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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로 확인하는 2025년④…고려대의료원, 삼성서울병원, 연세의료원 2025-01-09
김영신 medicalkorea1@daum.net

새로운 변화와 큰 기회가 찾아온다는 2025년 을사년(乙巳年) 새해를 맞아 주요 병원들은 신년 계획을 발표하며 포부를 제시했다.

이에 주요 병원들이 밝힌 올해 주요 추진 계획들을 소개한다. 


◆고려대의료원 “초격차 미래병원으로 의료 혁신 주도”

고려대학교의료원(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윤을식)은 지난 2일 고려대 메디사이언스파크 동화바이오관 7층 승명호홀에서 윤을식 의무부총장, 편성범 의과대학장, 한승범 안암병원장, 정희진 구로병원장, 권순영 안산병원장, 손호성 의무기획처장, 김학준 의학연구처장을 비롯한 각 기관장 및 주요 보직자 등 약 80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년하례식을 진행했다. 


윤을식 의무부총장은 “지난해 의료계를 덮친 혼란은 큰 시련이었지만, 과거 숱한 위기를 극복했던 고대의료원만의 DNA로 하나 되어 어려움을 헤쳐 왔다.”라며, “모든 교직원의 노력과 헌신 덕분에 고대병원에 대한 환자분들의 신뢰를 굳건히 지켜낼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의대 제1의학관 리노베이션, 안암 다빈치5 도입, 구로 중증질환 특화, 안산 의생명센터 이전 확장 등을 통해 각 기관 모두 의미있는 진전을 이룬 한 해였다.”라며, “새해에는 중증난치성질환 중심 의료기관으로서 난치병 정복에 가장 먼저 첫발을 내딛는 ‘패스파인더(Pathfinder)’로서 상급종합병원의 개념을 완전히 새로 정립하고 인력 및 시설 전반을 아우르는 변화를 통해 사회경제적 외부 상황 변화에도 쉽게 흔들리지 않는 우리만의 항구적인 시스템을 구축하겠다. 2025년은 새로운 미래의 초석을 다지고, 다 함께 생명의 가치와 의학의 본질을 지킨 한해로 기억되도록 만들자.”라고 당부했다.


안암·구로·안산병원장도 신년사를 통해 을사년의 포부를 밝혔다. 

▲고대안암병원 

한승범 안암병원장은 “2025년은 우리에게 또 다른 도약의 해이다.”라며, “증증환자에 대한 고난도 치료라는 상급 종합 의료기관으로서의 기본 역할을 넘어 미래 의학을 선도하는 글로벌 의료기관으로 성장해야 한다.”라며, “스마트 병원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AI와 빅데이터를 비롯해 첨단 기술과 의료의 접목을 통해 정밀의료의 새로운 표준을 만들어 가겠다.”라고 말했다.


▲고대구로병원

정희진 고대구로병원장은 “지금이야말로 우리의 성장 잠재력을 온전히 발휘하기 위한, 미래를 위한 전략적 투자와 혁신이 필요한 시점이다.”라며, “추진하고 있는 새 암병원(누리관) 건립, 시설 확충 및 현대화, 그리고 다음 팬데믹을 대비한 감염병센터 오픈 등은 단순히 공간의 확장이 아니라, 대한민국 중증 및 중환자 진료의 허브이자 사회적 책임을 다 하기 위한 필수 과정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5년 뒤 미래 의료의 중심에 설 것이며, 구로병원 가족 모두에게 자부심 가득한 병원으로 거듭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고대안산병원

권순영 고대안산병원장은 “2025년은 안산병원이 개원 4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이다.”라며, “‘환자를 위한 최고의 진료, 지역사회를 위한 끊임없는 헌신’이라는 사명으로 일군 지난 성과를 발판 삼아 ‘미래의학을 향한 동행’이라는 목표 아래 우리를 성장시킬 새로운 과제에 도전하여 혁신을 가속화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서로를 믿고 의지하며 도전과 혁신을 통해 안산병원의 새로운 역사를 함께 써 내려가자.”라고 덧붙였다.

