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신 medicalkorea1@daum.net
야간뇨가 있는 성인 남성에서 항이뇨제(데스모프레신, Desmopressin)의 사용이 권고됐다.
연세대 정재흥 교수와 인제대 여정균 교수가 대한배뇨장애요실금학회, 대한노인비뇨의학회, 대한비뇨의학회 공동 참여로 진행한 연구를 통해 이같이 권고, 대한배뇨장애요실금학회 2022년 추계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
대한배뇨장애요실금학회 여정균(전 간행이사) 진료지침위원장은 ”근거의 명확성은 Low level로 약하게 권고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야간뇨 횟수가 2회 이상인 성인 남성에서 항이뇨제의 효과 (야간뇨 횟수 감소, 수면시간 연장)를 확인하기 위해 국제적으로 널리 사용되는 GRADE(The Grading of Recommendations, Assessment, Development and Evaluation) 방법론을 활용하여 체계적 문헌고찰, 메타분석 후 전문가 패널의 권고 결정을 거쳐 근거기반 가이드라인 연구를 진행한 결과이다.
이번 연구 결과 7개의 무작위 배정 연구를 대상으로 임상적으로 의미가 있는 최소 야간뇨 감소 횟수를 0.5회로 적용했을때 위약 또는 행동요법과 비교해 평균 0.55회(최소 0.29, 최대 0.89)의 감소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수면시간 연장 효과는 평균 53분(최소 25.6분, 최대 80.4분)으로 나타났다.
소변이 방광에 차서 요의를 느껴 잠에서 깨는 경우에 해당하는 야간다뇨(전체 소변량 중 수면 동안 나오는 소변량이 33%이상인 경우)를 기준으로 삼은 연구에서는 평균 1.28회 (최소 0.92회, 최대 1.64회)의 감소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하지만 한 개의 연구에 대한 결과 분석으로 인하여 권고를 하지는 않았다. 야간다뇨에서 더 좋은 효과를 보이는 경향을 확인한 것으로 보고됐다.
대한배뇨장애요실금학회 최종보(아주대병원 교수, 전 회장)자문위원은 ”잘 디자인된 무작위 배정 연구들을 기반으로 야간뇨에서 항이뇨제의 효과를 검증하고 이를 근거로 사용여부를 권고하는 가이드라인 연구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도하여 보다 안전하고 효과가 검증된 약물 사용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Investigative and Clinical Urology’에 논문으로 게재됐고, 대한배뇨장애요실금학회 2022년 추계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
한편 잠에서 깨어 소변을 보고 다시 잠에 드는 경우를 야간뇨라고 하는데 잠에서 깨는 이유는 다양하다.
그 중 소변이 방광에 차서 요의를 느껴 잠에서 깨는 경우 소변량을 줄여주는 항이뇨제 (데스모프레신, Desmopressin)가 효과를 발휘해 소변이 천천히 방광에 차게 되면 수면시간을 늘려 줄 수 있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