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신 medicalkorea1@daum.net
한국 MSD 키트루다 적응증 확대가 식도암 1차 치료제의 패러다임을 바꾸어 나가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선종무[허가 임상연구(KEYNOTE-590) 논문 제1저자] 교수는 3월 31일 한국 MSD가 키트루다의 전이성 식도암 및 위식도 접합부 1차 치료 병용요법 허가를 기념해 진행한 온라인 미디어 세미나에 연자로 나서 “식도는 다른 장기와 달리 보호 장막이 없어 암이 다른 부위로 전이되기 쉽고, 원격 전이단계 5년 생존율은 6.6%로 낮은 편임에도 지난 수십년간 새로운 1차 치료제의 개발은 성공적이지 못했고, 효과적인 새 치료옵션이 절실하게 필요했다”고 밝혔다.
이어 “키트루다-항암화학요법 병용요법은 수술 불가능∙전이성 식도암 1차 치료에서 항암화학요법 대비 우수한 생존기간 개선과 반응률을 보였다”며. “기존표준치료 방법인 세포독성항암치료 단독투여와 비교해 병용투여군의 우수성을 확립했다. 이번 적응증 확대는 식도암 1차 치료제의 패러다임을 바꾸어 나가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전이성 식도암 분야…새로운 1차 치료옵션 제공
면역항암제인 키트루다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전이성 식도암 및 위식도 접합부 암에서 1차 병용요법으로 적응증을 허가받았다.
특히 수술이 불가능하거나 전이성인 식도편평세포암 1차 치료에서 면역항암제 최초로 허가를 받아 관심을 모으고 있다.
키트루다의 이번 적응증 확대로 지난 수십 년간 항암화학요법 외 별다른 1차 치료제가 없었던 전이성 식도암 분야에서 면역항암제라는 새로운 1차 치료옵션 혜택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KEYNOTE-590 연구 결과
이번 허가의 바탕이 된 KEYNOTE-590 연구 결과, PD-L1 CPS ≥10 환자군에서 키트루다 병용요법군의 전체 생존기간 중앙값(mOS)과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mPFS)는 각각 13.5개월, 7.5개월로 나타나 항암화학요법 대조군의 9.4개월, 5.5개월 대비 개선된 수치를 보였다.
객관적 반응률(ORR)도 키트루다 병용요법군이 51.5%으로 항암화학요법 대조군의 26.9% 대비 약 2배 높게 나타났다.
◆선진국 중심 병용요법 관심 UP
식도암은 재발이 잦고 예후가 나빠 대표적인 난치암으로 꼽힌다. 2021년에 발표된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따르면 2019년 우리나라에서 발병한 25만 4,718건의 암 중 식도암은 2,870건(약 1.1%)이다.
식도암은 위치에 따라 경부식도암, 흉부식도암, 위식도 접합부 암으로 나눌 수 있으며, 초기에는 아무런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 증상이 발현된 경우에는 이미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다.
원격 전이단계 5년 생존율은 6.6%, 수술 후 1~2년 사이에 재발할 가능성이 높다.
이 때문에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기존 표준항암화학요법에 면역항암치료를 추가하는 병용요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이다.
한국MSD 항암제 사업부 김성필 전무는 “이번 적응증 확대로 새로운 1차 치료 옵션을 간절히 기다렸던 한국의 전이성 식도암 환자와 의료진에게 키트루다의 치료 혜택을 제공할 수 있게 되어 매우 의미 있고 기쁘게 생각한다. 한국MSD는 앞으로도 환자들의 생존 연장 혜택을 널리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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