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원 newsmedical@daum.net
봄이 되면 길거리에 반려견과 산책을 하는 보호자들이 많아진다.
이에 따라 동물병원에서는 매년 봄에 강아지와 산책을 하다 평상시와 다른 보행 증상을 보여 내원하게 되는 환자들이 많아지는데, 이 경우 대부분 슬개골 탈구와 관절염으로 인한 증상으로 밝혀진다.
◆관절염 주요 증상 ‘통증’
보통 관절의 퇴행성 변화 중 하나인 관절염의 주요 증상은 통증이다.
겨우내 추위 때문에 움츠려 들었던 몸도 따뜻한 봄을 맞이하면서 서서히 움직임을 늘려가게 되는데, 이때 정상 관절을 가지고 있는 강아지의 경우 자신이 가고자 하는 곳까지 쉼 없이 가려는 습성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관절의 통증을 느끼는 강아지는 산책 거리가 현저하게 줄어들고, 더욱 심한 통증을 느끼게 되면 아픈 다리를 들고 걷는 Skipping 동작을 하게 된다.
미래지동물의료센터 장운기 원장은 “관절염은 주로 엉덩이 관절, 무릎 관절, 어깨 관절, 앞다리 팔꿈치 관절 등에서 발생되기 때문에 앞서 언급한 운동의 양상만으로도 보호자가 이상행동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척추뼈도 마디 사이마다 관절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관절염이 생기는 경우가 많고, 이렇게 척추뼈 관절에 생기는 염증인 추간판 염증이 디스크 질환 중 초기로 볼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디스크 초기 반려견이 보호자들에게 보내는 중요 신호
보통 초기에는 증상을 알아차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지만 디스크의 경우 초기에도 반려견이 보호자들에게 보내는 중요한 신호가 있다.
가장 알기 쉬운 신호는 머리를 위로 향한 채 가슴 쪽을 들어서 안을 때, 평소와 다르게 통증을 호소하며 소리를 내거나 잘 움직이지 않으려고 하는 것이다.
더 진행된 상태에서는 걸음걸이가 평소와 다르게 다리에 힘이 없어 보이는 모습을 보인다.
더 심할 경우 대부분 뒷다리의 마비(서지 못하거나 앞다리에 지지해서 서더라도 뒷다리가 X자로 서로 교차되는 형태)와 더불어 배뇨곤란, 배변 곤란 등의 증상을 호소하게 된다.
장운기 원장은 “이렇게 다리 관절의 이상이나 척추의 이상이 의심되면 곧바로 동물병원에 내원하여 검사를 통해 원인을 찾아낸 후 적절한 치료를 해주어야 한다. 만약 방치할 경우 돌이킬 수 없는 상태인 심한 퇴행성 관절염이 되어 일상생활이 어려워지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견종별로 치료에도 차이
치료는 견종별로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일반적으로는 체중과 관련성이 높기 때문에 체중 조절이 필수적이며, 초기 상태에서는 진통, 소염제 처방과 함께 관절에 좋은 영양제 정도의 처방이 이뤄진다.
하지만 개선이 없거나 악화된 경우에는 적극적인 치료를 해야 한다.
최근에는 재생이 힘든 조직인 연골의 재생과 염증 반응 억제에 효과가 큰 줄기세포 치료가 주목을 받고 있다.
장운기 원장은 “곧 다가올 봄은 본능적으로 활발한 바깥 활동을 하려는 반려견과 함께 싱그러운 계절을 만끽하기 위한 보호자의 세심한 관찰이 필요한 시기이다.”라며, “평소 반려견의 체중관리와 평지 위주의 산책을 하여, 관절을 구성하는 인대 및 근육을 단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고 밝혔다.
[메디컬월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