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검색
[신경외과에 대한 모든 것]반복되는 허리통증, 디스크 아닌 척추관 협착증? 조기 진단과 치료 중요 2025-05-27
김지원 newsmedical@daum.net

허리는 우리 몸의 중심인 만큼 허리에 통증이 있을 경우 전신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현대인들은 장시간 앉아서 바르지 못한 자세로 생활을 하거나, 서서 활동을 하는 시간이 많아 허리에 무리가 생기기 쉬워 주의가 필요하다.


김포 연세더바른병원 오규성 원장(대한신경외과학회 정회원)은 “여러 외부 요인으로 인해 허리 통증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는 이들이 많은 가운데 상당수는 허리디스크를 의심한다. 하지만 실제로 허리디스크 환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척추관 협착증’이라는 질환일 수 있다.”라고 말했다. 



◆척추관 협착증이란? 

척추관 협착증은 척추 속의 통로인 척추관이 좁아져 신경을 누르면서 다양한 증상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척추관은 척추에 터널처럼 나 있는 파이프 구조로, 상하로 연결된 척추골에 난 구멍들끼리 이어져 형성된 신경이 지나가는 터널이다.


척추관을 지나는 신경은 뇌에서 시작해 경추(목뼈), 흉추(등뼈)를 통과하여 요추부(허리)에서 하지(엉덩이, 다리, 발)까지 이어진다. 


오규성 원장은 “이 신경이 지나가는 공간이 좁아져서 신경을 누르게 되고, 허리 및 다리에 다양한 신경학적 이상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척추관 협착증이다.”라고 설명했다. 


◆허리디스크 vs. 척추관협착증 

이 질환은 허리에서 통증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질환인 허리디스크와 혼동되기 쉽다. 


허리디스크는 젤리와 같은 디스크 물질이 신경을 눌러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지만, 척추관 협착증은 인대, 뼈, 관절 등이 비대하게 되거나 자라 나와서 척추관을 좁혀 신경을 눌러 통증을 유발한다.


오규성 원장은 “구분되는 증상으로는 신경인성 간헐적 파행에 따른 보행 장애, 다리 저림, 넓은 범위의 감각 소실 및 저린감과 같은 감각 이상 증상 등이다.”라고 밝혔다. 


◆척추관 협착증 진단

척추관 협착증 진단은 환자의 증상을 토대로 한 신경학적 검사를 통해 이루어진다. 


신경인성 간헐적 파행을 확인하는 진찰을 통해 질환이 의심되면 X-ray 촬영으로 척추의 불안정성, 관절염, 변형 등을 확인한다. 


오규성 원장은 “다만 이것만으로 신경이 얼마나 눌리는지는 파악하기 어려워, CT 또는 MRI와 같은 정밀 검사를 진행하여 최종 진단한다. 해당 질환은 급격히 증상이 악화하거나 기능이 저하되는 경우가 드물어 반드시 수술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일상을 방해하는 통증이 있을 경우 이른 시일 내에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운동치료, 물리치료, 보조가 착용, 약물치료, 주사치료 등 보존적 치료를 선행한다.”라고 말했다. 


◆수술이 불가피한 경우 

만약 이러한 보존적 치료로 통증이 완화되지 않거나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통증이 심한 경우, 보행 장애가 있거나 마비, 대소변 장애가 있는 경우는 수술이 불가피할 수 있다. 


척추관을 넓혀 신경 압박을 해소하는 신경 감압술-후궁 절제술이나, 감압술에 따라 불안정해진 척추를 금속 내고정술, 골 이식 등을 이용해 안정된 척추로 만드는 수술인 척추 유합술을 고려할 수 있다.


오규성 원장은 “척추관 협착증은 허리디스크와 혼동되는 경우가 많은데 허리를 뒤로 젖힐 때 신경이 눌려 통증이 심하고, 앞으로 숙일 때 완화된다면 협착증일 가능성이 높다.”라며, “신경이 많이 눌리면서 통증이 더 심화되기 전 내원하여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메디컬월드뉴스]

라이프

메뉴 닫기

주소를 선택 후 복사하여 사용하세요.

뒤로가기 새로고침 홈으로가기 링크복사 앞으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