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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0년간 오존농도 상승에 초과 사망 2배 증가, 2018년 온열·한랭질환 발생 최다 등 질병관리청, 제1차 기후 보건영향평가 결과보고서 발간 2022-03-23
임재관 newsmedical@daum.net

최근 10년간 폭염·한파에 의한 온열·한랭질환 발생이 지속되는 가운데 2018년에 온열·한랭질환 발생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대기 중 오존농도 상승에 따라 초과 사망도 2배 증가했고, 장감염질환도 증가 추세이다. 

질병관리청(청장 정은경)이 이같은 내용의 제1차 기후보건영향평가 결과보고서를 발간했다.

올해 발간된 제1차 기후보건영향평가 결과보고서는 학계 전문가들이 분석·평가한 31개 지표와 잠정결과를 전문가 회의, 공청회 등을 통해 검토하고 의견수렴을 반영하여 발간하였다. 


◆폭염…초과 응급실 방문자 및 입원환자 수 증가

최근 10년(2011-2020) 중 2018년에 전국 평균 폭염일수가 31일(지난 10년간 연 평균 폭염일수는 14일)로 가장 많았다. 

폭염에 의한 온열질환(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 시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저하 등의 증상을 보이고 방치 시에는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는 질병으로 열사병과 열탈진이 대표적)으로 응급실 방문자, 입원환자, 사망자가 급증했다.

특히 폭염에 의한 온열질환 이환과 사망, 초과 응급실 방문자 및 초과 입원환자 수는 65세 이상과 남성에서 더 많이 발생했다.

국가 응급진료 정보망 자료(DB) 및 국민 건강정보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온열질환 외에도 심혈관질환, 급성 신장질환으로 인한 초과 응급실 방문자 및 초과 입원환자 수가 증가했다.


◆한파…2018년 한파일수 12일 최고 

최근 8년(2013-2020) 중 2018년에 전국 평균 한파일수가 12일(연 평균 한파일수는 5.8일)로 가장 많았다. 또 한랭질환(추위가 직접 원인이 되어 인체에 피해를 줄 수 있는 질환으로 저체온증, 동상, 동창이 대표적)으로 응급실 방문 및 입원이 가장 발생했다. 

심한 추위보다 중등도 추위에 노출됐을 때 초과 응급실 방문, 초과 입원, 초과 사망이 가장 많이 발생했다. 

한랭질환 및 추위로 인한 사망은 65세 이상과 남성에서, 질병발생은 15-64세와 남성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다.

실제 통계청 사망원인 통계에서 한랭질환 인한 사망자는 65세 이상에서 48.1%, 남성이 68.3%, 추위로 인한 초과사망은 65세 이상에서 65.3%, 남성에서 56.7% 발생으로 추산됐다. 

또 국민건강정보DB에서 지난 10년간(2010-2019) 한랭질환으로 인한 입원환자는 15-64세에서 51.3%, 남성 67.7%, 초과 입원환자는 15-64세에서 70.3%, 남성이 75.8%로 추산됐다.  


◆대기질 영향 

▲초미세먼지 노출 초과 사망 등 소폭 감소 

최근 5년간(2015-2019) 대기 중 초미세먼지 농도가 다소 감소함에 따라, 초미세먼지의 노출에 의한 초과 사망과 심뇌혈관질환 초과 사망자, 초과 입원자 수는 소폭 감소한 것으로 추산됐다. 

초미세먼지에 대한 단기노출로 사망은 2015년 2,087명에서 2019년 2,275명, 장기노출로 사망은 2015년 2만 4,276명에서 2019년 2만 3,053명으로 추산된다. 


▲오존농도 상승 초과 사망 2배 증가 

최근 10년간(2010-2019) 대기 중 오존농도 상승으로 인해 초과 사망은 2010년 1,248명에서 2019년 2,890명으로 2배 증가한 것으로 추산됐다.


▲초과 사망자 수…65세 이상, 남성에서 더 많이 추산

대기 중 초미세먼지와 오존의 노출로 인한 초과 사망자 수는 65세 이상과 남성에서 더 많이 추산됐다.

최근 5년간(2015-2019) 초미세먼지 노출에 대한 초과 사망자 수는 15-64세에서 2,537명, 65세 이상에서 8,198명, 남성에서 5,853명, 여성에서 4,956명으로 추산됐다. 

최근 10년간(2010-2019) 오존 노출에 대한 초과 사망자 수는 15-64세에서 4,471명, 65세 이상에서 1만 6,480명, 남성에서 1만 1,211명, 여성에서 9,879명으로 추산됐다. 


◆감염병…최근 10년간 장감염질환 증가 추세 

최근 10년간(2010-2019) 모기 매개 감염병 중 뎅기열과 웨스트나일열이 증가했지만 모두 해외유입된 사례였다. 진드기 매개 감염병은 지속적으로 보고되고 있지만 기후변화의 영향은 불명확하다.

최근 10년간(2010-2019) 장감염질환이 증가하는 추세이다. 특히 지난 5년간(2015-2019년) 노로바이러스 감염병, 캄필로박터균 감염병, 살모넬라균 감염증의 신고가 증가했다.


◆기후변화. 건강에 미치는 영향 체계적 첫 정리

질병관리청은 폭염·한파로 인한 온열·한랭질환 감시 및 예방관리 행동수칙 보급 등을 통해 기후변화로 인한 건강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을 2011년부터 시행하고 있다.

질병관리청 정은경 청장은 “이번 보고서는 기후변화가 우리 국민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처음으로 체계적으로 정리한 것으로, 향후 취약계층 건강 영향 등 심층 연구를 강화할 계획이다”며, “기후변화 적응대책은 범사회적 과제인 만큼 관련 기관 간 협력 및 연구개발 활성화를 통해 국가 기후 보건정책에 대한 과학적 근거자료 생산 기반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기후보건영향평가는 2017년 마련된 근거 법령에 따라 시행됐으며, 그간 질병관리청은 기후변화가 국민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감시하기 위한 지표를 개발(

2018~2019)하고, 평가 매뉴얼을 마련(2020)했다.

제1차 기후보건영향평가는 3개 영역(기온, 대기질, 감염병) 및 31개 지표를 중심으로 응급실 감시체계, 건강보험 자료 분석 및 예측 모델링 등을 통해 최근 10년간의 영향을 평가(2021)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정책연구관리시스템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내려받기도 가능하다. 

[메디컬월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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