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8년 방류됐던 특산어류 참갈겨니가 성공적인 정착과 함께 해당 하천의 우점종으로서 생태적 지위 회복도 확인됐다.

산림청 국립수목원 (원장 최영태)은 광릉숲을 가로질러 흐르는 봉선사천에서 1932년 최초 발견 이후 주변 개발 및 수질악화에 의해 사라진 것으로 확인된 특산어류 참갈겨니의 복원을 위해 2008년 10월 300개체를 방류,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해왔다.

2021년 광릉숲 어류상 조사에 따르면 2015년 결과 대비 참갈겨니의 상대 우점도는 6.8%증가(24.5%->31.0%) 했으며, 전체적인 개체수 및 집단의 크기도 함께 증가하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

또 최초 방류 시 정착 성공률을 높이고 복원 완료 후 유전적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해 인근 조종천과 수동천에서 포획한 개체를 이용했다.

약 10년이 지난 2021년 확인 결과 광릉숲의 참갈겨니 개체군이 원개체군인 조종천과 수동천에 비해 유전다양성이 더 높음이 확인됐다.

이번 조사를 공동 수행한 상지대학교 이황구 박사는 “이식 복원 13년이 지나 참갈겨니가 높아진 우점종 지위와 높은 유전적 다양성을 보여주는 것은 복원 의도를 달성한 것으로 특히 국내 복원 활동들이 이벤트성으로 추진되어 사후 평가와 보고가 드물다는 측면에서 본 결과의 의미는 높다”고 평가했다.

국립수목원 광릉숲보전센터 이봉우 센터장은 “우리나라 특산어류인 참갈겨니의 회복 과정에 울창한 광릉숲이 긍정적 영향을 주었을 것이다”며, “우리나라에서 보기 드문 울창한 하변식생을 잘 보존해 광릉숲의 다양성과 보전 가치가 잘 유지되도록 관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국립수목원은 앞으로 광릉숲 어류 군집의 변화와 참갈겨니 복원 결과를 전문 학술지에 보고해 해당 성과를 국내외에 공유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참갈겨니(학명: Zacco koreanus)는 길이 18∼20cm, 몸이 납작하고 맑은 물에만 사는 하천 상류의 우점종, 경기도와 강원도의 강 상류에 주로 서식, 우리나라 특산어류이다. 

[메디컬월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