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관 newsmedical@daum.net
올해 첫 비브리오패혈증 환자가 발생, 사망했다.
질병관리청(청장 지영미)에 따르면 이번 확진자는 70대 여성(C형 간염·고혈압·뇌경색 기저질환자이며, 현재 역학조사를 통해 섭취력 등 조사 중)으로 5월 14일 다리 부종·통증 및 색 변화가 나타나 응급실에서 입원 치료 중 5월 16일 심정지로 사망했다.
검체 검사 결과 5월 20일 비브리오패혈증으로 확인됐다.
◆2023년 비브리오패혈증 환자 91.3%, 8~10월 발생
비브리오패혈균은 해수온도가 18℃ 이상일 때 증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호염성 세균으로 주로 해수, 해하수, 갯벌, 어패류 등 광범위한 연안 해양 환경에서 자유롭게 서식한다.
비브리오패혈증은 매년 5~6월경에 발생하기 시작해 8~9월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 2023년의 경우 비브리오패혈증 환자의 91.3%가 8~10월에 발생했다.
비브리오패혈증의 주요 감염경로는 균에 오염된 해산물을 날로 먹거나 덜 익혀서 먹은 경우, 상처 난 피부가 오염된 바닷물에 접촉한 경우로 알려져 있어, 비브리오패혈증 예방수칙을 숙지하여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저질환 있는 경우 바닷물 접촉 및 어패류 섭취 주의
비브리오패혈증에 걸리면 급성 발열, 오한, 혈압 저하, 복통,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동반되고, 증상 시작 후 24시간 내에 다리 쪽에 발진, 부종, 수포(출혈성) 등의 피부병변이 생기므로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에 방문하여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특히, 만성 간 질환자, 당뇨병, 알콜의존자 등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들은 비브리오패혈증의 감염 및 사망위험이 높아[2023년 기저질환 보유자는 확진환자(68명) 중 77.9%, 사망자(27명) 중 92.6% 차지], 피부에 상처가 있는 경우 바닷물 접촉을 피하고 어패류는 반드시 익혀서 섭취해야 한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비브리오패혈증은 사람 간 전파는 없으므로, 어패류, 게, 새우 등 익히지 않은 음식을 먹지 않는 등 예방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특히 만성 간질환자, 당뇨병, 알콜의존자 등의 기저질환을 가진 고위험군은 치사율이 높으므로 더욱 주의할 것을 당부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비브리오패혈증 고위험군은 간 질환자, 당뇨병 등 만성질환자, 알코올의존자, 부신피질호르몬제나 항암제 복용 중인 자, 악성종양, 재생불량성 빈혈, 백혈병 환자, 장기이식환자, 면역결핍 환자 등이다.
▲비브리오패혈증 개요, ▲비브리오패혈증 발생 통계, ▲질의응답 등은 (메디컬월드뉴스 자료실)을 참고하면 된다.
[메디컬월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