◆삼성서울병원 ‘미래 의료의 중심 SMC’ 향한 행보 추진 

삼성서울병원(원장 박승우)은 “올 한해도 전년부터 이어지는 의료계의 환경적 영향과 새로운 의료 정책의 시작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라며, “그러나 우리는 급변하는 안팎의 여건에 충실히 대응하며, 미래를 향한 도전을 멈추지 않았던 저력을 근간으로 삼아 ‘미래 의료의 중심 SMC’를 향한 행보를 이어나갈 것이다.”라고 밝혔다.  

▲중증 고난도 분야에서 확고한 위치를 확인하는 한 해

올해는 정부의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지원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해이다. 

47개 상급종합병원 모두 지원사업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정부에서는 대대적인 보상체계 전환을 통해 상급종합병원의 역할을 재규명한다.

이와 연계하여 우리 병원이 지향하는 미래 발전 방향을 담은 진료 포트폴리오를 재정립해 중증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과 자원 전반을 재편한다. 

이를 통해 급변하는 의료환경에서도 지속 가능하고 견고한 중증 고난도 의료계 선도 병원의 기반을 마련한다는 의지이다. 


최상의 환자 치료 성과를 추구하는 최고의 ‘실력’과 의료생태계와 상생하며 외연을 확장하는 ‘협력’을 통해 중증 고난도 질환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이 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암 분야는 물론 심장뇌혈관 질환과 다른 중증질환에서도 새로운 발전전략을 기반으로 도약하는 한 해를 만들어 나간다는 방침이다.


진료와 연구분야 우수 인재를 확보하고, 다양한 분야와의 협력으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한다. 

중증 고난도 진료와 연계하여 도전적인 혁신 연구를 강화하여, 차세대 첨단 의학 기술을 이용한 개인맞춤치료에 연구 역량을 응집시키고, 바이오 헬스케어 생태계에서 중심이 되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나간다는 것이다. 


인공지능 등 첨단기술을 기반으로 지능형 병원을 만들어 나가고 임상 진료 현장에 필요한 통합 데이터 관리를 고도화하여 한 차원 높은 연구와 임상의 통합 플랫폼으로 거듭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지원사업과 연계한 리모델링 추진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과 리모델링을 연계해 우리 병원이 추구하는 중증/응급/희귀질환 중심의 진료 강화 전략을 공간적 구성에 반영하여 최상의 진료환경을 구현하는데 힘쓴다. 

또한, 최고의 실력을 가진 케어기버 여러분들이 최적의 환경에서 최상의 진료를 제공할 수 있도록 과감한 공간 전환을 추진한다. 

이외에도 환자와 케어기버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함과 동시에 그동안 공간적 제약으로 인해 전략적 투자가 어려웠던 부분에 과감한 투자를 통해 최적의 효율을 가진 공간으로 재탄생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는 것이다. 


▲지속 가능한 경영구조를 확립…새로운 30년 준비

중증 고난도 최상의 진료라는 병원 본업의 경쟁력 강화를 통해 중장기적 발전 방향의 초석을 다지며 지속 가능한 경영의 근간을 마련하는 한 해가 된다. 

아울러, 원내 창업, 기술 이전 등 진료 외 다양한 분야에서 가치를 창출하고, 기부 활성화를 통해 우리 병원이 가진 사회 공헌의 가치를 공고히 한다.


▲SMC 자긍심에 기반한 역동적인 케어기버 조직 문화 확립

지난해 우리는 여러 대내외환경에도 불구하고 중증진료체계 강화 시범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중증 암 치료 분야 글로벌 3위, 아시아 1위를 차지하는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해 냈다.

이는 모두, 우리가 늘 강조해온 ‘인재제일’의 가치가 위기 속에서 더욱 빛을 낸 것이다.

우리 병원을 이끌어 나가는 주역인 SMC 케어기버들이 성장을 통해 자긍심을 느끼고, 협력과 소통을 통해 즐겁게 몰입하는 환경을 만든다. 


