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신 medicalkorea1@daum.net
지난 22일 경북 의성에서 발생한 경북 북동권 지역을 휩쓴 대형 산불이 8일만인 28일 주불 진화에 성공했다.
하지만 경남 일대 대형 산불 진화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국방부는 경북·경남 일대 대형 산불 진화를 위해 병력을 계속 투입하고 있으며 추가 인원과 장비도 대기 중이다.
현재까지 군이 산불 진화를 위해 투입한 병력은 총 6300여명, 군 헬기는 260여대다.
장병들과 군용 헬기가 투입되는 지역은 경남 산청·하동, 경북 의성·안동·청송·영양·영덕 등이다.
이런 가운데 의료계도 산불 피해에 지원 및 환자들을 위한 치료에도 참여를 하고 있다.
◆대한신장학회, 산불 피해 지역 재난대응 체계 가동
대한신장학회(이사장 박형천)가 경북 경남 지역 대규모 산불로 피해를 입은 말기콩팥병 투석 환자들의 치료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긴급 대응에 착수했다.
학회는 화재로 인해 대피한 투석 환자들을 위해 의료진 및 지역 병원과 긴밀히 협력하고, 필요한 의료 자원을 지원하기 위해 다각도로 소통했다.
산불 피해로 긴급 대피한 일부 말기콩팥병 환자는 전력 공급 중단과 병원 접근의 제한으로 인해 안정적인 투석 치료를 지속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투석 치료는 하루만 중단돼도 심각한 건강 악화 및 자칫 생명 유지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재난 상황에서도 치료가 가능하도록 대비를 해야 한다.
재난대응위원회 이영기 이사는 “안동지역 투석병원들은 시내에 있고 산과는 떨어져 있어 안전하게 혈액투석을 진행할 수 있고, 의성, 안동 지역의 복막투석환자 2명이 대피소에서 투석을 하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라고 밝혔다.
대피한 환자들은 1주일분의 복막투석액이 확보된 상태이고, 유사시 해당 투석 회사들과 연락을 취하면서 복막투석액의 응급배송등의 대책을 수립하고 있다고 했다.
대한신장학회 박형천 이사장은 “이번 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께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며, “치료의 연속성이 생명과 직결되는 투석 환자들이 안전하게 치료를 이어갈 수 있도록, 학회는 의료진과 기업, 지역사회와 협력하며 필요한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한개원의협의회, 영남지역 산불피해 성금 1천만원 전달
대한개원의협의회(회장 박근태)가 3월 28일 영남지역의 대규모 산불로 인해 피해를 입은 이재민들을 돕기 위해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000만 원의 성금을 기부했다.
이번 성금은 ‘2025 영남지역 산불 피해지원 특별모금’을 통해 전달되며, 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경북 및 인근 지역 주민들의 일상 회복과 복구 활동을 지원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박근태 회장은 “산불로 삶의 터전을 잃은 지역 주민들의 고통에 깊이 공감하며, 작은 정성이지만 피해 복구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의료계가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번 특별모금은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진행 중이며, 의료계를 비롯한 각계각층의 따뜻한 참여가 이어지고 있다.
◆한강성심병원·한림화상재단, 산불 피해 화상환자 치료비·생계비 ‘1억원’ 지원
한림대학교한강성심병원(병원장 허준)과 사회복지법인 한림화상재단이 최근 경상권에서 발생한 산불로 인해 안타까운 피해를 입은 이웃을 돕기 위해 나선다.
한강성심병원과 한림화상재단은 최근 경북, 경남, 울산 등 경상권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이 조속히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화상환자 수술 및 재활치료 ▲화재로 인한 트라우마 전문 심리치료 ▲생계·주거비 등 1억원을 지원할 방침이다.
현재 경북 의성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화상을 입은 환자 1명이 한강성심병원 화상중환자실에서 치료 중이다.
한강성심병원과 한림화상재단은 이 환자에게 수술·재활에 대한 치료비와 생계비, 화재로 인한 트라우마 전문 심리치료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화재피해 주민에 대한 구체적인 지원 절차는 한강성심병원에서 기준중위소득 100% 이하를 충족하는 대상자를 사회경제적 평가를 통해 선정한 뒤, 한림화상재단에서 최종적으로 지원한다.
아울러 전국단위 의료비 지원사업을 시행해 산불로 인해 손해를 입은 타 의료기관의 환자와 소방관에게도 지원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허준 한강성심병원장은 “뜻밖에 갑작스러운 산불로 몸과 마음에 피해를 입은 환자와 화재진압에 힘쓰고 계신 소방관들께 작게나마 도움이 되고자 치료비와 생계비 지원을 결정했다”며, “이분들이 하루빨리 일상으로 복귀하실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한적십자사 서울지사, 산불 피해 이재민에 생활 안정 물품 전달
대한적십자사 서울지사(회장 권영규)가 영남권 대형 산불로 피해 입은 이재민들의 생활 안정을 위해 일용품 세트를 급히 전달했다.
이번에 제작된 일용품 세트는 적십자사 경북지사를 통해 안동을 비롯한 경북지역에 산불 피해로 일시 대피소에 거주 중인 이재민 3,000명에게 전달된다.
권영규 적십자사 서울지사 회장은 “인명피해가 속출하고 산림과 문화재 유실까지…매우 안타까운 마음”이라며, “적십자사를 신뢰해 전해주시는 재난구호자금과 기부물품들을 조속하고도 정확하게 필요한 이재민들에게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연예계도 기부행렬
연예계도 재난 지역 피해 지원을 위해 기부 행렬에 동참 중이다.
방송인 유재석과 배우 천우희, 임시완, 이혜영, 가수 이찬원, NCT DREAM 재민, 제노, 그룹 god 김태우, 샤이니 키, 그룹 트와이스 멤버 나연·다현, BTS 멤버들 등이 수천만원에서 수십억원을 쾌척했다.
인터넷 방송 플랫폼 SOOP 스트리머 돌아온숲애견(유튜브 채널 ‘무대뽀조성근’)의 경우 잠도 안자면서 산불 및 잔불제거, 재난 취재, 후원금모금 및 구호품보급 등을 모두 진행하면서 시청자들의 찬사와 응원을 받아 눈길을 모았다.
이외에 의약계의 참여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