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신 medicalkorea1@daum.net
사우디아라비아에서 5월 13일까지 전년도 연간 발생 건수를 이미 초과하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5월 13일까지 전 세계적으로 총 10건의 메르스 환자가 발생했으며, 이 모든 사례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집중적으로 보고됐다.
(표)연도별 환자 발생 현황, 2019-2025
◆ 최근 메르스 발생 현황 및 추이
2025년 현재 보고된 10건의 메르스 환자는 월별로 2월 1명, 3월 1명, 4월 8명으로 4월에 급증세를 보였다.
이는 작년 한 해 발생한 8명을 이미 초과한 수치다. 특히 올해 5월이 채 끝나지 않은 시점에서 이미 전년도 전체 발생 건수를 넘어섰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 연도별 발생 추이 감소 후 반등
메르스는 2019년까지만 해도 연간 100건 이상 지속적으로 발생했지만, 코로나19 유행 이후인 2020년부터 급감해 2021년부터는 연간 20명 이내의 낮은 발생률을 유지해왔다.
2019년 사우디아라비아에서만 205명이 발생했던 것과 비교하면, 2021년 18명, 2022년 10명, 2023년 4명, 2024년 8명으로 급감 추세였다.
▲ 지역별 발생 현황
2019년 이후 메르스 환자는 중동 지역 4개국(사우디아라비아, UAE, 오만, 카타르)에서만 보고됐으며, 그 외 국가에서는 발생 보고가 없었다.
특히 올해 발생한 10건은 모두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집중되어 발생했다.
(그래프)사우디아라비아에서 보고된 메르스 확진자 및 사망자의 유행 곡선
◆ 향후 전망 및 주의사항
전문가들은 이번 4월에 집중된 8건의 발생 사례가 일시적 현상인지 아니면 새로운 유행의 시작인지 면밀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특히 WHO 자료에 따르면 지연 사례가 지속해서 보고되고 있어 추가 발생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한 상황이다.
메르스는 2012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처음 발생한 이후 중동 지역을 중심으로 산발적으로 발생해왔으며, 한국에서도 2015년 대규모 유행을 일으킨 바 있다.
코로나19와 마찬가지로 코로나바이러스과에 속하는 호흡기 감염병으로, 치명률이 상대적으로 높아 국제적 주의가 요구된다.
[메디컬월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