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관 newsmedical@daum.net
이번 겨울철에 2022-2023절기(2022.12.1.~2023.2.28.) 한랭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로 신고된 한랭질환자는 총 447명(사망 12명)으로 나타났다.
전년(한랭질환자 300명, 사망 9명) 대비 환자는 49.0%, 사망자는 33.3% 증가했다.
질병관리청(청장 지영미)이 밝힌 한랭질환 응급실 감시체계 운영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
이번 분석결과 한파일수는 14.8%(6.1→7.0일) 증가, 평균 일최저기온은 0.1℃(-4.8→-4.9℃) 감소했다.
(표)한랭질환 응급실 감시체계 연도별 운영 결과(13-14절기 ~ 22-23절기)
한랭질환자는 주로 저체온증(67.1%)과 동상(30.4%) 증상으로 응급실에 내원했으며, 연령별로는 80세 이상 고령층(22.8%)이 많았다.
저체온증은 주로 80세 이상 고령층(31.0%)과 길가(28.0%)에서 발생했고, 동상은 20대(22.8%)와 산(26.5%)에서 많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랭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주요 결과
2022-2023절기 한랭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주요 결과는 다음과 같다.
▲성별
남성(303명, 67.8%)이 여성(144명, 32.2%)보다 많이 발생했다.
▲연령
65세 이상 노년층이 전체 환자의 42.3%를 차지했다.
이 중 80대 이상 고령층에서 102명(22.8%)으로 가장 많았고, 60대가 81명(18.1%), 50대 75명(16.8%), 70대 48명(10.7%) 순이었다.
인구 10만 명당 신고 환자수 역시 80대 4.5명, 70대 1.3명, 60대 1.1명 순으로 고령층에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
경기 93명, 강원 62명, 서울 51명, 충남 36명, 경북 34명, 전남 28명 순이었다.
인구 10만 명당 신고 환자수는 도(都) 지역(1.1명)이 시(市) 지역(0.6명) 보다 많았다.
인구 10만 명당 신고환자 수는 강원이 4.0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서 충남 1.7명, 충북 1.6명, 전남 1.5명, 경북 1.3명순으로 나타났다.
▲질환별
저체온증이 300명(67.1%)으로 가장 많았고, 다발성 신체부위 동상 63명(14.1%), 표재성 동상 61명(13.6%), 조직괴사 동상 12명(2.7%) 순이었다.
▲발생 장소
실외가 357명(79.9%)으로 실내(90명, 20.1%)보다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세부적으로 길가에서 발생이 111명(24.8%)으로 가장 많았고, 주거지 주변 67명(15.0%), 집 66명(14.8%), 산 47명(10.5%) 순으로 나타났다.
▲발생시간
오전 6~9시 시간대(80명, 17.9%)에 환자 발생이 가장 많았다. 이어서 15-18시 64명(14.3%), 12-15시 55명(12.3%), 0-3시 54명(12.1%) 순으로 조사됐다.
▲직업
무직이 151명(33.8%)으로 가장 많았고, 학생 45명(10.1%), 단순노무종사자 17명(3.8%) 순이었다. 다만 직업 미상, 기타는 제외됐다.
▲추정 사망자
신고된 한랭질환 추정 사망자는 총 12명(남자 7명, 여자 5명)으로 모두 저체온증 추정으로 사망한 것으로 조사됐다.
추정 사망자의 평균 연령은 73세이며, 사망자의 83%는 기저질환이 있는 65세 이상 노년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충북 4명, 서울·경기 각각 2명, 인천 1명, 충남 1명, 대전 1명, 울산 1명 순이었다.
◆노년층 대상 건강수칙 세분화 등 추진 필요
‘한랭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운영결과에 대한 상세정보는 2022-2023절기 ‘한파로 인한 한랭질환 신고현황 연보’를 발간(2023.4.)해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질병관리청 지영미 청장은 “이번 감시 결과에서 알 수 있듯이 65세 이상 노년층에서 질환자와 사망자가 많이 발생하고 있음을 고려해 노년층 대상 건강수칙을 세분화하고, 관계부처와 협력하여 기후보건 취약계층에 대한 대응을 강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질병관리청은 지난 2013년부터 매년 겨울철에 ‘한랭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전국 약 500개 응급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한파로 인한 건강피해 발생을 감시하고, 발생현황 정보 및 주요 발생 특성 정보는 감시 기간동안 질병청 누리집을 통해 일별로 제공해오고 있다.
[메디컬월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