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신 medicalkorea1@daum.net
심정지 환자를 보호하는 필수 약제인 ‘퀴니딘’ 생산이 중단으로 약가가 폭등한 가운데 공급부족 사태는 계속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김진배(경희의대) 정책이사는 지난 11일 대한부정맥학회(회장 현명철, 이사장 최기준)가 프레스센터에서 개최한 하트리듬의날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은 문제를 제기했다.
김진배 정책이사에 따르면 퀴니딘(황산염, Quinidine)은 조기-재분극-증후군, 브루가다 증후군 등 희귀성 질환자의 심실성 부정맥 치료에 대해 대체불가능한 약제이다.
현재 퀴니딘은 전 세계적으로 대형제약사에서 생산을 중단해 자가치료용으로 전환된 상태이다.
이에 다량 구매가 불가하고, 환자가 개별적으로 신청해 구매하는 것만 가능하다.
김진배 이사는 “퀴니딘을 복용하지 못할 경우 심실세동이나 심정지로 인한 사망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다”며, “이에 환자들의 경제적 부담도 급격히 가중됐다”고 밝혔다.
실제 기존 약가 100정에 5만 1,000원에서 30정에 115만원으로 약 75배 폭등했다(100정 계산시 약 383만원).
박희남(연세의대) 보험이사는 ”희귀의약품은 회사들이 판매를 하지 않으려고 한다“며, ”정부가 노력을 하겠다는 답은 받았지만 국가보조금이라도 지원을 해달라고 요청은 해 둔 상태이다“고 설명했다.
김 이사는 “이같은 경제적 부담에 더해 한국희귀필수의약품센터에 재고가 매우 적은 상태이다”며, “소진시 수입을 다시 해야 하는데 최소 4주 이상 소요되어 공급 부족사태로 이어질 수 있는 절박한 상황이고, 국가적 지원도 필요해보인다. 아시아권에서 제네릭으로 생산하는 회사도 있어서 확인을 하고 있는 중이다”고 밝혔다.
이어 “문제는 약을 못 먹으면 사망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해결은 되어야 할 부분이지만 뚜렷한 해법이 없는 상황이어서 더 곤란한 상황이다. 이에 학회는 정부 부처와 제약회사, 해외 학회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해결책을 찾아 환자 건강을 수호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