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헐적으로 무릎 통증이 나타나면, 일시적인 증상으로 생각해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퇴행성 관절염의 경우 대개 점진적으로 진행되어, 통증이 천천히 나타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퇴행성 관절염이란?

퇴행성 관절염은 연골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차 마모되어 천천히 진행되는 퇴행성 질환이다.

대부분 중년 및 노년층에서 흔히 나타나는데, 초기에는 일정 행위를 할 때 간헐적으로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김포 연세더바른병원 박성필(대한정형외과학회 정회원) 원장은 “무릎 관절을 굴곡할 때, 즉 무릎을 움직이는 행위에서 통증이 나타나며, 점차 연골이 마모되고 염증이 심해지면 무릎을 움직이지 않더라도 지속적으로 통증이 나타나게 된다. 증상이 더욱 심해지면 무릎이 붓고 강직되어, 무릎을 구부리는 동작조차 힘들어질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퇴행성 관절염 오래 방치 시 관절 모양 변형

일반적으로 활동 후에 통증이 심해지는 양상을 보여, 일과를 마무리하는 야간이나 잠을 잘 때 심한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아울러 날씨에 따른 기압 차이도 관절염 통증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날씨 병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퇴행성 관절염을 오래 방치하면 관절 모양이 변형되어 걸음걸이가 이상해질 수 있다.

박성필 원장은 “다리가 심하게 휘는 증상이 나타나는데, 이때는 수술이 불가피할 수 있다. 그러므로 관절염이 의심되는 초기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밝혔다.

◆‘통증 감소, 기능 향상’ 목적

퇴행성 관절염의 치료는 통증을 줄이고, 기능을 향상하는 데 목적이 있다.

초기에는 생활 습관 교정과 운동, 약물치료, 주사치료 등의 보존 치료로 선행 치료를 진행하여, 증상 개선을 도모할 수 있다.

박성필 원장은 “체중 감량과 하지 근력 강화만으로 무릎 관절 기능을 향상할 수 있고, 진통 소염제 등의 약물치료를 병행할 수 있다. 더불어 물리치료와 연골주사, 증식치료 등이 효과적으로 작용한다.”라고 말했다.

◆대표적 시술 ‘BMAC 주사’

보존 치료를 여러 차례 진행했음에도 차도가 없거나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통증이 심하다면, 시술 또는 수술 치료가 필요하다.

대표적인 시술에는 최근에 주목받는 BMAC 주사 치료(골수 흡인 농축물 관절강내 주사) 치료가 있다.

박성필 원장은 “이는 환자의 장골능에서 채취한 자가 골수를 무릎 관절에 주입해, 여러 기전을 통해 무릎 관절의 통증을 완화시키는 방법이다. 관절염의 진행 속도를 늦추고, 관절 기능을 개선하기 위해 목적으로 시행한다.”라고 설명했다.

◆통증 극심한 경우, 지속적인 기능적 문제 호소 시 적용

치료 대상은 무릎 관절염 초, 중기 환자로, 관절염의 정도를 표현하는 KL Grade 2~3단계, ICRS Grade 3~4단계에 해당하는 환자에게 시행할 수 있다.

치료 연령이나 연골 결손 면적에 대한 제한이 없으므로, 상대적으로 많은 환자가 치료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박성필 원장은 “다만, 해당 치료는 1차 치료제라기보다는 여러 차례 보존 치료를 했음에도 통증이 극심한 환자, 기능적인 문제를 지속해서 호소하는 환자에게 권장된다.”라고 밝혔다.

◆전체 시술 과정 약 30분 내외

치료 과정은 가장 먼저 환자의 골반 뼈에서 골수를 채취한 뒤, 골수를 원심 분리하여 골수 흡인 농축물을 추출한다.

이후 분리한 골수 흡인 농축물을 주사기에 담아 환자의 무릎 관절강내에 주사한다.

박성필 원장은 “국소 마취 정도로 시행할 수 있고, 전체 시술 과정이 약 30분 내외로 진행되어 부담이 적은 편이다.”라고 말했다.

◆골수 채취 부위 안정성 고려 필요

시술 시에는 골수를 채취하는 부위의 안정성을 고려해야 한다.

현재 염증이 있는지, 골반뼈에 특별한 변형은 없는지 다양한 시각에서 관찰해야 한다.

박성필 원장은 “혈우병이 있거나 혈전 방지를 위해 항응고제를 먹는 사람은 출혈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시술 전 반드시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 이와 함께 골수 흡인 농축물을 우리 몸에 주사하는 부위의 안정성도 고려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대부분 시술 다음 날부터 일상생활 가능

시술 후에는 당일 퇴원이 가능하긴 하지만, 골수를 채취한 부위나 골수 흡인 농축물을 주입한 무릎 관절에 이상이 있는지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에 하루 정도 병원에서 쉬면서 출혈 혹은 염증 반응이 있는지 확인하고, 다음 날 퇴원하는 것이 보편적이다.

대부분 시술 다음 날부터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기타 방법

이 외의 시술 및 수술 치료에는 줄기세포 연골 재생술(카티스템), 관절 내시경 수술(파열한 연골 부위를 봉합하거나 제거하는 수술), 절골술(무릎의 정렬이 뒤틀리거나 휜 경우 다리를 일자로 재정렬하는 교정 수술), 인공관절 치환술(손상된 관절을 새로운 인공 관절로 교체하는 수술) 등이 있다.

박성필 원장은 “퇴행성 관절염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통증을 비롯한 증상들이 더욱 악화하므로, 초기에 정확한 진단을 받고 알맞은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라며, “BMAC 주사 치료는 우리 몸에 있는 골수를 채취하여 진행하는 치료인 만큼 면역 거부 반응 등의 부작용이 적고, 무릎에 사용하는 수많은 주사 약제 가운데서도 안정성이 큰 축에 속해 비교적 부담 없이 시술받을 수 있다.”라고 밝혔다.

[메디컬월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