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신 medicalkorea1@daum.net
도시 지역에 거주하는 난임 부부의 경우 녹색 공간이 더 가까울수록 난임 기간이 짧을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산부인과 정혜경, 박현태, 류기진 교수와 예방의학 최승아 교수팀은 난임 부부를 대상으로 진행 중인 모바일 기반 전향적 코호트 연구에 참가한 500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이 분석에서 연령과 체질량 지수를 보정했을 때 강, 호수, 개울 등과 같은 녹색 공간에 대해 근접성 있는 경우 2년 이상의 난임 기간을 가질 위험성이 더 낮은 것으로 보고됐다.
교수팀은 “이번 연구는 녹색 공간과 같은 주변 환경이 난임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는 것을 실제로 입증한 연구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난임 부부를 대상으로 한 분석에서 인지된 접근성과 실제 주소를 사용하여 환경을 평가했을 때 인지된 주변 환경을 개선하는 것이 생식 건강을 최적화하는데 중요하다는 점도 확인했다.
이를 바탕으로 환경 개선이 난임 극복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던 연구이다.
정혜경 교수는 “난임과 저출산 문제는 개인의 행복뿐만 아니라 사회와 국가의 발전이라는 측면에서도 꼭 극복해야 할 중요한 문제이다. 주변 환경을 개선하는 것은 치료와 시술에 앞서 비교적 쉽게 실천할 수 있기 때문에 난임 극복의 첫 단초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난임을 극복하기 위해 난임 부부가 환경을 개선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하지만 적절한 시기에 원인을 확인하고 적절한 치료와 시술의 도움을 받는 것 또한 중요하다. 적절한 시기에 병원을 방문하여 원인을 확인하고 난임 극복을 위한 여러가지 방법을 난임 전문 의사와 함께 모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지난 5월 29일 차바이오컴플렉스에서 개최된 대한생식의학회 2022년 제82차 춘계학술대회에서 ‘난임 기간과 회복 환경의 접근성: 인식 대 실제의 영향(Proximity to restorative environment and duration of infertility: Effect of Perception vs. Reality)’라는 주제로 포스터를 발표해 임상의학분야 최우수포스터상을 수상했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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