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관 newsmedical@daum.net
2023년 한해 동안 급성심장정지는 3만 3,586건이 발생했고, 환자 생존율 8.6%, 뇌기능회복률 5.6%로 2022년 대비 증가했다.
질병관리청(청장 지영미)과 소방청(청장 허석곤)은 4일 서울대학교 어린이병원(서울 종로구) CJ홀에서 개최한 ‘제13차 급성심장정지조사 심포지엄’에서 위와 같이 2023년 한 해 동안 119구급대가 의료기관으로 이송한 급성심장정지 환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2023년 급성심장정지 환자 발생 현황
2023년 급성심장정지 환자는 3만 3,586건(인구 10만 명당 65.7명) 발생했다.
여성(35.4%)보다 남성(64.5%)에서, 그리고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더 많이 발생하는 경향을 보였다.
특히 70세 이상에서의 발생이 전체의 53.4%를 차지했다(그림 1 참고).
119구급대가 이송한 환자 중 의무기록조사를 완료한 환자는 3만 3,402건(완료율 99.5%)이다.
조사 결과 급성심장정지 환자의 주요 발생 원인은 심근경색, 부정맥, 뇌졸중 등 질병에 의한 경우가 76.7%, 추락, 운수사고 등 질병 외인으로 인한 경우가 22.7%로 나타났다. 특히 심장 자체의 기능부전에 의한 심인성 원인이 전체의 71.8%를 차지했다(그림 2 참고).
급성심장정지 환자는 도로/고속도로, 상업시설 등의 공공장소(17.7%)보다 비공공장소에서 많이 발생(65.0%)했다.
그 중에서도 특히 가정에서의 발생이 전체의 47.0%로 가장 많았다(그림 3 참고).
◆급성심장정지 환자 생존율 및 뇌기능회복률 지표 향상
급성심장정지 환자 생존율은 8.6%로 2022년(7.8%) 대비 0.8%p 증가해 코로나19 유행 이전인 2019년도 수준(8.7%)으로 회복됐다.
뇌기능회복률은 5.6%로 2022년(5.1%) 대비 0.5%p 증가했으며, 생존율과 마찬가지로 코로나19 유행 이전 수준(5.4%)으로 회복됐다(그림 4 참고).
◆일반인 심폐소생술 시행에 따라 생존율 및 뇌기능회복률 증가
일반인이 심폐소생술을 시행한 경우는 31.3%였다.
병원 도착 전 일반인 심폐소생술이 시행된 경우 생존율은 13.2%, 미시행된 경우는 7.8%로 시행 시 생존율이 1.7배 높았다.
뇌기능회복률도 일반인 심폐소생술이 시행된 경우 9.8%, 미시행된 경우 4.2%로, 심폐소생술 시행 시 뇌기능회복률이 2.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나, 급성심장정지 환자의 생존과 회복에 심폐소생술이 매우 중요함을 확인했다(그림 5 참고).
◆제13차 급성심장정지조사 심포지엄 개최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2024년 급성심장정지 조사사업에 기여한 공이 큰 유공기관 및 유공자에 대한 포상과 지난 9~10월 진행한 ‘생명을 구하는 순간, 당신의 심폐소생술 스토리 공모전’ 수상작에 대한 시상을 진행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일반인 심폐소생술 시행에 따라 생존율과 뇌기능회복률이 좋아지는 만큼, 심정지 발생 시 목격자의 심폐소생술은 매우 중요하다.”라며, “심폐소생술에 대한 인식제고를 위해 실시한 공모전에 대한 많은 관심과 지지에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심폐소생술 공모전 수상작 및 다양한 교육자료를 활용한 대국민 홍보 등을 통해 심폐소생술 시행률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라고 밝혔다.
허석곤 소방청장은 “심정지 환자가 발생하였을 때 최초 목격자는 119신고 시 119상황실(구급상황관리센터)의 안내에 따라 자신있게 심폐소생술을 시행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라며, “신고자와의 영상 통화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일반인 심폐소생술이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실시될 수 있도록 안내하는데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질병관리청은 급성심장정지 관련 보건 정책 수립 및 연구 등을 위한 기초자료를 제공하고, 급성심장정지에 따른 생존율을 제고하기 위해 2008년부터 급성심장정지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2023년부터는 조사 결과를 연 2회(6, 12월) 공개하고 있다.
급성심장정지조사 개요는 (메디컬월드뉴스 자료실)을 참고하면 된다.
‘2023 급성심장정지조사 통계’는 국가손상정보포털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메디컬월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