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신 medicalkorea1@daum.net
최근 고령환자 증가 속에 기관지내 이물 발생이 약 40%를 차지하고 있어, 임상 의사의 주의가 필요하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계명대 의과대학 송재운, 장기문(공동 1저자) 인턴은 동산병원 호흡기내과 김현정 교수(교신저자)와 함께 최근 20년간 기관지내시경을 통해 성인에서 발견된 기도내 이물의 종류와 위치, 기도내 이물이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인자 등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일반적으로 기도내 이물은 6개월~3세 사이의 영유아에서 빈번하게 발생하지만 최근 고령의 환자 및 치매, 뇌졸중 같은 동반질환을 가진 환자가 증가함에 따라, 기관지내 이물로 인해 병원을 방문하는 성인도 많아지고 그 종류도 과거와 달라졌을 것이라고 가정했다.
이번 연구 결과, 기관지내 이물질로 인해 병원을 방문한 환자는 모두 138명이었다. 대부분의 환자(91%)는 굴곡성 기관지내시경으로 안전하게 이물질을 제거할 수 있었다.
기관지 내시경을 통해 발견된 이물질의 종류는 치아가 37.7%로 가장 많았고, 닭뼈(15.2%), 땅콩(14.5), 생선뼈(9.4%) 등의 순이었다.
고령의 환자가 증가함에 따라, 치과 시술이 늘어나고 이와 관련한 성인의 기관지 흡인 발생 위험이 증가한다고 볼 수 있다.
이는 기저질환자뿐만 아니라 건강한 성인에게도 위험성이 존재하므로 이러한 위험을 감소시킬 대책이 필요하다.
또 치과 영역뿐만 아니라 기관 절개술, 기도내 삽관 등 시술과 연관되어 생기는 기관지내 이물 발생이 약 40%를 차지하고 있어, 임상 의사의 주의가 필요함을 연구를 통해 보여줬다.
송재운, 장기문 인턴은 “의사 국가시험과 논문 작업을 병행하느라 힘든 부분도 있었지만 지도 교수님을 포함한 여러 교수님들의 도움과 격려로 논문을 완성할 수 있었다. 앞으로도 다양한 연구에 참여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SCIE급 국제학술지인 ‘PLos one(IF 3.752)’에 ‘성인의 하부 기도에서 발견된 기관지내 이물; 다기관 연구(Foreign-body aspiration into the lower airways in adults; multicenter study)’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한편 플로스 원(PLos one)은 과학 및 의약분야 연구내용을 다루는 오픈 액세스 저널로, 2006년부터 PLOS(Public Library of Science)에서 발행하고 있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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