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관 newsmedical@daum.net
마약류 오남용 예방교육과 관련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90%가 행동·인식 변화와 동기를 보이는 등 유의미한 결과가 확인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가 학교에서 마약류 오남용 예방교육을 받은 초등학생과 중·고등학생 총 4만 7,277명[초등 저학년(1~3학년) 2,148명, 고학년(4~6학년) 1만 8,067명, 중고등 2만 7,06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교육 내용의 이해도, 학습의 효과성, 행동·인식 변화 정도에 대해 정보 무늬(QR 코드)를 활용해 설문을 실시한 후 사회학, 보건학, 통계학 등 분야 전문가[강동원 교수(조선대 사회약학), 김민혜 교수(창원대 사회학), 서경현 교수(삼육대 심리학), 손애리 교수(삼육대 보건학), 심금순 이사장(서울 국제어린이창작영화협회, 전 한산초등학교 교장)]의 자문을 받았다.
◆교육의 이해도
교육 내용의 이해 정도에서 응답자의 97.9%가 ‘보통 이상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고 답했다.
특히, 초등 고학년이 98.4%로 가장 이해도가 높았고, 그 다음 초등 저학년 97.9%, 중·고등학생 97.5% 순으로 조사됐다.
◆학습의 효과성
교육 전·후 마약류 오남용 관련 문제에 대한 문항별 정답률을 비교한 결과, 교육 후 전체 응답자의 정답률이 교육 전 대비 8.2% 증가했다.
정답률의 증가비율을 비교했을 때, 초등 고학년의 증가율이 9.0%로 학습 효과가 가장 우수했고, 그 다음 초등 저학년 8.5%, 중·고등학생 7.3% 순으로 나타났다.
◆행동·인식의 변화 정도
교육 후 마약류에 대한 위험성 인식 및 대처 행동 다짐 등을 확인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약 90% 이상이 도움된다고 답변했다.
이 중 초등 저학년이 95.8%, 초등 고학년이 95.3%로 높은 수준으로 행동·인식의 변화를 보였으며, 중·고등학생은 89.8%로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을 보였다.
이같은 설문 결과에 대해 전문가는 공통적으로 현재 진행되고 있는 예방교육의 높은 학습 효과, 행동·인식 변화 등 종합적으로 교육의 효과가 있다고 평가했다.
삼육대학교 서경현 교수는 “교육 전·후 정답률을 비교해보면 교육의 효과가 우수하고, 응답자의 90% 이상이 약물중독 예방 행동에 대한 인식변화와 동기를 보인 것은 큰 의미가 있다.”라고 평가했다.
심근순 이사장 등은 “초등학교 저학년 대상으로 활동 중심의 예방교육을 확대하고, 고학년 이상에서는 사례 기반의 교육과 평가를 통해 행동·인식의 변화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라고 추가 제언했다.
식약처 마약안전기획관은 “앞으로 실시할 교육 프로그램에 이번 설문조사 결과 및 전문가 의견을 반영하고, 앞으로도 우리 국민 모두 마약류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바탕으로 마약류 불법 사용 및 오남용하지 않도록 예방교육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메디컬월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