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관 newsmedical@daum.net
우울증 1등급 우수기관이 895개소이고, 종합점수 평균은 47.0점으로 조사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강중구, 이하 심평원)은 지난 14일 심평원 누리집과 모바일 앱(건강e음)을 통해 이같은 2023년(2차) 우울증 외래 적정성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2차 평가대상 주요 결과
이번 2차 평가대상은 2023년 1월부터 6월까지 외래에서 우울증 환자를 진료한 4,114개소이다.
평가결과 종합점수는 평균 47.0점이며, 1등급 우수기관은 895개소(21.8%)이다.
▲평가기준 주요 내용
평가기준은 6개이며, 주요 내용은 △우울증 치료 효과나 부작용을 모니터링하기 위해 환자를 주기적으로 재방문하도록 했는지 △환자에게 맞춤형 치료를 제공하기 위해 우울증상을 객관화된 평가도구로 평가했는지, △우울증 재발이 없도록 항우울제를 충분한 기간 동안 꾸준히 복용하도록 처방했는지 등이다.
▲첫 방문 후 3주 이내 재방문율 등 증가
‘첫 방문 후 3주 이내 재방문율’,‘첫 방문 후 8주 이내 3회 이상 방문율’은 각각 42.3%, 23.3%로 1차 대비 2.9%p, 1.8%p 증가했다.
▲초기평가 및 재평가 시행률 증가
‘초기평가 시행률’은 44.7%로 1차 대비 13.3%p 증가했다.
‘재평가 시행률’은 14.1%로 8.5%p 감소했지만 이는 산출기준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1차와 동일 기준을 적용하면, 시행률이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84일 이상 처방 지속률 등도 증가
‘84일 이상 처방 지속률’,‘180일 이상 처방 지속률’도 각각 28.0%, 17.4%로 1차 평가 대비 2.2%p, 1.0%p 증가했다.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는 흔한 질병‘우울증’
우울증은 누구나 겪을 수 있고, 반드시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며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재발을 막을 수 있다.
평생 동안 한 번 이상 우울증을 경험하는 비율은 7.7%로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는 흔한 질병이다.
우울감을 자주 경험한 성인의 자살생각률은 16.8%로, 우울감을 경험하지 않은 사람(1.6%) 보다 10배 이상 높다.
최근 6년간(2018~2023년) 우울증으로 외래 진료를 받은 환자는 매년 증가추세이다. 2023년에는 2018년 대비 36.8% 증가한 144만 1,676명 심사평가원 요양급여비용 청구자료 기준 (우울증 주상병 F32, F33, F38, F39, F341, F348, F349, F412 외래 청구건)
이다.
우울증 환자의 70~90%는 치료를 통해 증상이 호전될 수 있기 때문에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증상이 완화되더라도 유지치료를 하지 않을 경우 50~80%는 재발할 위험이 있어, 재발방지를 위한 지속적인 관리도 필요하다.
◆경상국립대·대전을지대·부천성모·아주대·한양대병원, 우울증 외래 적정성 평가 1등급 획득
경상국립대학교병원(병원장 안성기), 대전을지대학교병원(원장 김하용), 부천성모병원(병원장 김희열), 아주대병원, 한양대학교병원(원장 이형중)이 이번 평가에서 1등급을 획득했다.
경상국립대병원 이소진 정신건강의학과장은 “앞으로도 우울증을 앓는 지역민에 대한 적절한 조기 치료 등을 통해 삶의 질이 개선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대전을지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정성훈 교수는 “치료에 대한 결심이 섰을 때 늦지 않게 의료기관을 찾는다면 본인에게 가장 알맞은 방법으로 도움을 주고 싶어하는 전문의들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양대병원 이형중 병원장은 “우울증은 조기에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며,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시작해야 환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라며, “본원은 우울증 환자 맞춤형 치료 프로그램과 혁신적인 디지털 치료제를 활용해 효과적이고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심평원 전미주 평가운영실장은 “국민이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치료기회를 놓치지 않고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의료기관 정보를 제공하고, 우울증 의료서비스의 질을 높이고자 2차 우울증 외래 적정성 평가를 수행했다.”라며,“이번 2차 평가는 우울증 환자가 주로 이용하는 동네의원의 결과를 포함하여 대부분의 지표에서 향상된 결과를 보였다.”라고 밝혔다.
이어“심평원은 평가를 통해 지속적으로 우울증 의료서비스의 질을 높여나갈 계획이다.”라며,“우울증 증상이 있다면 심평원의 평가정보를 활용해 주저하지 말고 의료진에게 상담 받을 것을 당부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2023년(2차) 우울증 외래 적정성평가 결과, ▲지표 정의 및 산출식 등은 (메디컬월드뉴스 자료실)을 참고하면 된다.
[메디컬월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