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신 medicalkorea1@daum.net
2월 15일 병원계 주요 이모저모는 다음과 같다.
◆보라매병원, 고령 환자 ‘경피적 대동맥판막 치환술’ 성공
서울대학교병원운영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원장 정승용)이 최근 대동맥판막 협착증 고령 환자를 대상으로 고난도 시술인 ‘경피적 대동맥판막 치환술(Trans-catheter Aortic Valve Replacement, TAVR)’ 3건을 연이어 성공했다.
대동맥판막 협착증은 심장의 문 역할을 담당하는 대동맥판막이 돌처럼 딱딱해져 좌심실에서 대동맥으로 혈류가 원활히 흐르지 못하는 상태를 말한다. 가슴이 답답하거나 숨이 차고 흉통이 동반되기도 하며, 판막의 협착 상태를 적기에 해소하지 않으면 병이 중증으로 악화돼 심하면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는 매우 위험한 질환이다.
대동맥판막 협착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이미 석화화한 판막을 새로 교체해주어야 하는데, 이 때 시행하는 시술이 경피적 대동맥판막 치환술이다.
경피적 대동맥판막 치환술은 대퇴부나 가슴부위에 작은 구멍을 낸 후 대동맥판막으로 카테터를 넣어 문제가 있는 판막을 인공판막으로 교체하는 시술법이다.
고도의 정교함이 필요한 만큼 시술은 순환기내과를 비롯해 흉부외과, 영상의학과, 마취통증의학과 등 다양한 진료과 의료진의 다학제적 접근을 통해 이루어지며, 기존의 개흉 수술과 비교해 절개 부위가 최소화되고 시술 시간도 단축할 수 있어 환자의 빠른 회복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보라매병원 심혈관센터는 서울대학교병원 소속의 우수한 의료진을 바탕으로 경피적 관상동맥 중재술을 포함한 다양한 시술에 대해 신속·정확한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최근 70세 이상인 고령 환자 3명을 대상으로 고난도 경피적 대동맥판막 치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이 중 숨이 차는 증상으로 지난 1월 보라매병원을 방문해 최종적으로 대동맥판막 협착증을 진단받은 75세 남성은 의료진의 신속한 판단과 조치를 통해 경피적 대동맥판막 치환술을 받고 건강을 되찾았으며, 이후 통원치료를 위해 외래를 방문하고 시술 의료진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이번 시술을 진행한 순환기내과 이중희 교수는 “경피적 대동맥판막 치환술은 다년간의 심장 관련 시술 경험이 있는 심혈관 전문 의료진으로 구성된 최상위 의료기관에서만 시행할 수 있는 매우 고난이도의 시술이다”며, “이번 성과는 공공의료기관인 보라매병원이 상급종합병원에 버금가는 우수한 의료역량을 갖추고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계명대학교 의과대학 40주년 기념 심포지엄 개최
계명대학교 의과대학(학장 송대규)이 지난 12일 동산병원 5층 대강당에서 2021학년도 교수 연수회를 겸한 ‘계명의대 40주년 기념 심포지엄’을 온라인 생중계 방식으로 개최했다.
‘변화하는 시대, 변혁하는 계명의대’라는 주제로 개최된 이번 심포지엄 첫 번째 세션에서는 송대규 의과대학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계명대학교 신일희 총장, 이세엽 동산의료원장 등의 축사에 이어, ▲계명의대의 역사 ▲변화하는 시대와 미래 의료환경 ▲의학연구의 혁신 ▲의학교육의 혁신 세션 발표가 진행됐다.
이번 심포지엄은 미래 의료 환경 변화와 세계적인 수준의 의학연구에 대한 이해를 고취하며, 최신의학 교육 동향을 파악해 교수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목적에서 마련됐다.
또 융합형 의사과학자 양성과 의학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에 대해서도 다양한 논의가 이뤄졌다.
참석자들은 이번 행사를 통해 뛰어난 연구 성과와 우수한 인재를 배출하고 있는 계명의대의 발자취를 돌아보고, 미래 의료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다양한 정보를 공유하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송대규 학장은 “미래의 의학 연구와 의학 교육은 분리되지 않고 함께 갈 것이므로 융합 인재 양성에 힘써야 한다”며, “계명의대와 동산병원의 위상을 드높인 선배 교수들이 이룩한 업적들을 발판 삼아, 우리도 후배에게 자랑스러운 의과대학과 병원의 유산을 물려주도록 노력하자”고 말했다.
