstract Award)’의 영예를 안았다.
정 교수는 카이스트 최정균 교수 연구팀과 협업해, 젊은 여성에게 유방암이 증가하는 생물학적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최신 유전자 분석기법을 활용해 암세포 및 주변 미세환경을 정밀 분석했다.
그 결과, 젊은 유방암 환자에서는 암세포의 성장을 촉진하는 MYC 유전자의 활성이 높고, 염증성 섬유세포가 많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러한 특성은 면역 회피 및 치료 저항성과도 관련이 있어, 향후 연령 맞춤형 치료 전략 개발에 근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 : 정소연 교수, 공선영 교수, 강민채 연구원)
▲강민채 연구원은 유방암 또는 난소암 진단 후 유전자 검사를 받은 한국 여성 1,045명을 대상으로, 환자가 자신의 질병을 어떻게 인식하느냐가 정신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했다.
연구 결과, 질병에 대한 부정적 감정이 클수록 우울, 불안, 재발에 대한 두려움이 심해졌으며, 이러한 심리 상태는 암의 병기나 진단 연령만큼이나 환자의 정신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확인됐다.
해당 연구는 학술대회에서 ‘최우수 포스터상(Best Poster Award)’을 수상하며 학술적 의의와 임상적 가치를 동시에 인정받았다.
▲두 연구의 책임연구자인 진단검사의학과 공선영 교수는 “이번 수상은 오랫동안 공동 연구를 함께해 온 유방암센터 및 자궁난소암센터와의 협력을 통해 이루어진 것으로 해당 임상 연구진들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유전 및 정밀의료 기반의 암 진단과 관리 연구를 통해 임상 현장에서 환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연구를 지속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연구는 산업통상자원부 기술혁신사업(RS-2024-00407561),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연구재단(RS-2024-00440814), 보건복지부의 공익적 암 연구사업(NCC-1810861, 22105243, 2410821)과 암생존자 헬스케어 연구개발사업(RS-2023-CC139201)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한편 이번 학술대회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암 분야 국제학회인 아시아종양학회와 국내 암 연구를 대표하는 대한암학회(이사장 라선영)가 공동 주최했으며, 국내외 연구자들이 최신 암 연구 성과를 공유하는 장으로 진행됐다.
◆보라매병원, ‘휴카고’ 도입 본격 가동
서울대학교병원운영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병원장 이재협)이 최첨단 보행 재활 로봇 ‘HUCA-Go(휴카고)’를 지난 7월 24일 재활의학과에 도입,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이는 보라매병원이 조달청 주관 ‘2025년 1차 혁신제품 시범구매 사업’에 선정되며 이뤄낸 성과로, 공공병원으로서 스마트 재활 분야를 선도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이번 사업 선정은 보라매병원의 최첨단 의료기술의 임상 적용 및 검증 역량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휴카고’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정식 허가를 받은 로봇보조정형용 운동장치로, 단순한 보행 보조를 넘어 환자의 의도를 읽고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반응하는 ‘능동적 재활 파트너’로 작동한다.
예컨대 환자가 빠르게 걷고자 하면 로봇이 이를 즉시 감지해 동력을 추가해주고, 보행 속도 역시 자동으로 조절된다. 손목과 발목 관절의 미세한 움직임까지 정상 보행에 가깝게 구현되며, 상지와 하지를 동시에 훈련할 수 있어 전신 재활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
또한 주목할 점은, 훈련 중 실시간으로 수집되는 보행 균형, 비대칭 등의 데이터다. 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치료 계획을 정밀하게 조정할 수 있어, 환자별 맞춤형 재활이 가능하다.
