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신 medicalkorea1@daum.net
2월 8일 병원계 주요 이모저모는 다음과 같다.
◆대구가톨릭대병원 ‘2021년 코로나19 집단감염 백서’ 발간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이 8일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 2021 코로나19 집단감염 40일간의 기록’이라는 제목의 백서를 발간(펴낸이: 노광수 대구가톨릭대학교의료원장)했다.
이 백서는 지난해 8월 22일부터 40일간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 내에서 발생된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에 대한 원인 및 대응에 관한 내용으로 총 38명의 집필진과 2명의 자문 교수가 함께 참여했다.
총 455페이지의 이 백서는 ▲편찬목적 ▲발생현황 ▲대응조치 ▲자체평가 ▲부록으로 구성되어있다. 비상대책본부의 구성과 활동, 방역 당국과의 공조체계, 확진자 관리, 원내 및 지역사회 감염전파 차단, 교직원 소통 및 지원, 언론 대응, 물품 관리, 전원환자 관리, 민원 대응, 정보 공유, 발생원인 및 문제점, 개선 활동과 향후 계획에 대한 내용이 상세히 기록되어 있다.
이 병원에 따르면 8월 22일 원내 첫 확진자 발생 초기부터 신속하게 비상대책본부를 구성하고 방역 당국과의 공조체계 유지를 통해 9월 9일부터는 단 한 명의 추가 확진자도 발생하지 않았으며 빠른 시일 내 사태를 마무리 할 수 있었다.
약 5개월이 지난 현재 코로나19는 지속되고 있지만 대구가톨릭대병원은 당시의 노력과 노하우를 담은 백서 발간을 통해 내부적으로는 긴장의 끈을 더욱 조이고, 도움이 필요한 의료기관에는 힘이 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백서 편찬과 관련해 이창형 병원장은 “우리 병원의 코로나19 대응 경험을 공유하여 상급종합병원의 코로나19 집단발생 대응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초석이 되고자 한다”며, “이번 사태를 마무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준 방역 당국과 교직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노광수 의료원장은 “코로나19 집단감염에 대해 40일간 적극적으로 대응해준 교직원들의 노력과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해준 모든 이들의 수고를 담아 이 백서를 발간했다. 여기에 담긴 대응 기록들이 의료기관 및 종사자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희망한다”며, “코로나19의 종식과 확진자들의 빠른 쾌유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이 백서는 보건복지부, 대구광역시, 대한병원협회, 상급종합병원 등에 공유해 유용한 자료로 사용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아산병원, 감염관리센터 개소…국내 첫 선제적 감염관리 모델
서울아산병원이 2월 8일 감염병 전문 독립 건물인 감염관리센터(Center for Infection Control, CIC) 개소식을 열고 본격 운영을 시작한다.
이날 개소식에는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박성욱 아산의료원장, 박승일 서울아산병원장, 이제환 진료부원장, 송종민 진료지원실장, 김성한 감염관리센터장 등이 참석했다.
이 병원 감염관리센터는 감염병 및 감염병 의심 환자를 응급실과 외래 내원 단계부터 분리하고 검사, 입원, 수술 등 진료 전 과정에서 감염 확산 위험을 차단할 수 있도록 설계된 국내 민간병원 최초 감염병 전문 독립 건물이다.
감염관리센터의 모든 시설에는 내부 공기가 밖으로 나가지 못하도록 음압 시스템이 갖춰져 있으며, 하나의 독립 건물에 외래, 응급실, 병동, 중환자실, CT검사실, 수술실 등이 모두 포함되어 별도로 운영된다.
서울아산병원 감염관리센터는 고위험 감염병이 유행하지 않는 시기에도 호흡기감염 질환과 해외 유입 감염병 위험 등에 대한 상시 대응 체계를 갖춘 국내 첫 선제적 감염관리 모델이다.
연면적 2만2,070㎡(6,676평)에 지하 3층, 지상 4층으로 건립된 감염관리센터는 1층에 감염병 응급실, 2층에 음압격리병동과 외래, 3층에 음압격리중환자실과 음압수술실 및 CT촬영실 등이 배치됐다.