또 이날 행사에는 환자진료와 강의 등으로 바쁜 중에도, 의학 연구 분야에서 우수한 성과를 낸 교원들에 대한 우수교원 시상식도 함께 진행됐다.
(표)우수 교원 명단
·연구업적 우수(최고IF): 배성욱 교수(대장항문외과) ·연구업적 우수(JCR랭킹): 한승엽 교수(신장내과), 안근수 교수(간담췌외과), 정창규 교수(알레르기 내과) ·연구업적 우수(다작): 김유철 교수(안과) ·학생지도 우수: 배진곤 교수(산부인과) ·특허개발 우수: 박의준 교수(이식혈관외과) |
◆서울아산병원, 보건산업진흥원 ‘ICT 기반 사전상담 및 사후관리 지원 시범사업’ 수행
서울아산병원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주관한 ‘ICT(정보통신기술) 기반 사전상담 및 사후관리 지원 시범사업’에 참여해 지난 2021년 9월부터 11월까지 3달 간 몽골 환자 102명에게 원격상담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고 밝혔다.
상담은 외래 진료실이나 원격 상담실에서 화상 상담 플랫폼을 이용해 현지 의료진과 원격으로 협진하는 형태로 이뤄졌으며, 상담 질환은 주로 간암, 간경화, 뇌종양, 췌장암, 폐질환 등으로 중증질환의 비율이 높았다.
이 가운데 13명의 환자들은 서울아산병원에서 치료를 받기 위해 내원을 결정한 것으로 나타나, 해외 환자들이 치료 계획을 세우는 데 원격상담이 실질적인 도움이 됐다는 분석이다.
이번 사업은 코로나19로 대면진료가 어려운 상황에서 정보통신기술을 바탕으로 해외 환자들에게 사전상담과 사후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시범적으로 운영됐다.
사전상담 서비스는 해외 환자가 한국을 방문하기 전 궁금한 사항에 대해 자문을 받는 과정으로 의료상담과 비의료적인 상담을 포함한다. 사후관리 서비스는 한국에서 치료받은 해외 환자가 자국에 돌아가 치료경과를 주기적으로 확인받는 서비스다.
서울아산병원은 정보통신 기업인 유비플러스와 헬스케어 기업인 리브어게인과 함께 컨소시엄을 이뤄 이번 시범사업에 참여했다. 유비플러스는 화상 진료 플랫폼을 개발했으며 리브어게인은 몽골 현지 병원 내에 비대면 전문 상담센터를 신설했다.
원격상담은 서울아산병원 의료진에게 2차 소견을 받고자 하는 몽골 환자들이 현지 상담센터에 접수하면, 서울아산병원 국제진료센터에서 환자들의 사전 자료를 검토한 뒤 관련 진료과 의료진에게 연계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총 102명의 환자 중 대부분은 처음 진료를 받는 환자였지만 과거에 암, 간이식 등으로 서울아산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적이 있는 환자 6명도 사후관리를 위해 진료에 참여했다.
원격상담에서 내원 결정으로 이어진 비율은 56.5%로 절반을 넘었다.
서울아산병원 김영탁 국제사업실장은 “이번 시범사업을 진행하며 해외 환자들이 원격상담을 통해 국내 의료서비스에 신뢰를 갖게 되고 치료 방향을 세우는 데 도움을 얻는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아주대병원 경기지역암센터 4년 연속 ‘지역암센터 우수기관’ 선정
아주대병원 경기지역암센터가 4년 연속 ‘지역암센터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경기지역암센터 김세혁 소장은 “지역 특성에 맞는 암 관리사업을 추진하고 지속적인 홍보와 관리체계를 구축해 앞으로도 지역주민의 건강증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고신대복음병원 ‘2022년 혁신형의사과학자공동연구사업 병원협의체 성과교류회 개최’
고신대학교복음병원 혁신형의사과학자 공동연구사업단(사업단장 오경승 병원장·영상의학과 교수)이 ‘2022년 혁신형의사과학자공동연구사업 병원협의체 성과교류회’에서 약 3년간의 주요 연구 성과를 발표했다.
이 병원은 임상 기반 융합 연구 교육 및 개발 프로그램(Clinical Oriented Biomedial Innovation System: COBIS)을 구축하여 신진의사과학자의 성공적인 연구 수행을 지원하고 있다.
또 MD-Ph.D의 협업연구를 통해 혁신적인 융복합 R&D 연구의 실용화, 사업화 모델 제시하고,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지역 사회 중심의 기술 이전 및 사업화를 중점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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