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신 medicalkorea1@daum.net
보건복지부(장관 조규홍)가 연구중심병원 인증 평가를 통해 21개 의료기관(길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 경북대병원, 경희대병원, 동산병원, 고려대구로병원, 고려대안산병원, 고려대안암병원, 분당서울대병원, 분당차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서울성모병원,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 아주대병원, 양산부산대병원, 이대목동병원, 인하대병원, 전남대병원, 한림대춘천성심병원)을 ‘1기 인증 연구중심병원’으로 최종 확정했다.
인증 기간은 2025년 4월 1일부터 2028년 3월 31일까지 3년간이다.
◆ 지정제에서 인증제로 전환, 연구중심병원 확대
바이오헬스 분야 연구개발(R&D)과 기술사업화 촉진을 위해 2013년 도입된 연구중심병원 제도는 그동안 10개 병원이 지정·운영되어 왔다.
2024년 법 개정을 통해 ‘지정제’에서 연구 역량이 입증된 병원에 적용하는 ‘인증제’로 개편됐다.
이에 따라 이번 평가에서는 기존 지정 병원 10곳을 포함한 총 30개 의료기관이 참여해 최종 21개 병원이 인증을 받았다.
복지부는 1단계 기본역량 평가와 2단계 연구역량 질 평가로 나누어 약 3개월간 평가를 진행했다.
특히 글로벌 수준의 연구 시스템 및 인력, 지속 가능한 연구지원 거버넌스, 중개 및 임상연구 수행 역량, 특화된 중점 연구분야의 경쟁력 등을 중점적으로 검토했으며, 평가 결과는 3월 19일 보건의료기술 정책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쳤다.
(그래프)연구중심병원 인증 절차
◆ 인증 의료기관의 역할과 지원계획
1기 인증을 받은 의료기관들은 ‘연구중심병원육성 R&D’ 사업 지원 자격을 갖추게 되며, 앞으로 바이오헬스 연구 생태계의 중심으로서 선도적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복지부는 인증된 연구중심병원의 성과를 주기적으로 관리하고, 더 많은 의료기관이 연구역량을 인정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복지부는 향후 인증 평가 결과를 분석해 제도 운영의 신뢰성을 높이고, 연구중심병원 R&D 예산 확보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정은영 보건산업정책국장은 “연구중심병원이 늘어날수록 진료와 연구가 균형을 이뤄 병원 환경을 더욱 튼튼하게 하고, 우수한 바이오헬스 성과가 병원을 기반으로 신속하게 도출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명했다.
아주대병원 첨단의학연구원장 김철호 교수(연구중심병원협의회장)는 “이번 인증을 통해 연구중심병원이 국가의 미래 신성장동력인 바이오헬스 산업의 국가적 연구 허브로서 보건의료 R&D의 선진화와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앞으로 디지털 전환과 첨단 의료시대를 선도하는 지속적인 개방형 융합 연구를 통해 글로벌 표준의 연구중심병원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고려대의료원 윤을식 의무부총장은 “고대의료원 소속 모든 병원이 연구개발과 기술사업화 촉진을 위한 보건복지부 연구중심병원 인증을 받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 바이오헬스 분야가 국가 핵심 성장 동력인 만큼 의료기관의 연구 고도화와 기술사업화를 통해 관련 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선순환적 파급효과를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연구중심병원 1기 인증 의료기관, ▲연구중심병원 인증 평가기준 등은 (메디컬월드뉴스 자료실)을 참고하면 된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