박승우 원장은 “우리 병원은 케어기버 여러분들의 노력과 실력, 그리고 열정으로 끊임없는 발전을 이루어 왔다. 새로운 30년, 우리는 ‘미래 의료의 중심 SMC’를 향한 담대한 도전의

새로운 장을 마주하고 있다.”라며, “케어기버 한 분 한 분 모두에게 의미있는 성장과 도약의 한 해가 되기를 바라며, 건강과 만복이 깃든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한다.”라고 밝혔다.

◆연세의료원

금기창 연세대학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지난해 1,200여억 원의 의료수익 적자라는 최악의 경영 실적에 직면해 있으며, 전공의들이 떠난 자리를 버티고 있는 의료진들의 피로도는 한계에 이르고 있다. 정상적인 환자 진료는 여전히 어렵고, 이런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올해도 적자 경영의 악순환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그간 여러분의 땀과 노력은 무엇으로도 위로하고 보상하기 어려운 것임을 잘 알고 있다. 의료원장으로서 교직원 한분 한분께 진심 어린 감사와 따뜻한 위로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이어 “올해는 우리나라 근대의학의 뿌리이자 세브란스의 전신인 제중원이 개원 140주년을 맞는 해이다. 연세의료원은 오늘의 위기 속에서도 변함없이 세브란스의 세 가지 창립정신을 토대로 기관을 지키고, 창립정신에서 지혜를 구하며 미래를 준비하고자 한다. ‘제구포신(除舊布新)’이란 말처럼 이제 우리 의료원은 기존의 관점을 벗어나 긍정적 사고를 통해 혁신을 꾀해야 할 때이다. 저는 위기를 넘어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면서 새해에는 다음과 같이 의료원의 역량을 집중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초고난도질환 치료를 위한 시스템 전환 역량 집중

초고난도질환 치료를 위한 시스템 전환에 역량을 집중한다. 

이미 고난도질환 환자들이 안심하고 치료받을 수 있도록 진료시스템을 전환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전문의 중심의 진료를 실현하고 인력 운영의 효율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또 부족한 인력 공백은 IT 기술을 도입해 해결한다는 것이다. 

이미 의무기록과 관련해 국내 최초로 환자의 진료기록 작성을 지원하는 인공지능(AI) 기반의 ‘와이낫(Y-Knot)’이 현장에 적용되고 있다. 아울러 인사시스템을 개선해 채용 등의 기준을 정비하고 적재적소에 인력이 안배될 수 있도록 집중한다. 


▲신의료기술 선제적 도입, 정밀의료 실현 

연세의료원은 신의료기술을 선제적으로 도입하고, 글로벌 임상시험을 주도하고 신약 개발에 기여하며 정밀의료를 실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창립정신인 ‘개화정신’으로 선조들이 이루고자 했던 목표가 최신 과학기술의 도입과 문물제도의 혁신을 통한 한국 의료의 현대화였다면, 이제는 세브란스가 초고난도질환 치료 중심으로 진료의 패러다임을 전환해 대한민국 최(最)상급종합병원의 모델을 제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수익 다각화를 통한 경영 안정화 실현

수익 다각화를 통한 경영 안정화 실현도 제시했다.

의정사태로 인해 의료원은 지난해 의료수익 약 1,200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고, 올해 역시 정부의 각종 지원 및 수가 인상 등을 반영해도 상당한 적자가 예상된다. 

의료 환경이 급변하면서 의료수익만으로는 재투자가 불가능한 현 상황에서 연세의료원은 수익구조 다변화를 통한 미래 투자로 경영 안정화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연구개발 지원, 특허나 기술이전 등 연구개발 수익구조 강화 

연구개발 지원을 강화하고, 특허나 기술이전 등 연구개발 수익구조를 더욱 단단히 다진다는 방침이다. 

국내 최초의 산학협력펀드인 벤처투자조합을 통한 투자수익 창출도 활성화한다. 

