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신 medicalkorea1@daum.net
20대 이상 성인 4명 중 1명이 고콜레스테롤혈증인 것으로 조사돼 2007년 대비 약 2배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가 16일 여의도콘레드호텔에서 발표한 2022DFS(이상지질혈증팩트시트, Dyslipidemia Fact Sheet, 이하 팩트시트)에 따르면 이같이 확인됐다.
이번에 발표된 팩트시트는 2007년~2020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이용해 분석했다.
이번 팩트시트에 따르면 이상지질혈증 유병률은 여성 HDL-C 기준을 50mg/dL 미만으로 정의했을 때 전체 성인의 48.2%, 남녀 유병률 차이가 비슷하게 나타나는 것이 확인됐다.
◆기존 팩트시트와 차이점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 정인경(경희의대 내분비내과 교수) 홍보이사에 따르면 이전에 발표된 팩트시트와 차이점은 ▲이상지질혈증 분포에 non-HDL-cholesterol 자료를 추가했다는 점, ▲여성의 경우 저HDL콜레스테롤혈증의 기준을 40mg/dL뿐 아니라 50mg/dL미만으로 정의하여 이상지질혈증의 유병률 분석을 추가했다는 점, ▲이상지질혈증 환자의 생활습관, 에너지섭취량 자료를 분석했으며, 한국 성인의 건강형태 변화를 추가했다.
◆한국 성인 고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 및 관리수준
고콜레스테롤혈증 성인이 인지한 경우는 약 60% 이상이고, 절반정도만 약제를 복용중이다.
고콜레스테롤혈증 성인의 절반에서 고콜레스테롤혈증이 조절되지 않고 있는데, 약제를 복용하는 경우에는 85%에서 총콜레스테롤 200mg/dL 미만으로 조절되고 있다.
▲유병률
한국 성인의 고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2007년 이후 2020년까지 약 2배 이상 증가했다.
▲인지율
고콜레스테롤혈증 인지율은 점차 증가하고 있지만 2019~2020년 고콜레스테롤혈증이 있는 성인 10명 중 3명은 인지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치료율
고콜레스테롤혈증 치료율은 점차 증가하고 있지만 2019~2020년 고콜레스테롤혈증이 있는 성인 중 약 절반 정도만 지질강하제를 복용하고 있다.
▲조절률
고콜레스테롤혈증 조절률은 2007년 이후 2019~2020년 2배 이상 증가했지만 총콜레스테롤 <200mg/dL인 경우에는 고콜레스테롤혈증 성인의 절반이하에 불과했다.</p>
▲지질강하제 복용자 조절률
지질강화제를 복용중인 사람의 콜레스테롤 조절률은 꾸즌히 높은 수준이고, 2019~2020년 지질강화제 복용자 중에서 85%가 총콜레스테롤 200mg/dL 미만이었다.
◆한국 성인의 이상지질혈증 유병률
▲이상지질혈증 유병률
이상지질혈증 유병률은 저HDL 콜레스테롤혈증을 남녀 모두 40mg/dL 미만으로 정의하는 경우 40%이다.
하지만 저HDL 콜레스테롤혈증을 남성 40mg/dL 미만, 여성 50mg/dL 미만으로 정의하는 경우 이상지질혈증 유병률은 48%이다.
▲고HDL 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
성인 5명 중 1명은 고HDL 콜레스테롤혈증이 있으며,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증가했다.
50세 이후에는 남성보다 여성의 고HDL 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이 더 높다.
▲고중성지방혈증 유병률
한국 성인의 약 15%는 고중성지방혈증이 있다.
40~49세 남성은 같은 연령의 여성보다 고중성지방혈증의 유병률이 약 4배 높다.
▲저HDL 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
한국 성인의 약 17%는 저HDL 콜레스테롤혈증이 있다.
저HDL 콜레스테롤혈증을 여성에서 50mg/dL 미만으로 정의하는 경우 전체 유병률은 29%로 높아진다.
50대 여성은 20대 여성보다 저HDL 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이 약 2배 높다.
◆특수 집단 이상지질혈증
▲당대상 이상에 따른 이상지질혈증 유병률
당뇨병 유병자는 당뇨병이 없는 사람보다 이상지질혈증 위험이 훨씬 더 높다.
고HDL 콜레스테롤의 기준을 100mg/dL 이상으로 정의할 경우, 당뇨병 유병자의 약 90%는 이상지질혈증이 동반되어 있다.
▲당뇨병 유무에 따른 LDL콜레스테롤 분포
당뇨병 유병자의 약 절반에서 LDL콜레스테롤 수치가 100mg/dL보다 높다.
▲혈압 상태에 따른 이상지질혈증 유병률
고혈압 유병자는 고혈압이 없는 사람보다 이상지질혈증 위험이 훨씬 더 높았다.
고LDL콜레스테롤 130mg/dL 이상으로 정의하면 고혈압 환자의 70% 정도에서 이상지질혈증이 동반되어 있다.
▲고혈압 유무에 따른 LDL콜레스테롤 분포
고혈압 유병자의 29%에서 LDL콜레스테롤 수치가 130mg/dL보다 높다.
▲비만 정도에 따른 이상지질혈증 유병률
비만인 사람은 정상 체질량지수인 사람보다 이상지질혈증의 위험이 약 2배 더 높았다.
◆이상지질혈증 유병자의 건강행태
▲이상지질혈증 유병자 중 영양소 섭취기준 준수율
이상지질혈증 유병자의 약 절반에서만 적정 총에너지 섭취권장량을 충족했다.
이상지질혈증인 남성의 29%와 여성의 23%만이 탄수화물 섭취 권장량을 충족했다.
▲이상지질혈증 유병자 중 바람직한 식습관 실천율
이상지질혈증인 남성 27%와 여성의 20%만이 충분한 채소를 섭취했다.
이상지질혈증인 남성 40%, 여성 30%가 포화지방산을 권장 섭취량보다 많이 섭취했다.
▲이상지질혈증 유병자 중 신체활동 부족, 흡연 및 음주율
이상지질혈증인 남성 54%와 여성 62%가 신체활동이 부족했다.
또 이상지질혈증인 남성 40%와 여성 6%가 흡연을 하고 있었고, 남성 72%, 여성 32%가 음주를 했다.
◆한국 성인의 건강행태 변화
총 에너지 섭취량은 2007년부터 2015년까지 증가하다가 그 이후로 감소했다.
탄수화물 섭취량은 점차 감소하고, 지방 섭취량은 증가했다.
◆이상지질혈증 인식도 조사 결과
정인경 이사는 지난 7월 25일(월)~8월 26일(금) 일반인 대상으로 실시한 이상지질혈증 인식도 조사 결과도 소개했다.
이번 조사는 네이버 배너, 지하철 광고 및 학회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됐으며, 총 3,987명이 참여했고, 그중 2,882명이 설문을 완료했다.
이번 조사결과 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이 높으면 어떤 위험이 발생할 수 있는지 묻는 질문에는 71%가 알고 있다고 응답했지만 이상지질혈증이 어떤 질환인지 알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46%에 그쳤다.
또 응답자 중 65%가 음식을 조절하고 운동을 하면 약을 중단해도 된다고 답해, 콜레스테롤 관리를 위한 약물치료의 중요성과 인지도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 이사는 “이에 학회는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약이 꼭 필요한 당뇨병, 고혈압, 심혈관질환 환자들이 약을 중단할 경우 다시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지기 때문에 약물 중단 여부는 반드시 주치의와 상의할 것을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