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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폐쇄성폐질환(COPD) 환자 회복키워드 ‘흡기유량(FIFmax)’ 확인 보라매병원 이현우, 김동현 교수팀 2025-03-14
김영신 medicalkorea1@daum.net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환자의 폐 기능 저하 속도를 늦추는 중요한 요인을 밝혀졌다. 


서울대학교병원운영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병원장 이재협) 호흡기내과 이현우 교수, 영상의학과 김동현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숨을 들이마시는 속도(이하 흡기유량:FIFmax)’가 증가한 환자는 폐 기능 감소 속도가 더 완만하며, 중증 악화 발생률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수팀은 실제 COPD 환자의 FIFmax가 좋아지는 경우와 나빠지는 경우를 비교하여 이것이 질병 악화와 폐 기능 저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하기 위해 2004년부터 2020년 사이에 보라매병원에서 치료받은 COPD 환자 956명을 대상으로 7년간 환자들의 폐 기능 변화를 추적했다.


연구 결과, 흡기유량이 증가한 그룹에서는 FEV1(1초간 노력성 호기량) 감소 속도가 더 느렸다. FEV1은 폐 기능이 얼마나 건강한지를 평가하는 중요한 지표로, COPD나 천식 환자의 폐 기능 저하 정도를 확인하는 데 사용된다. 


두 그룹 간의 차이는 연평균 0.826mL(95% 신뢰구간: 0.653~0.999, P<0.001)로,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수준이었다. 즉, 흡기유량이 증가한 환자는 폐 기능이 보다 천천히 감소했다는 의미다.</p>


또한 FIFmax 증가 그룹은 연간 중증 악화 발생률이 0.16회로, 감소 그룹(0.25회)보다 현저히 낮았다(P=0.017). 

게다가 중증 악화까지 걸리는 시간도 더 길어, 병증의 악화가 지연되는 경향을 보였다(P=0.047). 이는 COPD 환자의 예후를 개선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로 평가된다.

이현우 교수는 “흡기유량의 향상이 COPD 치료에 미치는 영향을 대규모 환자군에서 장기적으로 추적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며, ”흡기유량을 개선하는 호흡 재활 및 맞춤형 치료가 COPD 환자의 생존율과 삶의 질을 향상하는 열쇠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미국 흉부의사협회의 국제 학술지인 '흉부(CHEST)' 의 2025년 1월호에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에서 최대 강제 흡기유량의 장기 추이 변화와 임상적 예후(Longitudinal Changes in Maximal Forced Inspiratory Flow and Clinical Outcomes in Patients With COPD)’라는 내용으로 게재됐다.


한편 COPD(만성폐쇄성폐질환)는 기도가 좁아지고 폐가 탄력을 잃어 숨 쉬기가 어려워지는 병이다. 

주된 증상으로는 오래 지속되는 기침, 가래, 숨참이 있고, 주요 원인으로는 흡연, 대기오염, 과거의 폐감염 등이 있다. 질병이 심해지면 증상이 갑자기 악화될 수 있고, 폐 기능이 점점 나빠져 생활이 힘들어질 수 있다.


COPD는 주로 숨을 내쉬기가 어려워지는 병으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 치료를 할 때는 숨을 충분히 빠르게 들이마시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숨을 충분한 힘으로 들이마시지 못하면 약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 증상이 쉽게 악화될 수 있으며, 결국 폐 기능이 더 빠르게 나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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