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한쪽 뒷다리를 잘 딛지 못해요”

이는 정형외과 질환으로 처음 내원하는 대부분의 보호자들이 하는 말이다.

강아지의 경우 후지파행을 일으키는 원인들이 다양한데, 흔히 알려진 슬개골 탈구나 십자인대 단열도 그중 하나이며, 고관절 부위의 통증 또한 내원 빈도수가 높은 질환 중 하나이다.

◆대퇴골두 혀혈성괴사로 인한 고관절 통증

고관절 부위의 통증으로 내원하는 대부분의 아이들은 외상에 의한 고관절 탈구 혹은 선천적인 문제에 의한 고관절 이형성증 및 고관절염에 의한 파행인 경우가 많다.

드물게 대퇴골두 혀혈성괴사(LCPD) 라고 하는 질병에 의해 고관절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루시드동물메디컬센터 미아 본점 송교혁 외과 과장은 “고관절은 골반 쪽의 관골구와 대퇴골의 대퇴골 머리뼈가 맞닿아 있는 관절 부위로써 보행 시 후지의 체중부하가 많은 관절 중에 하나이다.”라며, “고관절 탈구의 경우 이 관절 자체가 탈구되어 관절면을 형성하지 못하게 되는 상태를 의미하며, 주로 외상에 의한 탈구가 많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고관절 이형성증

고관절 이형성증의 경우 엉덩관절 이완에 따른 관절 자체의 불안정성 및 아탈구를 유발하며, 이에 따른 관절 겉막의 섬유화, 해면뼈 조직의 두께를 증가시킨다.

또한 관절연골의 빠른 마모 및 연골 밑 통증섬유의 노출과 통증에 따른 파행을 유발하게 되며, 관절염을 보이게 되는 경우가 있다.

◆대퇴골두 혀혈성 괴사

대퇴골두 혀혈성 괴사의 경우 허혈성으로 괴사된 조직에서 지속적인 염증반응 및 통증 반응이 지속되는 상태를 말한다.

이처럼 체중 지지에 중요한 고관절에서의 지속적인 통증 반응이 있는 경우 각각의 증상과 반려동물의 상태에 따라 다양한 수술 및 치료방법들을 선택할 수 있다.

◆대퇴골두 절단술

현재 가장 많이 적용되고 있는 수술 방법은 대퇴골두 절단술(Femoral Head & Neck ostectomy , FHNO) 이다.

대퇴골두절단술(FHNO)은 통증 원인이 되는 또는 지속적인 관절염을 유발하는 대퇴골두 및 목부분을 절단하여 통증원을 제거함으로써 보행을 개선하고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수술을 말한다.

송교혁 외과 과장은 “이러한 수술 방법에 대해 많은 보호자은 ‘대퇴골두를 제거하면 걷는데 문제가 되지는 않나요?’ 라는 의문을 가지지만 일반적인 경우 대퇴골두 제거하더라도 주변 근육들과 관절낭들이 그 역할을 대신해주기 때문에 기능 회복에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수술 이후 재활도 중요

그러나, 정상적인 관절의 회복이 아닌 통증의 원인이 되는 문제 부위의 관절을 제거하는 수술이다 보니 수술 이후의 재활 역시 중요한 부분이다.

수술 이후에는 꾸준한 재활과 보행연습을 통해 관절을 지속적으로 사용해 줘서 부드러운 유관절을 형성해 주는 것이 예후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재활 방법

재활 방법에는 레이저 치료, 수동적 관절 운동 치료, 수중재활 등이 있다.

▲레이저 치료

이중 레이저 치료는 피부 투과가 가능한 파장의 레이저를 통해 심부 통증 및 염증의 완화를 유도하는 치료를 말한다.

▲수동적 관절운동 치료

수동적 관절운동 치료는 근육의 위축과 관절연골 손상을 최소화하며, 관절의 유연성과 연골의 영양을 위한 활액이동 및 혈류의 향상을 통해 지속적인 관절 운동 및 근육이완에 큰 도움을 준다.

▲수중재활

수중재활은 부력을 이용한 중량 감소를 통해 관절에 가해지는 충격을 줄이고, 쇠약하고 통증이 있는 환축이 더욱 편하게 운동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어 지속적인 관절운동을 할 수 있게 도와준다.

송교혁 외과 과장은 “정형 수술을 받은 환자들의 경우 이러한 재활 치료를 꾸준히 받는다면 빠른 체중 지지 및 운동능력 보조를 통해 치료 기간이 단축되고, 정상에 가까운 기능 회복을 도와줘 예후에 아주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라고 밝혔다.

[메디컬월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