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신 medicalkorea1@daum.net
“의사면허자 외 사람들의 불법 미용의학시술이 국민 보건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어 법적·행정적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
대한피부과의사회 조항래 회장은 지난 3월 30일 본지와 단독으로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 피부과 최대 현안과 대응책
조 회장은 현재 대한피부과의사회의 최대 현안으로 “의사면허자 외의 사람들이 의료시술인 미용의학레이저, 주사시술을 무분별하게 사용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의사나 기타 직역의 종사자들이 본인들의 업무범위를 넘어선 행위들을 하고 있으며, 정부나 행정기관에서 이와 같은 사태를 방관하면서 국민 보건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며, “이러한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대한의사협회와 공조 하에 의사면허자 외의 사람들이 불법적인 의료시술을 하지 않도록 법적, 행정적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미 여러 판례를 통해 IPL, 필러 시술 등 미용의학시술은 의료법상 명백한 의료행위로 분류되고 있다.
조 회장은 “법원은 의료행위 안에서도 면허된 것 이외의 의료행위를 엄격히 구분하여 국민 보건의 위해를 끼치지 않도록 판시하고 있다”며, “현재 한의사나 기타 직역 종사자들의 미용의료영역 침범은 ‘면허된 것 이외의 의료행위’로 엄격히 금지되어야 하며 정부기관의 적극적인 조치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국민들에게는 “순간적인 선택으로 소중한 나의 피부를 망치는 일이 없도록 피부과전문의를 찾아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를 받으시길 권한다”고 당부했다.
◆ 성장하는 피부과 시장과 K-뷰티의 미래
현재 세계적으로 경기둔화, 침체의 위협이 커지는 상황에서도 피부미용의학시장은 꾸준한 성장을 계속하고 있다.
조 회장은 “세계적으로 2031년까지 매년 10% 이상의 성장이 예상되는 시장에서 K-뷰티는 국가 산업적으로도 중요한 지점에 와 있다”며, “한국 피부과전문의가 전 세계적으로 명성을 떨치며 많은 외국인들이 미용시술을 위해 한국을 찾고 있고, 한국의 여러 제조사들이 세계적인 장비를 출시하며 주목을 받고 있다. 이렇듯 큰 성장을 보이는 피부과 시장에서 대한민국 피부과전문의는 국가산업발전에 앞장서며 국위선양을 위해서도 더욱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 피부과전문의 식별 및 홍보 강화
조 회장은 “그동안 많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아직까지도 많은 비피부과전문의들이 피부과 내지는 피부과전문의를 흉내내며 국민들의 알권리를 침범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한피부과의사회는 온오프라인에 걸쳐 피부과전문의 브랜드를 선명하게 알리는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실제 피부과전문의 식별을 위한 빨간색 간판을 대중에게 더욱 알리고, 피부건강의 날 행사 등을 통해 국민에게 다가가고 있다.
대국민홈페이지 리뉴얼, 홍보영상 제작 등을 통해 보다 손쉽게 국민들이 피부과전문의를 만나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조 회장은 “위에서 말씀드린 내용이 현실에서 제대로 실현되고 작동되길 바라는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 제27회 춘계학술대회 개최
한편 대한피부과의사회는 지난 3월 30일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제27회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조 회장은 “이번 학술대회는 작년 가을 전 세계 3천여 명의 국내외 의료진이 참가한 KOREADERMA 국제학술대회 이후 첫 학회라 관심이 매우 높았다”며, “피부를 전공하지 않은 많은 비전문가 학회가 넘쳐나는 현실 속에서 우리 대한피부과의사회 학술대회는 피부과전문의들의 연구 성과와 경험을 공유하는 자리로 큰 의미를 가진다”고 설명했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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