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신 medicalkorea1@daum.net
최근 경영난으로 아주대병원은 소아응급센터 건립을 중단했고, 여의도성모병원은 구조조정을 검토 중이며, 세종충남대병원과 관련해서는 파산설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대형병원들도 의사를 제외한 간호사 등 직원들을 대상으로 무급휴가를 유지하면서 버티고 있다.
이에 구체적인 현황 등을 살펴본다.
◆주요 대형병원들 무급기간 확대 등
대부분의 병원들이 현장 상황이 쉽게 회복되지 않자 무급휴직 기간을 늘리기로 결정, 운영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서울아산병원, 경희대병원, 연세의료원 등은 의사를 제외한 간호사 등 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무급휴가를 유지하면서 버티고 있다.
특히 연세의료원은 8월부터 세브란스병원과 강남세브란스병원, 용인세브란스병원 일반직 직원을 대상으로 한 무급휴직 기간을 기존 40일에서 80일로 확대했다.
◆여의도성모병원 구조조정 검토 중
여의도성모병원은 인력 감축과 병상 축소 등 구조조정 방안을 검토 중이다.
병원측은 이번 구조조정이 환자 수 감소에 따른 조치이고, 의정갈등 사태와는 연관이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실제 여의도성모병원은 지난 2009년 강남성모병원이 서울성모병원으로 재정비하는 과정에서 주요 진료센터와 인력 이동, 규모 등이 축소됐고, 현재는 서울성모병원장이 여의도성모병원장을 겸임하는 체제로 운영 중이다.
◆무급휴가 중단 움직임
일부에서는 무급휴가를 중단하는 움직임도 있다.
실제 고려대의료원은 최대 30일간의 무급휴가를 쓰도록 조치했다가 최근 병상 가동률이 상승하면서 더 이상 연장하지 않기로 한 상황이다.
◆일반의 및 퇴직 교수, PA 간호사 등까지…병원들 버티기
이런 가운데 하반기 전공의 모집이 다시 시작돼 16일까지 지원을 받고 있지만 의료계에서는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있는 모습이다.
일부 병원에서는 일반의 및 퇴직한 교수를 채용하려는 움직임도 있지만 전공의를 대체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반응들을 보이고 있다.
실제 일반의로 전공의 역할을 대체하기에는 병원들의 경제적인 부담이 클 수 밖에 없고, 퇴직한 교수들의 경우 밤샘 당직업무 등을 대체하기엔 어려운 부분들이 있기 때문이다.
이런 문제들 때문에 서울 주요 대형병원들은 일반의 채용 등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고, 진료지원(PA) 간호사 등으로 겨우 버티고 있지만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 알 수 없는 상황이이어지고 있다.
한 대학병원 교수는 “이번 사태가 이렇게 오랫동안 이어질 것이라고 예측한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라며, “해법은 없고, 갈수록 더 어려워지고 있는데 미래보다 제발 현재 의료계 상황을 제대로 파악해서 해결을 하기 위한 노력을 해주길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보건복지부 정경실 의료개혁추진단장은 “우선 건강보험의 급여, 요양급여를 지급해서 단기적으로 대응하고 있고,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지원사업을 통해 제반 대책들이 지원되면 병원의 경영 상태가 안정화될 수 있을 것이다.”라며, “그 안정화에 따라서 병원의 파산설 등의 문제도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밝혔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