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신 medicalkorea1@daum.net
8월 2일 병원계 주요 이모저모는 다음과 같다.
◆고려대 의대, 우즈벡 타슈켄트 국립 의과대학 방문단 간담회
고려대학교 의과대학(학장 윤영욱)이 지난 7월 28일 의과대학 본관 3층 대회의실에서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국립 의과대학(Tashkent Medical Academy, 이하 TMA)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번 간담회에는 윤영욱 의과대학장을 비롯해 대학원 생화학분자생물학교실 김명곤 교수, 마취통증의학교실 임춘학 교수, 예방의학교실 최재욱 교수, 김경희 연구교수와 TMA 측 살로모바 페루자(Salomova Feruza) 환경보건과 학과장, 할마토바 바르노(Khalmatova Barno) 치료학부 학장 등 교수진과 학생 등 약 30명이 함께했다.
윤영욱 학장은 “TMA와 고대의대, 환경의학연구소는 2016년부터 최재욱 교수님을 중심으로 우즈베키스탄의 환경보건 역량 수준 향상을 위해 사업을 추진했으며, 그 결실로 우즈베키스탄 최초의 환경보건과학과를 설립하는 등 협력관계를 이어가고 있다”며, “이어 열리는 심포지엄이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의 보건분야 연구 트렌드를 공유하는 유익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살로모바 페루자 학과장은 “TMA가 개교 10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에 고대의대를 방문하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우즈베키스탄의 기후변화와 환경역학 등 환경보건 분야 전문가를 양성하고 지속가능한 교육을 위해 힘쓰겠으며, 앞으로도 양교가 깊은 유대관계를 유지하며 발전할 수 있길 희망한다”고 답했다.
한편 7월 29일에는 고려대학교 보건대학원(지역보건학과)과 TMA가 공동으로 제8회 공중보건 심포지엄(The 8th International Symposium on Public Health)도 개최했다.
◆서울대병원‘응급환자 전원연계망’서비스 운영
서울대병원 공공보건의료진흥원이 지난 2021년 7월 개발한 ‘서울권역 응급환자 전원연계망’(이하 전원연계망) 사용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서비스를 개시한 이후 지난 7월까지 ▲전원기관 검색 1,090건 ▲전원 의뢰 987건 ▲전원 수용 297건이 전원연계망을 통해 이뤄진 것으로 집계됐다.
전원연계망은 웹·모바일 기반 응급환자 전원연계 플랫폼으로, 서울지역 200여개 병원의 의료자원 데이터를 바탕으로 ▲전원기관 검색 ▲전원 의뢰 ▲전원 수용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재 서울대병원을 비롯한 10개 협력 의료기관이 이 서비스를 활용 중이다.
서울대병원은 CT·MRI 등 영상검사 결과를 의뢰서와 함께 전송할 수 있는 ‘응급환자 영상검사 클라우드 공유시스템’도 지난 7월 구축해 시범 운영 중이다.
이 시스템을 활용하면 의무기록에만 의존하여 환자 수용여부를 판단해야 했던 기존의 한계를 보완해 의료진의 의사결정 부담을 줄이고, 환자의 안전도 증진될 것이라고 사업 관계자는 강조했다.
서울대병원은 향후 협력기관을 지역책임의료기관과 중증외상 최종치료센터를 비롯한 서울권역 모든 의료기관으로 확대해나간다는 계획이다.
공공보건의료진흥원 홍기정(응급의학과) 총괄교수는 “서울은 다른 지역에 비해 의료자원은 풍부하지만 심각한 응급실 과밀화로 인해 중증응급환자 치료가 지연되는 것이 큰 문제이다”며, “전원연계망을 통해 서울권역 내 응급환자 전원 시스템이 구축된다면 과밀화 해소는 물론 중증응급환자들의 골든타임 내 치료도 원활히 이뤄지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전원연계망 서비스는 보건복지부·서울시 주관 공공보건의료 협력체계 구축사업에 따라 수행하는 ‘서울권역 응급환자 전원 네트워크 구축사업’의 일환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화의료원, 로봇수술 심포지엄 개최
이화여자대학교 의료원(의료원장 유경하)이 지난 7월 23일 이대목동병원 MCC B관에서 제 7차 이화의료원 로봇수술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대목동병원 최신 다빈치 SP 시스템 재도입을 기념하기 위해 열린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개최돼 의미를 높였으며, 7.7대 1의 경쟁률로 추첨된 의대, 간호대를 지망하는 고등학생 15명이 참여해 눈길을 모았다.
이들은 이대목동병원 산부인과 전문의들의 지도하에 개인당 30분씩 다빈치 SP를 이용한 1대1 체험교육도 받았다.
