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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암 환자 내성 예측 ‘Romo1’단백질 최초 입증 경희대 의학과 이승현 교수팀 2021-12-14
김영신 medicalkorea1@daum.net

국내 교수팀이 폐암 4기 항암치료 중 표적치료를 받은 환자의 내성을 예측하는 데 ‘Reactive oxygen species modulator 1(이하 Romo1)’ 단백질이 바이오마커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입증했다.
일반적으로 폐암 4기 환자는 수술을 할 수 없어 주사 또는 경구 항암제를 사용해 약물로 치료한다.


특히 상피성장인자 수용체(Epidermal growth factor receptor, EGFR) 돌연변이가 있는 폐암 환자는 다양한 항암치료 중에서도 표적치료를 받는다. 표적치료제는 약 1년 정도 사용하면 내성을 보이는데, 그동안 어떤 환자에서 내성 반응이 빨리 나타나는지 예측할 방법이 없었다.
이번 연구를 통해 환자의 몸에서 Romo1 단백질이 과발현되면 치료반응이 좋지 않고 생존 기간은 짧다는 것을 예측할 수 있게 됐다.
Romo1의 조직발현을 확인하려면 면역조직화학염색 및 이를 판독하는 작업이 필요한데, 이 과정은 경희대 의학과 성지연 교수가 담당했다.

Romo1 단백질이 과발현된 환자는 표적치료를 단독으로 진행하기보다, 표적항암제와 세포독성항암제 병합치료 등 환자를 추적 관찰할 수 있는 치료 방법을 선택하는 게 좋다. 이번 연구가 ‘환자별 맞춤치료(personalized medicine)’를 가능하게 한 셈이다.
환자마다 치료반응을 예측할 수 있는 Romo1 같은 바이오마커가 있다면 환자마다 각각 다른 치료법을 적용해 최적의 치료를 진행할 수 있다.
경희대학교 의학과 이승현 교수는 “Romo1은 환자별 맞춤 치료를 가능케 하는 최적의 치료법을 탐색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Romo1이 수술을 받은 폐암환자에서도 의미있는 결과를 보여줬다는 점에서 Romo1 발현의 의미에 관해 후속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는 조직 내 Romo1 발현만 확인했지만, 혈액에서의 Romo1 발현과 Romo1 유전자 발현 측정을 통해 바이오마커로써의 근거를 더 확실히 밝혀낼 계획이다”며, “Romo1이 나쁜 예후와 관련이 있다면, Romo1을 표적으로 하는 새로운 치료 약재 개발까지도 연구할 생각도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 저널인 ‘Frontiers in Oncology’에 ‘Reactive Oxygen Species Modulator 1 as a Novel Predictive and Prognostic Biomarker for EGFR-Mutant Lung Adenocarcinoma Treated with Targeted Therapy’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이번 연구 결과로 ‘2021 대한폐암학회 국제학술대회(KALC International Conference)’서 최우수상도 수상했다.
한편 암의 바이오마커는 항암치료의 반응과 생존율 등을 예측하는 물질을 말한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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