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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주요 인물동정⑧]분당서울대, 경희대, 서울성모, 순천향대천안, 칠곡경북대병원 등 소식 2022-03-27
김영신 medicalkorea1@daum.net

3월 주요 인물동정은 다음과 같다. 


◆분당서울대병원 한연비·정진행 교수, 한국인 최초 미국캐나다병리학회 ‘최우수논문상’ 수상

분당서울대병원 병리과 한연비·정진행 교수가 지난 3월 19일부터 24일까지 개최되는 ‘미국캐나다병리학회(USCAP; United States and Canadian Academy of Pathology)’에서 ‘F. Stephen Vogel Award(최우수논문상)’를 수상했다.

해당 학술상은 미국병리학회 공식학술지인 ‘Modern Pathology’와 ‘Laboratory Investigation’에서 가장 우수한 논문을 발표한 전공의·전임의 중 한 명을 선정해 수여하는 상이다. 한국인이 수상한 것은 국내 최초이다.

이번 학회에서 한연비 교수가 발표한 연구는 박사학위 취득 논문이다. 

분당서울대병원 병리과 정진행 교수 지도 아래 비소세포암에서 폐포 내 종양세포 전파의 등급분류 시스템을 제안하고, 해당 시스템의 유용성을 보여준 연구였다(Tumor spread through air spaces(STAS): prognostic significance of grading in non-small cell lung cancer).

폐포 내 종양세포 전파(STAS)는 폐암, 특히 폐 선암종에서 침윤 형태의 하나로, 2015년부터 폐암 WHO 분류에 새롭게 도입된 개념이다. 하지만 현재까지도 STAS 정의와 임상적 중요성에 대해서는 활발한 논쟁이 있어왔다.


이번 연구는 분당서울대병원에서 2008년부터 수술적으로 절제된 폐암 검체에서 STAS 유무에 대한 정보를 전향적으로 모아왔고, 2011년부터는 STAS의 유무뿐만 아니라 분포 정도를 종양 경계면으로부터의 거리에 따라 두 계층 시스템(등급 I, II)으로 분류했으며 전 세계적으로 가장 큰 규모의 연구이다. 

전향적으로 수집된 2,000명의 대규모 코호트를 통해 폐암 병기 IA기 비점액성 선암종에서 STAS 등급 II가 있는 경우 폐암 병기 IB군과 예후가 비슷하거나 불량하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해당 그룹 내에서 STAS 등급 II는 분엽절제술(sublobar resection)을 받은 환자뿐만 아니라 폐엽 절제술을 받은 환자군에서도 독립적인 나쁜 예후인자임을 확인했다. 또 간유리음영 조기폐암에서 부분절제술을 시행하였을 때 STAS가 있는 경우 재발율이 9배 이상 높다는 놀라운 결과를  밝혀냈다. 

이를 통해 분엽 절제술 뿐 아니라 폐엽 절제술을 받은 폐 선암종 환자의 병리 보고서에도 STAS의 유무 및 등급을 표기하는 것이 필요하고, 나아가 등급 II의 STAS가 있는 조기 폐암 환자의 경우 수술 후 보조적인 치료가 필요할 수 있음을 시사하며 환자 치료를 위한 정확한 병리학적 분석의 필요성을 제기해 연구 가치를 높게 인정받았다.

한연비 교수는 “병리과에서 전향적 데이터 수집을 통해 진행해 온 연구로 이렇게 의미 있는 상을 수상하게 돼 영광스럽다”며, “앞으로도 폐암 환자 치료를 위한 정확한 병리학적 분석 및 치료 기준을 마련하는 근거를 제시할 수 있는 다각적인 연구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정진행 교수는 “분당서울대병원 단일 기관의 전향적 연구 데이터를 통해 STAS 등급II가 있는 환자의 경우 폐암의 병기를 T1에서 T2로 변경되어야 함을 제시한 중요한 논문이며, STAS가 있는 경우 수술, 항암치료 등의 대상도 변경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경희대병원 최석근 교수 한미학술상 수상

경희대학교병원 신경외과 최석근 교수가 제35회 대한뇌혈관외과학회 정기학술대회에서 발표한 ‘광범위한 뇌정맥동 혈전의 수술적 제거술’ 논문이 최우수 연제로 채택돼 한미학술상을 수상했다.

최석근 교수는 “뇌정맥동에 대한 수술적 접근법이 대량의 출혈 가능성과 공기색전증 발생 위험성이 높아 아주 생소한 분야로 여겨졌다”며, “이번 논문을 통해 뇌정맥동 부위를 안전하게 접근할 수 있는 수술 방법을 소개한 것에 의미를 두고 싶다”고 말했다.


◆서울성모병원 윤영아 교수, 한국연구재단 중견연구과제 선정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윤영아 교수가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하는 ‘2022년도 상반기 개인기초연구사업’에서 중견연구과제에 선정됐다.

윤 교수는 ‘신생아 질환을 예측하는 한국형 신생아 장 건강지수 모델 구축’을 주제로 선정돼 2025년 2월 말까지 3년간 총 3억 5,000만 원을 지원받게 된다. 

그동안 인체 마이크로바이옴의 구성비가 국가, 유전, 식이습관, 환경 등에 따라 다를 것으로 알려지면서 해외 연구를 국내에 적용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이에 윤 교수는 신생아의 정상 마이크로바이옴 데이터베이스를 확립하고 구성비를 조사해 괴사성 장염, 만성 폐질환과 같은 신생아 질환 발생과의 연관성을 확인한 후 예후를 개선하는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연구를 통해 국내 성인뿐만 아니라 신생아의 건강한 마이크로바이옴 은행을 설립하기 위한 기초 연구에 초석을 다지고 개발된 한국형 신생아 장 건강지수를 추후 질환 예측, 이식 치료 등에 활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윤 교수는 “이번 연구는 초극소 미숙아 등 환아들의 질환에 대한 고민으로부터 시작돼 소아청소년과 황보석 임상강사와 같이 기획하게 됐다”며, “추후 신생아중환자실에서 생사를 다투는 환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칠곡경북대병원 김아솔 교수, 보건복지부장관 표창 수상

칠곡경북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김아솔 교수가 지난 3월 21일 보건복지부가 개최한 ‘제15회 암 예방의 날’ 기념식에서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이번 표창에 대해 김아솔 교수는 “암은 예방, 조기검진, 치료, 암경험자의 건강관리, 말기 돌봄에 이르기까지 환자중심의 치료 접근 및 사회의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한 병이다. 앞으로도 암 예방과 관리뿐 아니라 암 환자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진료하고 연구하는 등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순천향대천안병원 이현우 간호사, 충남권 결핵관리 공로 국무총리표창 수상

순천향대학교 부속 천안병원 이현우 결핵전담간호사가 지난 24일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제12회 결핵예방의 날 기념식에서 국무총리표창을 수상했다.

이현우 간호사는 정부가 시행하는 결핵관리사업 전담간호사로서 결핵환자 관리 및 치료율을 향상시키고, 기초자료 제공을 통해 결핵관련 정책수립에 기여한 공로로 표창을 받았다.

이현우 간호사는 “앞으로도 결핵예방은 물론 결핵환자들이 보다 안전하게 관리 받을 수 있도록 책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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