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신 medicalkorea1@daum.net
온열질환 지역별 응급실 사망은 경북, 내원은 제주가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신현영(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질병관리청에서 운영하는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자료를 제출받은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사망 원인 대부분 열사병
최근 5년간 온열질환으로 인한 응급실 사망자 중 70대 이상이 절반 이상(50.5%)이었으며, 사망 원인은 대부분 열사병(99%)으로 조사됐다.
최근 5년간 온열질환 응급실 내원과 사망 발생 추이를 살펴보면, 기록적인 폭염의 한해였던 2018년 응급실 내원자와 사망자 수가 최다를 기록했다.
2018년 응급실 내원자는 전년 대비 187.5% 증가한 4,526명이었고, 사망자는 전년 대비 336.4% 증가한 48명이었다.
이후 내원자와 사망자 수는 2020년까지 하락하는 추세를 보이다 2021년 소폭 상승하며 내원자 1,376명, 사망자 20명이 발생했다.[표1]
◆응급실 내원 절반이상 ‘열탈진’
온열질환 종류별 응급실 내원은 열탈진(54.7%)이 가장 많았다. 사망은 열사병이 원인인 경우가 전체 사망자 99명 중 98명으로 가장 많았다. [표1]
◆최근 5년간 연령별 응급실 내원 현황
최근 5년간 연령별 응급실 내원 현황을 살펴보면 50대가 22.3% 가장 많았다.
뒤이어 70세 이상(21.6%), 60대(16.5%) 순이었다.
사망은 70세 이상이 절반을 넘는 50.5%였고, 50대가 17.2%, 40대가 13.1%로 뒤를 이었다. [표 2]
◆지역별 온열질환 응급실 내원과 사망 현황
최근 5년간 지역별로 온열질환 응급실 내원과 사망 현황을 살펴보면, 인구 백만명당 내원은 제주가 101.9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서 전남(99.2명) 충북(66.2명) 순이었다.
사망의 경우 경북이 1.695명으로 가장 많았고 세종 1.185명, 강원 1.153명 순이었다.[표 3]
[표3] 온열질환 지역별 응급실 내원 및 사망 현황
[자료] 질병관리청·통계청 신현영 의원실 재구성
신현영 의원은 “기후위기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살인적인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앞으로 찜통 더위는 더욱 악화될 것이다”며, “정부는 기후 변화가 온열질환에 미치는 영향을 체계적으로 분석하여 고령자를 비롯한 사회적 취약계층, 취약지역에 대한 보호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표)온열질환 종류 및 설명
[자료] 대한의사협회 「폭염으로 인한 건강위험의 진단 및 대응 가이드 라인」
한편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는 전국 응급실 운영 의료기관(500여 개)의 자발적 참여로 운영되는 표본감시 결과로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자 발생추이를 파악할 수 있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