체험교육 후 한 학생은 “의대에 진학해 외과 의사가 되려는 꿈을 위해 이번 체험 교육에 신청했다”며, “말로만 듣던 로봇수술기 다빈치 SP를 직접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다빈치SP를 이용해 아주 작은 물건을 옮기고 귤껍질을 까보는 등 직접 조종까지 할 수 있어 좋았다. 앞으로 외과 의사의 꿈을 이루기 위해 더욱 노력해야겠다는 다짐을 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를 기획 준비한 이대목동병원 정경아(산부인과 교수) 교육수련부장 겸 로봇수술센터장은 “이화의료원 로봇수술센터는 2009년 다빈치 S를 도입한 뒤 현재 다빈치 Xi와 SP 시스템에 이르기까지 최초이자 최고의 역사를 써왔다”며, “이에 이화의료원은 국내외 자문과 트레이닝을 담당하는 병원으로서 학생들에게 교육 기회를 나누고자 이번 심포지엄을 개최했다”고 설명했다.
이대서울병원 문혜성(산부인과 교수) 로봇수술센터장은 “이번 심포지엄은 현재와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한 뜻깊은 시간이 됐다”며 “이화의료원은 수술 건수와 경험, 노하우 면에서 세계적 기록을 보유한 최고의 로봇수술센터로서 건강한 사회를 위해 언제나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고 말했다.
◆아주대의료원 ‘개방형 CDM 분석센터’ 개소
아주대의료원이 8월 1일부터 원내·외 연구자에게 CDM(Common Data Model, 공통데이터모델) 기반 의료 빅데이터 분석을 지원하는 ‘개방형 CDM 분석센터’를 운영한다.
CDM은 의료기관들이 보유한 서로 다른 구조의 의료데이터를 표준화·익명화된 형태로 변환한 분산형 데이터 모델이다. CDM을 기반으로 한 분산연구망은 비식별화된 데이터를 이용하여 분석 결과만을 제공하므로 환자의 개인정보 유출 없이 안전하다는 강점이 있다.
이번 개방형 CDM 분석센터 개소로 아주대의료원은 그간 개인정보보호 등의 문제로 활용하기 어려웠던 의료데이터에 외부 기업이나 기관의 연구자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지원해 관련 연구와 사업 기회를 증대한다는 계획이다.
박래웅(의료정보학과 교수)센터장은 “개방형 CDM 분석센터는 의료원 내·외부 연구자가 다양한 연구를 수행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고, 바이오 헬스 산업 발전의 요람이 되어 우수한 연구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연구자들을 지원할 것이다”고 밝혔다.
◆국립중앙의료원, 무보험 외국인 코로나19 진료 지원 사업 수행 완료
국립중앙의료원(원장 주영수)과 금융산업공익재단(이사장 조대엽)이 지난 2021년 1월 무보험 외국인 코로나19 진료비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지난 6월까지 약 18개월 간 건강보험 미가입자 외국인이 코로나19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비용 및 진료를 지원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세계보건기구(WHO)의 코로나19 팬데믹 선언 이후 2021년 초 국제연합(UN) ‘경제적・사회적・문화적 권리에 관한 국제규약’ 제12조 및 대한민국 정부 ‘제3차 국가인권정책기본계획(‘18~‘22)’에 따라 모든 사람에게 차별 없이 전염병 치료를 제공하여 생명·신체의 보호 및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체결됐다.
구체적인 사업 내용으로 금융산업공익재단은 상호주의 원칙에 제외된 미지원 국가(50개국) 또는 일부지원 국가(60개국)의 ‘무보험 외국인’ 중 ▲코로나19 확진 및 의심환자, ▲입원치료 환자, ▲해외입국 후 필수 자가격리 중 치료가 필요한 환자를 대상으로 의료비를 지원하기 위해 환자 1인당 최대 5천 만 원까지 지원 가능한 예산을 확보했다.
이에 국립중앙의료원은 중국·몽골·우즈베키스탄·가나·베트남 등 총6개국, 9명의 무보험 외국인 환자가 기본적인 코로나입원치료 뿐 아니라, 혈액학적 이상 징후의 치료, 코로나 확진산모의 출산 및 산모아기의 격리입원 치료, 자가격리 중 급성 신장염 발생으로 응급진료, 신장투석 등의 특수진료를 진행했다.
이번 사업에서 전액지원을 받은 한 산모(베트남 국적, 36세)는 코로나19 확진으로 근로가 중단된 상태에서 출산까지 겹쳐 코로나 격리입원치료비와 출산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웠는데, 이 사업을 통해 무사히 출산 및 코로나19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