정세희 재활의학과장은 "조달청 혁신제품 시범기관으로 선정되어HUCA-Go를 도입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는 정부와 의료기관이 협력해 환자에게는 최상의 재활 환경을 제공함과 동시에 국내 의료기술 발전에 기여하는 계기이기도 하다. 로봇의 정밀 데이터를 임상 연구와 접목하여 근거 중심의 스마트 재활을 실현하고, 모든 환자분들이 다시 희망의 걸음을 내디딜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보라매병원은 향후에도 첨단 기술과 임상을 접목한 치료 환경을 확장해 나가며, 한발 앞선 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백병원 노사, 2025년 임금협약 조인식
학교법인 인제학원(백중앙의료원, 이사장 백대욱)과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위원장 최희선)이 지난 7월 31일 부산백병원 강당에서 백대욱 이사장, 백중앙의료원 이병두 의료원장, 양재욱 부산백병원장을 비롯하여 보건의료노조 최희선 위원장 및 각 지부장 등 양측 관계자 약 10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5년 임금협약 조인식’을 가졌다.

백중앙의료원 노사는 2025년도 임금협상을 위해 지난 5월 21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수 차례의 본교섭과 실무교섭, 축조교섭을 진행했으며, 7월 22일 잠정 합의했다.
이후 노동조합은 잠정합의안에 대한 찬반 투표를 진행, 재적 조합원 4,879명 중 4,408명(투표율 93%)이 투표에 참여해 3,396명(77%)이 찬성에 표를 던졌다.
이번 임금협약에는 직원 임금협약(기본급 2.0% 정률 인상, 급양비 인상 등 총액 대비 3.55% 인상)을 비롯하여 교대근무자 처우개선, 감정노동자 보호조치, 정년퇴직자 특별공로휴가 부여 등 근무환경을 개선하는 보충협약 내용이 함께 담겨있다.
백대욱 이사장은 “내·외부 매우 어려운 상황이었기에 어느 때 보다 힘든 교섭과정이었지만, 노사가 자율적으로 합의에 이르게 된 것에 깊이 감사한다”며, “재단 이사장으로 백병원이 앞으로 환자중심으로 거듭나도록 할 것이고 구성원들의 자긍심과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다”고 밝혔다.
◆서울성모병원-스탠포드 의과대학, 저면역원성 iPSC 기반 글로벌 세포치료제 공동개발
서울성모병원이 미국 스탠포드 의과대학과 손잡고, 면역거부반응을 최소화한 저면역원성 유도만능줄기세포(iPSC, hypoimmune iPSC) 기반의 범용 세포치료제 개발에 나선다.
이번 연구는 보건복지부의 연구중심병원 육성 R&D 사업의 일환으로, 총 70억 원 규모의 예산이 투입되며, 2025년부터 3년간 한미 공동연구로 수행된다. 연구는 서울성모병원을 주관으로 가톨릭대학교, 성균관대학교, ㈜대웅, 스탠포드 의과대학 등 국내외 유수의 기관들이 공동 참여해 수행된다.
이번 과제는 ‘NiCE (Not-visible iPS Cell)’ 프로젝트로 명명됐으며, 유전자 편집 기술인 CRISPR-Cas9을 활용해 인체 면역계로부터 투명한 상태로 인식되지 않는 저면역원성 iPSC 세포주를 개발하고, 이를 기반으로 연골세포 및 심근세포 치료제를 제작해 전임상 및 임상 실증까지 연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서울성모병원은 본 연구를 통해 기존 연골조직 등 ‘저면역 조직’에 국한되었던 세포치료제 적용 범위를 심장과 같은 고면역 조직으로 확장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정밀재생의료의 글로벌 상용화를 실현할 수 있는 기술적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양 기관은 심근세포 치료제 이식 후 나타날 수 있는 섬유화, 염증반응, 조직 생착률 등의 병리 기전을 공동 분석하고, 면역조절세포 병합 투여를 통한 이중 면역조절 전략도 함께 검증한다는 계획이다.

주지현 교수는 “이번 한미 공동과제는 단순한 치료제 개발을 넘어, 서울성모병원이 보유한 연구중심병원 기반의 정밀재생의료 기술이 글로벌 기술표준으로 자리잡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기술 플랫폼의 고도화와 함께 실제 임상 현장에서 환자에게 적용 가능한 실증 기반을 마련하고,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 및 사업화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완성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서울성모병원은 이번 과제를 통해 연구자 주도 임상시험 2건 승인 및 1건의 의뢰자 주도 임상시험(SIT) 제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