지금까지 90억 원의 투자금을 운영하며 11개 기업에 투자가 이뤄졌으며, 현재 투자기업의 총가치는 2,000억 원 이상으로 평가되고 있다. 

투자수익은 학교의 R&D로 재투자돼 연구경쟁력 향상을 위한 기반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모금 사업 강화 

사회적 선순환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모금 사업에도 힘을 쏟는다. 

지난해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서도 사회에서 많은 뜻있는 기부자들이 연세의료원에 사랑과 관심을 보내줘 회계연도 기준 한 해 기부액이 500억 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환자 치료, 기관 신축, 연구력 향상을 위한 종잣돈까지, 저는 앞으로 기관별, 목적별로 전략을 세워 향후 7년 계획의 거액모금캠페인을 성공적으로 추진하도록 한다. 


▲장기발전을 위한 기반 다지며, 착실한 미래 준비

장기발전을 위한 기반을 다지며 착실하게 미래를 준비한다. 

현재 진행 중인 의과대학 신축에 최선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알렌관 부지에 신축할 의과대학은 현재 설계단계로, 학생들의 토론식 수업을 위한 소형강의실과 트레이닝센터, 디지털정보센터 등이 들어서게 된다. 

여기에 융합연구를 위한 융합연구공간도 조성한다. 

앞으로의 의료는 경계를 넘어야 발전할 수 있다. 

우리 선조들이 세브란스를 세우기 위해 교파를 초월한 ‘협동정신’을 실천했던 것처럼 세브란스의 미래 의학은 공학과 IT, 생명과학 분야와 협력해 새로운 청사진을 제시해야 한다. 


▲제중관 재건축

제중관 재건축을 통해 의료원의 공간 효율성도 제고한다. 

재건축과 함께 진료 공간의 효율적 재배치를 도모하고, 지하 차도와 중앙녹지공간을 조성해 환자와 교직원의 안전과 행복을 최우선 목표로 실현한다. 

용인세브란스병원 연세메디컬혁신센터(Y-MIC), 강남세브란스병원과 송도세브란스병원 건축 역시 계획에 따라 단계적으로 준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기독교정신’ 확장 추진

의료원의 창립정신인 ‘기독교정신’ 확장을 추진한다.

연세의료원은 의료사각지대 중증응급환자 지원을 위한 선한 사마리아인 SOS 프로젝트와 교직원 1% 나눔, 노사공익기금 등 어려운 환자와 이웃을 위해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이외에도 KT와 캄보디아에서 난청 환아를 지원하고, 글로벌 세브란스 글로벌 채리티 사업을 통한 해외 환자치료와 의료취약국 의료인력 육성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연세의료원의 장애인 고용률 100%를 달성하기 위해서도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인다. 


▲칭다오세브란스재활병원(가칭) 준공 

올해 말 칭다오세브란스재활병원(가칭)이 준공하게 된다. 

칭다오세브란스재활병원은 세브란스의 운영 노하우와 시스템을 기반으로 설립되는 최초의 해외 세브란스병원으로, 세브란스라는 브랜드가 본격적으로 세계에 전파되는 시작이 될 예정이다.

그리고 영원무역과 추진 중인 방글라데시 메디컬 클러스터도 준비 중이다. 

의료기관과 교육기관을 망라한 방글라데시 메디컬 클러스터에는 100병상 규모의 파일럿 병원과 40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 의과대학과 간호대학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금기창 의료원장은 “연세의료원은 이런 해외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우수한 세브란스의 임상,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세브란스 정신을 세계에 전파하면서 글로벌 세브란스를 실현할 것이다.”라며, “올해에도 쉽지 않은 상황이 지속될 수 있다. 그 어느 때보다 지혜가 필요한 시기입니다. 우리가 서로 지혜를 나눔으로써 더욱 발전하는 세브란스를 만들어 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 연세의료원이 지나온 140년의 역사에 부끄럽지 않고 계속해서 소명을 다할 수 있도록 교직원 여러분들께서 힘을 모아주십시오.”라고 강조했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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