내부에는 △음압격리응급실(1인 음압관찰실 29병상, 경증구역 12좌석) △음압격리병동 15병상(음압격리실 12병상, 고도음압격리실 3병상) △음압격리중환자실 13병상 △감염내과 및 호흡기내과 외래(진료실 6개) △음압수술실 1실 △음압일반촬영실 1실 △음압CT촬영실 1실 등이 갖춰진다.
이 병원 감염관리센터의 특징은 감염병 위기 대응 상황에 따라 1, 2, 3단계로 나누어 고위험 병원체를 볼 수 있도록 설계되어 탄력적인 병상 운영이 가능하며, 전문 인력을 상시 운영하면서 감염병 대응 능력을 유지한다는 점이다.
즉, 음압격리병동에 코로나19 환자가 입원 치료 중이라고 해도 같은 층에 있는 다른 환자들과 동선이 완벽히 분리되기 때문에 모든 환자들이 안전하게 치료 받을 수 있다.
오는 10일부터 감염관리센터가 가동되면 우선 오미크론으로 인한 코로나19 환자의 급증 상황에 대응해 중증환자 치료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 부족한 중증환자 병상 마련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아산병원 감염관리센터는 코로나19 상황이 호전되면 결핵, 홍역, 수두, 독감과 같은 호흡기 감염질환 환자와 해외 유입 고위험 감염병 환자 전담 치료 시설로 이용된다. 코로나19와 같은 고위험 병원체에 의한 감염병이 대규모로 유행하지 않는 시기에도 효율적으로 감염병 환자의 진료가 가능하도록 운영할 계획이다.
이날 개소식에서 아산재단 정몽준 이사장은 “선친께서 1977년 아산재단을 설립하시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셨던 것은 의료복지사업이다. 오늘날 무의촌은 사실상 없어졌지만 여전히 의료 취약 분야는 남아 있다”며, “서울아산병원이 민간 병원 중 처음으로 감염병 전문 건물을 설립한 것은 아산재단의 설립 취지를 이어가는 일이며, 국내 의료계에 새로운 길을 제시하는 뜻깊은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승일 서울아산병원장은 “코로나19 중증환자와 오미크론 변이 발생으로 인한 국가적 위기상황을 극복하는 데 적극 참여할 것이다. 앞으로도 중증 질환 중심의 안전한 진료 체계 구축을 위해 선도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아주대병원 로봇수술로 직장암, 간 전이암 동시 제거 수술 성공
아주대병원이 직장암이 간으로 전이된 2명의 환자에서 두 장기의 암 병변을 로봇수술로 동시 제거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아주대병원 대장항문외과 신준상 교수와 간이식 및 간담도외과 홍성연 교수팀이 지난 2021년 12월 한 환자에서 직장암, 간 전이 병변의 동시 제거 수술을 먼저 성공한 데 이어, 지난 1월 대장항문외과 김창우 교수와 홍성연 교수가 연이어 성공했다.
이번에 수술을 받은 A씨는 평소 건강상태가 양호했으나 최근 변이 가늘어지고 복부 팽만감이 잦아져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았다가 상부 직장암을 진단받았다. 이후 아주대병원 대장암센터를 찾아 정밀검사를 받은 후 직장암이 간으로 전이된 것을 확인했다.
의료진은 여러 치료법의 특성을 고려해 동시 제거 로봇수술을 제안했고, A씨는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친 후 1주일째 퇴원해 20일 만에 빠른 항암치료를 시작할 수 있었다.
◆새빛안과병원, 3년 연속 백내장 수술 4천례 달성
일산 새빛안과병원(병원장 박수철)이 지난 4일이 병원 본관 9층 새빛홀에서 박규홍 이사장, 박수철 병원장, 김기석 부원장, 최진석 진료부장이 참석한 가운데 '3년 연속 백내장 수술 4,000례 달성 기념식'을 진행했다.
박수철 병원장은 “계속되는 코로나 유행으로 인한 어려움속에서도 원활한 진료와 수술을위해 고생한 의료진과 임직원들에게 고마움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백내장을 비롯한 안과 전문 치료와 연구에 더욱 힘쓰고, 보다 나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