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관 newsmedical@daum.net
질병관리청(청장 정은경)이 진행한 코로나19 긴급 위험도 평가(이하 긴급 평가) 결과 2주 연속 전국·수도권·비수도권 모두 ‘매우 높음’으로 나타났다.
◆‘비상대책’ 시행 필요 평가
이번 평가는 특별방역대책 후속조치 시행(12.6.) 후에도 주간 위험도가 ‘매우 높음’으로 평가 되는 등 유행 확산세가 진정되지 않고 이번 주 지속 심화됨에 따라 긴급 방역조치 강화 등 의사결정을 지원하기 위해 시행했다.
중환자실 병상가동률 등 의료대응 역량이 한계치를 초과하고, 모든 선행지표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최근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가 여러 지역으로 전파되는 점 등을 고려해 ‘비상대책’ 시행이 필요한 것으로 평가됐다.
(표)코로나19 위험도 평가 결과 (11월 1주 ~ 12월 3주, 잠정)
유행이 악화되는 경우, 12월 중에는 약 1만 명, 내년 1월 중에는 최대 2만 명까지 확진자가 발생할 수 있다.
위중증 환자의 경우에도 유행이 지속되는 경우 12월에는 약 1,600명에서 1,800명, 유행이 악화되는 경우 약 1,800명에서 1,900명까지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주요 영역별 위험도 평가 결과
▲대응역량 지표
중환자실 등 의료대응 역량이 급격히 소진되어 수도권 중환자실 병상가동률은 90%에 육박하고, 의료대응역량대비 발생 비율은 이미 초과 상태로 신속한 대응역량 확충이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일평균 재원 중 위중중 환자 수 910명으로 11월 1주(365명)의 2.5배, 60세 이상 확진자 증가가 지속 누적된 결과 1~2주 후에는 병상 부담이 더욱 가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발생 지표
일평균 확진자수 6,448명으로 11월 1주(2,133명)의 약 3배, 12월 3주 들어 7,000명대를 초과했다.
의료대응역량을 웃도는 확진자 발생이 약 4주간 이어지는 가운데 재원 중 위중증 환자 수도 989명(12.16.)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단계적 일상회복 이행 시작(11.1.) 이후 꾸준히 병상을 확충하고 있지만 중환자 증가 속도를 따라가기 벅찬 상황이다.
또 확진자 증가의 선행지표인 검사양성률도 2.95%이다.
이는 11월 1주(1.54%)의 2배 수준으로 증가하는 등 지역사회 감염위험도가 매우 높아 확진자 증가 양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예방접종 지표
예방접종 효과 감소로 60세 이상 돌파감염이 증가하는 가운데 3차 접종률이 46.4%(12.16.)까지 빠르게 상승했지만 아직 유행 확산세를 억제하기에는 한계가 있는 상황이다.
또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가 국내 첫 확인(11.30.)된 이후, 16일 만에 6개 시도까지 빠르게 확산하고 있어 위중증 예방을 위해 미접종자의 접종과 3차접종이 더욱 필요하다.
(표)11월 1주 ~ 12월 3주(~12.15. 잠정) 위험도 평가지표
정은경 청장은 “어렵게 시작한 일상회복 과정에서 첫 번째 중대한 고비를 맞았다”며, “이 고비를 슬기롭게 넘어서기 위해서는 향후 2주간 ‘잠시 멈춤’으로 지역사회 전파고리를 끊고 감염위험도를 낮추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밝혔다.
[메디컬월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